공예의 매력에 반할 수밖에~ 감고당길 공예마켓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2.10.21. 10:58

수정일 2022.10.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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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들
감고당길,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들 ⓒ조송연

서울정독도서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을 잇는 '감고당길'은 10월 한 달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어떤 프로그램이 시민의 발걸음을 붙잡는걸까? 바로 '감고당길 공예마켓'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감고당길 공예마켓은 가죽, 금속, 도자, 섬유 등 120여 개의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여성 공예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여성 공예가 120여 명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하고 있어 지난 2015년 첫 개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시민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22 감고당길 공예마켓
2022 감고당길 공예마켓 ⓒ조송연

올해는 어떨까? 2022 감고당길 공예마켓은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공예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부터 시민 품으로 돌아온 송현동 열린광장이 바로 옆에 있어 둘러볼 곳이 더욱 많아졌다.
다양한 공예품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공예품들이 눈에 띈다. ⓒ조송연

감고당길에 있는 공예를 살펴보기 위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다양한 공예품이 눈을 사로잡았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춰졌다. 

2개의 공예품을 구매했는데, 첫 번째는 10대 여성이 직접 만든 손수건이다. 강북늘푸른교육센터에서 내놓은 손수건으로 강북늘푸른교육센터는 10대 여성 청소년이 일과 공부를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판매한 스카프와 손수건 모두 천연염색을 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청소년들의 자립지원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손수건의 질도 상당히 좋았고, 천연 염색이라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해 구매했다. 수많은 시민이 취지에 공감하며 지갑을 열었고, 손수건과 스카프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많은 시민들이 스카프와 손수건을 구매했다.
많은 시민들이 스카프와 손수건을 구매했다. ⓒ조송연

두 번째로 원목을 활용한 공예품을 살펴봤다. 원목을 활용한 공예품은 문구가 적혀 있었고, 도마와 같은 제품도 있었다. 특히 ‘하쿠나마타타’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하쿠나마타타 글자가 적힌 원목이 보여 바로 구매했다.
다양한 원목 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다양한 원목 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조송연

한 켠에서는 국악 연주도 진행되고 있었다. 국악 소리는 감고당길을 뒤엎을 만큼 아름다웠고, 길 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 연주에 심취했다.

처음 방문한 감고당길 공예마켓은 단순히 공예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여성 예술가에게는 본인의 공예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였고,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크라우드 펀딩' 공간이었다.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감고당길 공예마켓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감고당길 공예마켓 ⓒ조송연

공예 거리에서 손수건과 방향제를 구매했다는 김주영 씨는 “우연히 찾은 북촌에 공예 거리가 있는 줄 몰랐다”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공예품들이 참 아름답다”고 전했다.

수공예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됐다. 주변 상권과 협업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모두가 함께하는 공예마켓이 된 셈이다.
종이로 꽃을 만들어 꾸민 포토존도 상당히 예뻤다.
종이로 꽃을 만들어 꾸민 포토존도 상당히 예뻤다. ⓒ조송연

올해 마지막 감고당길 공예마켓 일정은 10월 22~23일 12시부터 18시까지다. 아직 둘러볼 기회가 있는 셈이다. 수많은 여성 공예가들이 만든 단 하나의 제품. 공예마켓에 방문해 부스 참가자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가로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응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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