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할 가장 가벼운 맛이 궁금해, '성북세계음식축제'

시민기자 최윤영

발행일 2022.10.06. 09:20

수정일 2022.10.06. 18:26

조회 1,066

40여 개의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성북구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우리를 구할 가장 가벼운 맛'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돌아왔다.

누리마실은 2008년 UN이 정한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성북다문화음식축제'로 시작됐다. 이후 2015년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로 축제명을 변경, 세계 음식을 넘어 각국의 문화와 지역의 문화다양성 주체들과 함께 인종, 민족, 국가,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25일 성북로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서는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와 기후위기로 인한 일상의 불안함을 달래고 해결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음식 부스에서는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텀블러 혹은 다회용기를 지참한 사람들에게 선착순으로 설거지 비누를 나눠주었다. 

제로웨이스트 취지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과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친환경 생활용품, 공정무역 제품,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로 이루어진 지구 살릴 마켓,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옷, 책 등을 판매하는 어린이 중고마켓이 열렸다. 우유팩 카드지갑 만들기, 자투리 원단으로 팔찌 만들기, 스테인드글라스 캔들 홀더 만들기 등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자원의 재사용, 순환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 놀이, 브라질 타악, 아프리카 춤이 어우러진 퍼레이드와 세계전통댄스가 보는 이의 몸을 들썩이게 하고, 로컬, 비건, 공정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가 입을 즐겁게 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었다.
'기후위기를 입는다'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폐현수막과 원단조각에 실크 인쇄해 제작한 축제 설치물 ⓒ최윤영
'기후위기를 입는다'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폐현수막과 원단조각에 실크 인쇄해 제작한 축제 설치물 ⓒ최윤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옷, 책 등을 판매하는 어린이 중고마켓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옷, 책 등을 판매하는 어린이 중고마켓 ⓒ최윤영
축제장에 특색 있는 조형물로 꾸며진 쉼터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최윤영
축제장에 특색 있는 조형물로 꾸며진 쉼터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최윤영
어린이가 우유팩으로 만든 무드등을 보여주었다.
어린이가 우유팩으로 만든 무드등을 보여주었다. ⓒ최윤영
시민들이 자투리천으로 팔찌를 만들고 있다.
시민들이 자투리천으로 팔찌를 만들고 있다. ⓒ최윤영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봉투를 모아놓은 재활용 봉투존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봉투를 모아놓은 재활용 봉투존 ⓒ최윤영
자원봉사자가 일상에서 버려진 티셔츠로 제작한 축제 티셔츠를 입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일상에서 버려진 티셔츠로 제작한 축제 티셔츠를 입고 있다. ⓒ최윤영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부스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부스 ⓒ최윤영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최윤영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빌려 입어볼 수 있는 부스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빌려 입어볼 수 있는 부스 ⓒ최윤영
춤과 의상으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세계전통댄스
춤과 의상으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세계전통댄스 ⓒ최윤영
로컬, 비건, 공정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
로컬, 비건, 공정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 ⓒ최윤영
커리와 만두를 판매한 네팔 음식 부스
커리와 만두를 판매한 네팔 음식 부스 ⓒ최윤영
온전한 일상을 다시 시작하길 기원하며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세계의 장례, 제례, 기념일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대사관 특별존이 마련되었다. 에콰도르의 과과데빵은 아즈텍 문명에서 비롯된 '망자의 날'에만 먹을 수 있다. ⓒ최윤영
온전한 일상을 다시 시작하길 기원하며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세계의 장례, 제례, 기념일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대사관 특별존이 마련되었다. 에콰도르의 과과데빵은 아즈텍 문명에서 비롯된 '망자의 날'에만 먹을 수 있다. ⓒ최윤영
일본 음식 부스에서 한 시민이 축제장에서 사용 후 반납하는 다회용기에 오코노미야끼를 받아가고 있다. ⓒ최윤영
일본 음식 부스에서 한 시민이 축제장에서 사용 후 반납하는 다회용기에 오코노미야끼를 받아가고 있다. ⓒ최윤영
한 시민이 음식 부스에서 구입한 독일 소시지를 본인이 가지고 온 다회용기에 담아가고 있다.
한 시민이 음식 부스에서 구입한 독일 소시지를 본인이 가지고 온 다회용기에 담아가고 있다. ⓒ최윤영
음식 부스에서 구입한 음식을 담았던 다회용기, 컵, 포크를 반납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음식 부스에서 구입한 음식을 담았던 다회용기, 컵, 포크를 반납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최윤영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축제 캐릭터 누리와 마실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축제 캐릭터 누리와 마실이 ⓒ최윤영

시민기자 최윤영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