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농사 시작!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에 어떤 작물 심을까?

시민기자 박남식

발행일 2022.09.13. 10:17

수정일 2022.09.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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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서울 친환경농장' 수역이농장 입구에 가을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함께서울 친환경농장' 수역이농장 입구에 가을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박남식

무더위와 장마가 지나가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8월 27일 고양시 원당역 인근에 있는 친환경농장 '수역이농장'이 가을 개장했다.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은 서울시민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 수질 보호에 동참하고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한강수계기금을 활용하여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내에 농장을 만들어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고양시, 시흥시, 인천계양 등 서울시 근교 16곳 6,800구획 규모로 진행됐는데, 매년 초(2월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았고, 분양받은 농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이용 가능하다.
농장 입구에서 배부하는 농재료들
농장 입구에서 배부하는 농재료들 ⓒ박남식

가을 개장을 시작하면서 일주일 동안 농자재를 지원하는데, 1구획당 배추 모종 32본, 무 씨앗 1봉을 받는다. 첫 개장 때 받은 상추 모종, 씨앗 4종(근대, 열무, 쑥갓, 당근)과는 다른 품목이었다. 시기에 맞춰 가을 텃밭 작물이 지급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을 텃밭에는 주로 배추, 무, 갓, 대파, 쪽파 같은 김장 채소를 재배한다고 한다.

첫 개장 때와 마찬가지로 '수역이농장' 입구에서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받았는데 텃밭 가꾸기에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밭갈이가 진행된 농사 구역
밭갈이가 진행된 농사 구역 ⓒ박남식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을 신청할 때 밭갈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밭갈이 신청을 하면 1만 원이 추가되고, 8월경에 트랙터로 밭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만들어 준다. 필자는 처음 농사를 지어봐서 밭갈이가 없는 것을 선택했다. 밭갈이가 없으면 휴식기 없이 내 텃밭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마로 텃밭에 흙이 유실되기도 해 거름을 뿌려 직접 밭을 갈아야 한다. 밭갈이에 대해 생소하신 분이라면 이 점을 고려해서 내년에 신청해보길 권한다.

받은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심기 위해 셀프 밭갈이를 진행했다. 다시 흙을 모아 비료와 섞어주니 제법 처음 텃밭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배추 모종과 무 씨앗 심기가 처음인 사람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농작물을 배부하면서 농장 관리하시는 담당자가 상세히 설명해준다.
배추, 무 심는 법이 적혀 있는 농장 알림판
배추, 무 심는 법이 적혀 있는 농장 알림판 ⓒ박남식

농장 게시판에 심는 법도 게시되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농작물을 심을 수 있었다. 배추 심는 법은 가로로 모종 2개씩 심는데 30cm를 띄우고 심으면 된다. 무는 가로 20cm를 띄워서 3줄씩 심고, 세로 30cm 띄워서 심어주면 된다. 쪽파는 따로 주진 않지만 심는 법이 쓰여 있었다. 쪽파 심는 법은 가로 5cm씩 띄워 6줄을 심고 세로는 10cm 띄워 심으면 된다.
밭에 심을 배추 모종
밭에 심을 배추 모종 ⓒ박남식

밭갈이도 하고 농작물을 심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땀 흘린 만큼 내가 얻을 농작물을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됐다. 내가 심은 텃밭과 함께 농장을 둘러보니 푸르른 가을 하늘이 더욱 멋져 보였다. 도시 가까운 곳에서 직접 흙도 만지고 농작물도 재배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 이번 가을에 수확할 배추와 무도 벌써 기대된다.

시민기자 박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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