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은빛, 밤에는 보랏빛...가을 깊어가는 '서울억새축제'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2.10.17. 13:10

수정일 2022.10.17. 18:55

조회 2,055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은빛으로 일렁이는 억새의 물결!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가 3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돌아왔다.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시작된 서울억새축제는 2019년까지 매년 개최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간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시민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10월 15일에 개막식을 갖고 10월 21일까지 열리는 올해 서울억새축제에서는 낮과 밤에 걸쳐 서로 다른 억새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가을 바람에 춤추듯 흔들리며 햇빛에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의 모습에 빠져들다, 밤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야간 조명을 받은 억새 들판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매혹된다. 하늘공원의 드넓은 대지를 꽉 채운 억새 사이사이를 다니다 보면 여기가 서울시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될 정도이다.

이번 서울억새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조형물 등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많은 부대행사가 진행된다는 점 또한 매력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맹꽁이 머리핀 만들기, 억새꽃다발 만들기, 억새축제 기념엽서 쓰기 등 12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강사의 도움과 함께 진행되는 억새꽃다발 만들기는 보들보들 만개한 억새꽃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느끼게 한다.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과 100개의 나무솟대 등 다양한 조형물도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토존'이 된다. 또한 방문객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고 기원하는 '소원존'과 '소원터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소원존에서는 한지로 만든 소원지에 소원을 적고 소원벽에 걸린 새끼줄에 소원지를 묶는 것인데 억새풀밭과 한지가 어울려 만드는 따뜻한 분위기에 지나가던 방문객은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또한 버스킹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열리고, 기억창고 옆에서는 공원사진사들이 하늘공원을 찍은 멋진 사진들도 전시되고 있다.

하늘공원에서 억새 외에 좀 색다른 것을 찾는다면, 짙은 핑크빛의 댑싸리가 있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하늘계단의 모습
서울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하늘계단의 모습 ⓒ이정규
축제장의 입구에서는 100개의 솟대가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장의 입구에서는 100개의 솟대가 방문객을 맞는다. ⓒ이정규
하늘공원의 넓은 대지가 은빛 억새로 일렁이고 있다.
하늘공원의 넓은 대지가 은빛 억새로 일렁이고 있다. ⓒ이정규
햇빛을 받아 밝은 빛으로 빛나고 있는 억새 들판의 모습
햇빛을 받아 밝은 빛으로 빛나고 있는 억새 들판의 모습 ⓒ이정규
찬란한 억새의 향연 속에서는 어느 곳이나 멋진 인생샷이 된다.
찬란한 억새의 향연 속에서는 어느 곳이나 멋진 인생샷이 된다. ⓒ이정규
은빛 억새꽃이 활짝 피었다.
은빛 억새꽃이 활짝 피었다. ⓒ이정규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기울어가는 억새 들판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기울어가는 억새 들판 ⓒ이정규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억새의 모습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억새의 모습 ⓒ이정규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되고 있다.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되고 있다. ⓒ이정규
맹꽁이 머리핀 만들기 체험
맹꽁이 머리핀 만들기 체험 ⓒ이정규
억새꽃다발 만들기 체험에서 참가자들이 열심히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억새꽃다발 만들기 체험에서 참가자들이 열심히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이정규
겨울에 베어진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 조형물
겨울에 베어진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 조형물 ⓒ이정규
한지로 만든 소원지에 소원을 적고 새끼줄에 소원지를 묶으며 소망을 기원한다.
한지로 만든 소원지에 소원을 적고 새끼줄에 소원지를 묶으며 소망을 기원한다. ⓒ이정규
꿀벌소원터널에서는 꿀벌소원지에 소원을 적은 후 터널 벽에 달면 된다.
꿀벌소원터널에서는 꿀벌소원지에 소원을 적은 후 터널 벽에 달면 된다. ⓒ이정규
자재창고를 활용해 만든 휴게공간 ‘기억창고’. 세월을 머금은 담쟁이넝쿨이 매력적이다.
자재창고를 활용해 만든 휴게공간 ‘기억창고’. 세월을 머금은 담쟁이넝쿨이 매력적이다. ⓒ이정규
과거 난지도에서 현재의 하늘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과거 난지도에서 현재의 하늘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이정규
시민들로 이루어진 공원사진사들이 하늘공원을 찍은 멋진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시민들로 이루어진 공원사진사들이 하늘공원을 찍은 멋진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이정규
한 편에서는 가을을 맞아 짙은 분홍빛으로 갈아입은 댑싸리가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한 편에서는 가을을 맞아 짙은 분홍빛으로 갈아입은 댑싸리가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이정규
축제장 한쪽 입구에서도 LOVE 조형물과 댑싸리 정원이 멋진 포토존이 된다.
축제장 한쪽 입구에서도 LOVE 조형물과 댑싸리 정원이 멋진 포토존이 된다. ⓒ이정규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의 축하공연으로 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억새축제 개막식의 축하공연으로 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정규
밤이 되면 야간 조명을 받은 억새 들판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밤이 되면 야간 조명을 받은 억새 들판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정규
야간 억새의 모습은 억새축제에서 놓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다.
야간 억새의 모습은 억새축제에서 놓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다. ⓒ이정규
19시~21시까지 매시 정각이 되면 다채로운 야간 조명과 함께 하는 라이팅 쇼가 펼쳐진다.
19시~21시까지 매시 정각이 되면 다채로운 야간 조명과 함께 하는 라이팅 쇼가 펼쳐진다. ⓒ이정규
보랏빛 조명을 받은 억새가 가을밤을 매혹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보랏빛 조명을 받은 억새가 가을밤을 매혹적인 분위기로 이끈다. ⓒ이정규
하늘계단을 비추는 색색의 조명과 저 멀리 도심의 야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하늘계단을 비추는 색색의 조명과 저 멀리 도심의 야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정규

2022년 서울억새축제

○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6,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 기간: 10월 15일~10월 21일 10:00~22:00
서울의공원 홈페이지
○ 문의: 02-300-5581, 5501(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시민기자 이정규

서울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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