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복구비·가전제품 무상수리, 이렇게 신청하세요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2.08.18. 09:30

수정일 2022.08.18. 17:16

조회 4,622

동작구·관악구 피해복구비 신청 접수,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 운영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 직원들이 침수피해 가전제품을 말리고 있다. ©심재혁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 직원들이 침수피해 가전제품을 말리고 있다. ©심재혁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곳, 현재는 수해복구가 한창이다.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집중호우가 일어날 확률은 아직 있어 빠른 수해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의 많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관악구~동작구~구로구로 이어지는 도림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살고 있는 동네도 수해를 입었는데, 특히 최근 이사하기 전 살았던 아파트는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수해를 입은 시민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가사 도구를 미처 챙기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냉장고와 세탁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도 침수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전자제품은 물에 취약해 침수됐으면 반드시 수리를 맡겨야 한다. 감전으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도 있다.

이에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위니아에이드 등과 함께 침수된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하고 있다.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은 관악구 남부초등학교에 침수피해 수리 서비스 장소를 마련했다.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이 관악구 남부초등학교에 침수피해 수리 서비스 장소를 마련했다. ©심재혁

침수가전제품 수리는 어디서?

가전 3사는 지난해 7월, 익산과 진도를 방문해 침수피해 가구의 360여 대 가전제품 수리를 무상으로 지원한 바 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해 직후 바로 무상수리팀을 설치했다.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은 서울 관악구 남부초등학교에 수리 서비스 장소를 마련했다. 남부초등학교에는 행정안전부 담당 공무원과 가전 3사 직원들이 침수피해를 접수받고 있었고, 가전제품을 말리고 있었다.
2022 자연재난 피해지역 가전제품 합동수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2022 자연재난 피해지역 가전제품 합동수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심재혁

어떻게 서비스를 진행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침수피해를 받은 스마트폰에 대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피해를 받았는지 먼저 진단하고, 필요한 부품은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다만 핵심부품의 경우 유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수리 차량 ©심재혁
스마트폰 수리 차량 ©심재혁

상대적으로 들기 가벼운 선풍기, 전자레인지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은 주민들이 직접 들고 남부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어떻게 수리를 받을 수 있을까? 행정안전부 공무원은 “피해 주민이 직접 옮기기 어려운 가전제품의 경우 무상 수리 서비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수거한다”며 “침수피해를 받은 가전제품을 최대한 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초등학교 앞에 거주하는 김성진 씨는 “지난주부터 주민들이 가전제품을 들고 와 수리를 맡기는 것 같다”며 “1인 가구가 많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고가의 가전제품이 있을 텐데, 원활하게 수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침수피해 주택 및 사업장 보상은 어떻게?

이와 함께 관악구와 동작구에서는 침수가구, 침수사업장에 대한 보상을 서두르고 있다. 집중호우 피해를 받은 관악구·동작구 소재 사업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 침수 주택에 대해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복구비는 법률에 의거해 200만 원을 지원하며, 신고가 어려울 경우 구청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에 지급되는 피해복구비는 임대인, 임차인 상관 없이 실거주자가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동주민센터로 문의하거나 구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중호우 수해피해 신고 현수막
집중호우 수해피해 신고 현수막 ©심재혁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도 피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 피해지역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다수의 피해가구가 어르신이나 1인 가구가 많아 신속한 현장 정리 및 복구를 위해 많은 사람의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데, 자원봉사자들은 집 안에 찬 물과 토사 제거, 가구 및 물건 정리, 주변 쓰레기 및 환경 정비, 구호물품 배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자치구, 기업, 시민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빠른 수해 복구와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일손을 나누고, 공무원들은 지원금 신청을 돕기 위해 수해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무료로 가전제품 수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모두가 힘을 합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바란다.

집중호우 피해 신고

○ 관악구: 동주민센터 방문 신고 또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접수
○ 동작구: 구청 공문이 현장 방문 또는 동주민센터 방문 신고
○ 문의: 동주민센터

가전3사 합동무상수리팀 안내

○ 기간: 8월 11일~18일 평일 09:00~18:00, 토요일 09:00~13:00, 공휴일 및 우천 시 미운영
○ 장소 : 서울 관악구 남부초등학교
○ 수리방법: 대형가전-무상서비스 직원이 직접 방문 후 수리, 소형가전-피해 주민이 수리팀을 방문해 수리
○ 참여업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위니아에이드 등 가전3사
○ 문의: 02-879-5824(서울시 관악구 안전관리과), 044-205-5314(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 복구지원과)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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