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의 폭우…꼭 알아야 할 행동요령!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2.08.09. 14:57

수정일 2022.12.28. 13:59

조회 7,960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8월 9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 동작구는 422mm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는 395mm의 비를 퍼부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까지 300mm 이상 더 내린다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기상청은 광복절 연휴까지 중부지방에는 비가 더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우는 단시간에 수많은 비가 내려 미처 대비할 수 없이 큰 피해를 낳았는데,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집중해서 왔던 서울 이남 지역은 물바다가 됐다.
범람한 도림천. 물의 높이가 육교와 맞먹는다. ©조송연

안전안내문자도 쏟아졌다. 기자는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밤 9시부터 관악구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받았고, 도림천은 범람했다. 동작구도 도림천 범람으로 인해 인근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고, 관악구 청룡동과 동작구 신대방1동, 신대방2동, 사당2동 주민에게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친구들이 기자에게 보낸 사진‧영상을 보니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서울 강남역 일대는 물에 잠겼고, 대치동도 물이 범람해 차들이 잠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저지대인 강남과 대치, 사당, 신림 등은 대부분 물에 잠겼다.

호우발생 시 시민행동요령

○ 실내
  - 갑작스러운 홍수 발생시 높은 곳으로 대피하세요.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집 주변을 정비하세요. (전기 스위치 끄기, 가스 차단 등)
○ 실외
  - 홍수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난 경우 밀려온 물에 들어가거나 가까이 가지 마세요.
  - 천둥, 번개가 칠 경우 가까운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하세요.
  -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119 및 구청에 즉시 연락 하세요.
   -2차 전기 감전 사고에 주의하세요.
○ 하천
  - 하천의 물이 갑자기 많아지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 집중호우가 시작되면 하천에 접근하지 마세요.
○ 운전 중
  - 침수된 지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지 마세요.
  - 운행 중인 경우, 자동차의 속도는 줄이고, 물에 잠긴 도로나 잠수교를 피해 저단 기어로 운행하세요.
  - 물이 차오를 경우에는 창문을 내려서 탈출하세요.
(출처 : 서울안전누리 ☞바로가기)

지하철도 큰 피해를 입었다. 7호선 이수역은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무정차 통과했고,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광명사거리역에는 누수가 일어나 무정차 통과했다. 5월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무정차 운행됐다. 9호선은 동작역과 구반포역 선로가 침수돼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9일 오후 2시 현재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물에 잠겨버린 강남 일대
물에 잠겨버린 강남 일대 ©조송연
물바다가 된 신림역 사거리.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물바다가 된 신림역 사거리.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조송연

폭우로 인해 도로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신림동 일대는 땅이 뒤집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친구가 보내온 사진을 보면 도로가 갈라진 것이 보인다. 이처럼 서울 곳곳은 침수 피해로 인해 아비규환이었다.
신림동 일대는 도로가 파손됐다.
신림동 일대는 도로가 파손됐다. ©조송연

문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는 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작구에는 가로수 작업을 하던 60대 공무원이, 관악구에는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기록적인 폭우로 산림청은 9일 서울 관악구와 중구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있다면 상황을 주시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무정차 통과한 이수역 ©조송연

중대본에 따르면 경사지에서 낙석이나 나무가 흔들리거나 산이나 땅이 울린다면,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스와 전기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차량을 운전하다가 갑자기 빗물이 불어나면, 침수도로를 가급적 우회하고 부득이 지나야 할 때는 반드시 서행운전으로 조심히 통과해야 한다. 만약 차량 침수로 시동이 꺼진다면, 즉시 높은 곳으로 탈출해야 한다. 지하차도 등의 운행은 피해야 한다.
신림동의 저지대, 반지하 등은 모두 물에 잠겼다.
신림동의 저지대, 반지하 등은 모두 물에 잠겼다. ©조송연

관악구 도림천 범람 등 인근 하천이 범람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물이 무릎까지 오기 전에 집에서 가까운 학교나 체육관 등 대피 시설을 찾아야 한다. 물은 갑자기 불어나기 때문에 고립될 수 있다. 앞으로 300mm의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대피요령을 숙지하면서 안전하게 집중호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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