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역사 속으로! 광화문광장~경복궁 답사기
발행일 2022.08.24. 09:20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서 수문장이 문을 지키고 있다. ⓒ 박칠성
서울역사편찬원에서 ‘광화문광장 개장기념 시민역사기행’을 진행한다 하여 신청해 다녀왔다.
8월 14일, 광화문역에 모인 참가자들은 고종 즉위40주년칭경기념비 → 육조거리 → 광화문 → 경복궁 순으로 둘러보았다.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은 답사를 안내해준 서울역사편찬원 김웅호 강사의 열정적인 강의와 안내 표지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8월 14일, 광화문역에 모인 참가자들은 고종 즉위40주년칭경기념비 → 육조거리 → 광화문 → 경복궁 순으로 둘러보았다.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은 답사를 안내해준 서울역사편찬원 김웅호 강사의 열정적인 강의와 안내 표지판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고종즉위40주년칭경기념비’는 고종 즉위 40년을 축하하는 기념비이다. ⓒ 박칠성
제일 먼저 찾은 ‘고종즉위40주년칭경기념비’는 사적 제171호로 고종 즉위 40년을 축하하는 기념비로 고종의 아들인 순종이 직접 비문을 썼으며 1903년 9월 2일에 세워졌다. 기념비를 보호하는 건물인 비각은 대한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중 기단 위에 정자형 건물로 지어졌다. 비각 앞에는 돌기둥에 ‘만세문’이라는 글이 새겨져있고 그 양옆에는 해치상도 있었다.
사헌부가 있던 곳이 발굴되어 사헌부 문 터 전시장이 되었다. ⓒ 박칠성
광화문광장 육조거리를 지나며 배수로, 우물, 사헌부 청사의 담장과 출입문 터, 행랑 유구 등을 볼 수 있는 사헌부 문 터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사헌부가 있던 곳으로, 이번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청사 담장과 출입문 터 등이 발굴되어 당시 모습 그대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은 지상에서 대략 1.2m 깊이로 유물을 전시하고 유리벽을 설치했다. 지붕은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 곡선을 살리고 기둥은 인근 나무와 비슷한 두께와 높이로 만들어 기둥 사이 광화문의 풍경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화려한 행사 모습이다. ⓒ 박칠성
10시에는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있는데,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왕궁수문장’은 조선시대 궁궐의 정문을 지키는 책임자인데, 정해진 시간과 절차에 따라 교대의식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전통을 재현하는 점에서도 흥미롭지만 수문장, 수종장, 종사관 등 등장인물들의 격식 있고 화려한 복장이 너무나 멋스럽고 볼만해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경복궁은 임금이 거처하는 첫 번째 궁궐이자 공식 집무실 겸 공식 관저로 왕족들의 생활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여러 작은 궁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궁에 들어서니 넓은 마당에 비석처럼 생긴 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웅장하게 높은 근정전 건물이 보였다. 줄지어 선 돌들은 ‘품계석’이라 불리며, 근정전에서 행사를 할 때 문신과 무신들이 자신의 지위에 맞게 줄을 서도록 표시한 돌이라고 한다. 궁궐 마당에 있는 돌은 겉 부분이 거칠어 걷기에 힘들 수 있는데, 이 돌의 이름은 ‘박석’으로, 신하들이 조심스럽게 다니도록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경복궁은 임금이 거처하는 첫 번째 궁궐이자 공식 집무실 겸 공식 관저로 왕족들의 생활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여러 작은 궁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궁에 들어서니 넓은 마당에 비석처럼 생긴 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웅장하게 높은 근정전 건물이 보였다. 줄지어 선 돌들은 ‘품계석’이라 불리며, 근정전에서 행사를 할 때 문신과 무신들이 자신의 지위에 맞게 줄을 서도록 표시한 돌이라고 한다. 궁궐 마당에 있는 돌은 겉 부분이 거칠어 걷기에 힘들 수 있는데, 이 돌의 이름은 ‘박석’으로, 신하들이 조심스럽게 다니도록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근정전 앞에서 전문가의 강의을 듣고 있는 시민들 ⓒ 박칠성
궁궐 처마 밑에 단청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그물 ‘부시’ ⓒ 박칠성
또, 건물 기둥과 지붕 처마 밑에 그물이 쳐져 있는데, 이 그물은 ‘부시’이며,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짓거나 걸터앉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궁궐 건물은 나무에 칠을 한 단청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 이 ‘부시’를 설치해 건물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는다.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은 대한민국의 보물 제810호이다. ⓒ 박칠성
대왕대비가 살던 자경전의 뒤편 담장은 꽃담으로 유명하다. ‘십장생 굴뚝’ 가운데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가 담긴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해, 산, 구름, 바위, 소나무, 대나무, 거북이, 사슴, 학, 불로초 등을 새겼고, 위아래로도 불가사리와 학을 새겨 넣었다. 굴뚝 옆에 ‘박쥐’와 ‘당초(식물)’이 새겨져 있는데 옛날에는 박쥐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굴뚝 위에는 기와 지붕 모양의 연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이 있다.
사정전은 국왕이 정무를 수행하던 경복궁의 편전으로, 근정전과 더불어 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강녕전은 국왕이 거처하며 침전으로 사용한 건물로 독서와 휴식 등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신료들과 편히 만나 국정현안을 의논하던 곳이다. 교태전은 조선후기 왕비의 침전으로 궐 안의 살림을 총 지휘하던 곳이며 보물 제811호 육각형 평면의 아미산 굴뚝이 교태전 구들에 연결되어 있다.
건청궁 전경,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장소다. ⓒ 박칠성
건청궁은 후원이 있는 궁궐로 ▲ 국왕의 처소인 장안당 ▲ 왕비의 처소인 곤녕합 ▲ 장안당과 곤녕합 사이의 누각인 옥호루 ▲ 남쪽에 있는 연못인 향원정 ▲ 연못을 잇는 취향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청궁은 국왕과 왕비의 거처로 외교관 접대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이곳 곤녕합은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시해된 한국 근대사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다시 개장된 광화문광장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두고 양측 도로를 줄여 광장의 폭을 확대했고 숲 공원조성, 육조거리 문화재 발굴전시 등을 시행했다. 이곳이 서울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등 일상의 축제나 행사, 일상을 연결하는 삶의 장이 되어 전폭적인 사랑을 받길 기대해 본다.
다시 개장된 광화문광장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두고 양측 도로를 줄여 광장의 폭을 확대했고 숲 공원조성, 육조거리 문화재 발굴전시 등을 시행했다. 이곳이 서울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등 일상의 축제나 행사, 일상을 연결하는 삶의 장이 되어 전폭적인 사랑을 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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