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남긴 상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복구합니다!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2.08.16. 10:55

수정일 2022.08.16. 17:09

조회 8,811

주민들이 안양천 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이 안양천 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홍지영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수도권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각종 피해는 너무나 크다. 기상청에서는 이번에 내린 비가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간간히 내려 복구작업에도 지장을 주었다.
가로수까지 물이 차서 나무 위까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가로수까지 물이 차서 나무 위까지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 ©홍지영
가로변에 설치된 가로막까지 쓰레기가 뒤덮여 있다.
가로변에 설치된 가로막까지 쓰레기가 뒤덮여 있다. ©홍지영

지난 8월 13일 오전 안양천 고척교에서 오금교, 신정교, 목동교까지 피해 현장을 둘러 보았다. 이 지역의 피해는 너무나 극심했다. 도로가 파손되고, 축대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고, 화단이 파손되고, 하천 주변이 진흙덩이와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안양천에 설치된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수영장, 파크 골프장, 게이트볼장 등의 경기장도 아수라장이었다. 농구장이 잠수되어 쓰레기가 농구대 골대 위에 높이 쌓여있는 모습도 보였고, 축구장은 흙덩이로 덮여 인조잔디가 안보일 정도다.
폭우로 쓰레기가 농구 골대 위까지 쌓여 있다.
폭우로 쓰레기가 농구 골대 위까지 쌓여 있다. ©홍지영
폭우로 안양천변 가로수가 쓰러진 모습
폭우로 안양천변 가로수가 쓰러진 모습 ©홍지영

복구작업은 안양천이 소속되어 있는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금천구 등 자치구에서 해당 구역별로 복구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 급한 작업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재해 현장에는 서울시민과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피해 복구 현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의 땀 흘리는 모습에 감사와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시민들이 나무 위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있다.
시민들이 나무 위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있다. ©홍지영
안양천 복구에 동원된 복구차량
안양천 복구에 동원된 복구차량 ©홍지영

신정교 밑 게이트볼장에선 녹색 조끼를 입은 새마을지도자들이 눈에 띄었다. 물이 고인 게이트볼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역차를 직접 운전하며 구석구석 소독까지 하고 있었다. 이번 수해 복구 현장에 5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방역 차량
방역 차량 ©홍지영

또한 안양천에는 파크골프장이 2곳 있는데 골프장 회원들이 장화를 신고 삽을 들고 나와서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침수된 잔디에 물을 빼는 등 주변 청소를 하고 있었다.   
파크골프장 회원들이 골프장을 정리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회원들이 골프장을 정리하고 있다. ©홍지영

군인들의 대민지원 활동도 돋보였다. 30여 명씩 2개 팀이 참여해 복구작업에 구술땀을 흘리고 있었다.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나무에 걸린 쓰레기를 제거하고, 물이 고인 지역에 물을 빼주는 등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안양천 폭우 복구활동에 군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안양천 폭우 복구활동에 군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홍지영

80년 만의 기록적인 자연재해이며 폭우인 만큼 피해가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구하는 데도 장기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복구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어 빠른 시일내에 원상 복구되길 바랄 뿐이다. 아울러 복구에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민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민기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갖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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