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도서관 활용법! 꼭 알아야 할 서비스 모음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2.09.26. 15:00

수정일 2022.09.26. 18:04

조회 2,360

시니어 이용자들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김은주
시니어 이용자들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김은주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파란 하늘이 더욱 높아지고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드리워지며 바람결에 시원함이 느껴진다면 책 읽기 좋은 때가 왔다는 것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야심 차게 독서 계획을 원대하게 세워 보지만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면 한 권도 읽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책 한 권 손에 들기가 이렇게 어렵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에겐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있으니까! 

시니어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들

도서관을 가면 어르신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니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관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먼저 어르신들을 위한 큰 글자 도서가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 자료를 볼 때 깨알 같은 글씨가 잘 안 보인다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돋보기독서대를 안내데스크에서 빌릴 수 있다. 작은 글씨를 크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문자 확대기는 탁상용 확대기를 켜고 확대경 아래에 책을 놓으면 화면에 큰 글씨가 보일 수 있게 해준다. ‘시니어 먼저’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좌석은 아침 9시부터 낮 12시까지 65세 이상의 시니어 분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다.

이외에도 서울의 각 도서관들은 시니어 서비스 담당자가 있는 시니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에 궁금한 사항이나 프로그램 신청을 원한다면 전화로 묻고 상담 받을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촉각도서점자라벨도서도 구비되어 있다. 점자라벨도서란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독서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유아들과 시각장애 아동 간의 올바른 관계 형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점자가 찍혀진 투명 라벨 테이프를 일반 도서에 붙여 제작된 통합아동도서를 말한다.
작은 글씨가 부담스럽다면 큰 글자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작은 글씨가 부담스럽다면 큰 글자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배우는 즐거움

동네 도서관에서는 생각보다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읽고 대출하는 공간만이 아니다.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 이외에도 인문학 강의, 육아, 건강, 탐방, 영화 상영, 취미 생활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의 ‘찰칵하는 찰나’ 등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출사도 나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싶다.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의 ‘인생컷 한 장’ 등 스마트폰으로 셀프 사진을 촬영한 후 보정 작업을 거쳐 출력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의 ‘이병률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등 베스트셀러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있다.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 북콘서트에서는 가야금 명창과 기타 선율이 함께 하는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부터 가슴 따뜻한 메시지에 힐링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도서관에서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은 각 도서관의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이라면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고 수업료의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니어 전용 좌석에서 도서관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시니어 전용 좌석에서 도서관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다양한 도서 대출 서비스로 읽고 싶은 책 바로 읽기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희망도서'로 신청할 수 있다. 희망도서는 1인당 월 3권 이내, 연간 최대 24권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마침 읽고 싶은 책이 있어 집 근처 도서관에 알아보니 없길래 희망도서를 신청해 봤다. 앱을 이용하거나 웹상에서 손쉽게 신청할 수 있었고 희망도서가 자료실에서 이용 가능한 상태가 되면 우선적으로 도서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문제집이나 수험서, 중고등학교 참고서, 판타지, 로맨스소설, 무협지, 연감, 백서, 보고서, 외국도서, 특정분야 전문도서, 5만 원 이상의 고가도서, 외국도서, 3권을 초과하는 시리즈 또는 전집도서는 신청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장애인을 위한 촉각도서와 점자라벨도서가 마련되어 있다. Ⓒ김은주
장애인을 위한 촉각도서와 점자라벨도서가 마련되어 있다. Ⓒ김은주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가 도서관에 없을 경우, 해당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동네서점에서 대출해서 볼 수 있는 '책바로 서비스'도 있다. 신청 가능 권수는 1인당 월 2권 이내이며, 희망도서 서점에서 도착 메시지가 수신되면 7일 이내에 도서관카드나 서울시민카드 앱을 지참하여 빌릴 수 있다. 2주 동안 읽고 서점으로 책을 반납하면 된다.

'책두레 서비스'는 내가 이용하고 있는 도서관에 원하는 도서가 없는 경우, 그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구내 도서관에 대출을 신청하여 내가 이용하고 원하는 도서관으로 도서를 제공 받는 서비스다. 강서구에 거주한다면 강서구 8개 구립도서관의 소장도서 가운데 대출 가능한 도서 중에서 1인 2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신청 후 3일 이내(일요일과 월요일 제외)로 받을 수 있다.

'책이음 서비스'는 하나의 회원증으로 거주지와 관계없이 책이음 서비스에 가입된 전국 공공도서관 도서를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책두레 서비스보다 범위가 넓다. 단 도서관을 방문해 가입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도서관 안내 책자도 있다. Ⓒ김은주
시니어들을 위한 도서관 안내 책자도 있다. Ⓒ김은주

'책나래 서비스'도서관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을 위한 서비스로, 도서관 자료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무료로 집까지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상이자 거동불편자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 권수는 1인당 5권으로 2주 동안 이용 가능하다. 책나래 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반납 역시 우체국에서 집을 방문해 반납 자료를 회수해 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바다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없을 경우에 협약을 맺은 다른 도서관에 신청하여 소장자료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국 도서관 자료 택배 대출 서비스다. 이때 발생하는 왕복 택배비는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좋다면 오디오북을 이용해 보자. Ⓒ김은주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좋다면 오디오북을 이용해 보자. Ⓒ김은주

오디오북도 스마트하게 이용해 보자

지하철 역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천여 권의 신간도서를 대출 반납할 수 있는 무인도서관이다. 각 지자체의 도서관 대출회원이라면 누구나 1년 내내 이용 가능하다. 1인당 2권의 책을 빌릴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5일이다. 지하철 역사 안에 있기에 접근성이 좋아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좋다.

도서관에 가면 책이 너무 많아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선택장애가 온다. 이럴 때는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 사서 추천 도서는 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서들의 추천으로 선정되기에 선택장애에 도움을 준다. 대출 이용이 많은 책 리스트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다.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종이책이 아닌 소리로 듣는 책을 원한다면 '오디언도서관' 앱을 다운 받아 보자. 오디언도서관 앱을 실행시키고 이용하고자 하는 도서관을 검색한 후 로그인하면 듣고 싶은 오디오북을 대출할 수 있다. 각 지자체 통합도서관 정회원이라면 구립도서관 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권수는 월 100권이며 2주간 이용할 수 있고, 대출 기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반납 처리를 해 준다.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관과 도서관 회원 통합에 따른 통합회원이 되면 대학교 도서관의 책까지 더 많은 책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도서관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통합해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5일이며, 소장형 전자책은 1인 5권까지 예약 가능하다.
서울시민카드 앱만 있다면 편리하게 어느 도서관이나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시민카드 앱만 있다면 편리하게 어느 도서관이나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에는 도서관이 참 많다. 예전에는 도서관마다 각 도서관의 대출카드를 만들어 소지해야만 책을 빌릴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지갑 속에는 여러 도서관 카드가 두둑하게 들어 있었다. 지금은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해 간편 가입 서비스로 어느 도서관에서도 도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민카드가 스마트폰에 있다면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고 모바일 도서대출증을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앱의 전자책 뷰어로 전자책 보기 및 전자책 예약, 오디오북 이용이 가능하다.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서울시민카드 앱을 다운 받아 회원가입만 하면 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들 중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슬기롭게 이용하며 독서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 보자. 책과 친해진 만큼 성장해 나가는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도서관 지원 서비스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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