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역 메트로팜에서 싱싱한 상추 수확했어요!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2.08.17. 10:02

수정일 2022.08.17. 18:15

조회 5,641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진행하는 ‘팜아카데미’의 성인대상 체험 프로그램에 예약 신청을 했다.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진행하는 ‘팜아카데미’의 체험 프로그램에 예약 신청을 했다. ⓒ이정민

얼마 전, 지인이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보내줬다. 삶은 옥수수를 아이들과 같이 먹다가 도심에서 농작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때마침 상도역 메트로팜을 검색해 보니 스마트팜 채소를 직접 수확해 보는 상도역 메트로팜의 ‘팜아카데미’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했다.
시민들의 생활 일부가 된 동네 사랑방처럼 친근해 보이는 상도역 메트로팜
시민들의 생활 일부가 된 동네 사랑방처럼 친근해 보이는 상도역 메트로팜 ⓒ이정민

방문 당일에는 비가 왔지만 지하철 상도역 3번 출구 쪽에서 보이는 ‘메트로팜’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싱그럽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지만 왠지 이곳은 시민들의 생활의 일부가 된 동네 사랑방처럼 친근했다.
체험에 앞서 손을 씻고 위생복과 일회용 위생모를 착용해야 한다.
체험에 앞서 손을 씻고 위생복과 일회용 위생모를 착용해야 한다. ⓒ이정민

메트로팜 입구에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지나자 왼편에 ‘팜아카데미’ 문이 열려 있었다. 안에서 기다리던 담당 강사가 친절히 인사를 건네며 체험에 앞서 손을 씻고 위생복과 일회용 위생모 착용을 안내했다.
첨단 재배 시설을 보며 강사의 설명을 들으니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다.
첨단 재배 시설을 보며 강사의 설명을 들으니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다. ⓒ이정민

담당 강사는 “우리나라에 상추 농가가 많은데, 저희는 그분들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유럽 종자를 들여서 스마트팜 재배를 하고 있어요. 지금 보시는 품종은 ‘이자벨’이고, 여러 단에 걸쳐 재배하고 있어서 같은 면적 대비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햇빛과 흙도 없이 3단에서 6단까지 설치된 첨단 재배 시설을 보며 강사의 설명을 들으니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영양분이 혼합된 물이 워터 탱크에서 파이프를 지나 배수구로 빠져 나가는 수경재배 화분
영양분이 혼합된 물이 워터 탱크에서 파이프를 지나 배수구로 빠져 나가는 수경재배 화분 ⓒ이정민

강사는 상도역과 답십리역 등 곳곳에 있는 메트로팜의 채소들은 저마다 품종이 다를 수 있고, 재배시기에 따라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재배판 아래에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물이 가득 차 있고, 그 안에 필요한 영양분이 적절한 농도로 혼합이 되어 있어 그 혼합물이 워터 탱크에서 파이프를 지나 배수구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재배실에 들어가니 재배 작물이 놓인 위치마다 다른 양분의 농도와 조명의 색깔별 파장 차이에 대한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강사는 “이 안은 시원해요. 주로 아이들이 체험을 많이 오다 보니 작물을 아래쪽으로 배치하는 편이고, 여름에는 두 시간 점등, 한 시간 소등을 반복해요. 1시간 소등에 기온 1도가 떨어지는데 이때가 식물들이 낮잠 자는 시간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해요.”라며 소등과 기온을 조절해 식물들에게 쉼을 주고 최적화된 방식으로 재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빛의 색깔에도 파장의 차이가 있고, 여름철 온도 유지를 위해 점등과 소등 시간을 조절한다.
빛의 색깔에도 파장의 차이가 있고, 여름철 온도 유지를 위해 점등과 소등 시간을 조절한다. ⓒ이정민

강사의 설명을 듣던 중 “혹시 재배작물에 벌레 같은 건 생기지 않나요?”라는 참가자의 질문에 강사는 “그 점을 최소화하려고 별도로 밀폐 공간에서 재배를 하지만 작은 날파리 같은 벌레는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수확하고 남은 이끼를 잘 닦아주고 물속 찌꺼기도 즉시 제거해 줍니다.”라고 답했다. 과연 스마트팜 관리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최적의 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듯하다.
작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자들의 숨은 노력이 담긴 스마트팜
작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자들의 숨은 노력이 담긴 스마트팜 ⓒ이정민

“이제 한 포기씩 잡고 살살 꺼내 보세요.” 강사의 말이 끝나자 바로 실행에 옮긴다. 잘 재배된 작물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수확을 해본다. 참가자들은 “밑에 이런 뿌리는 생각을 못 했는데 신기하네요.”, “뿌리가 진짜 크네요. 이 스펀지는 안 뽑는 거죠?”라며 작물의 뿌리와 뿌리를 감싸는 스펀지의 크기에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각자 수확한 작물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 눈가에 웃음이 번진다.
재배 작물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수확을 해보니, 흙 대신 스펀지가 뿌리를 감싸고 있다.
재배 작물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수확을 해보니, 흙 대신 스펀지가 뿌리를 감싸고 있다. ⓒ이정민

강사는 조금 뜯어서 먹어봐도 좋다고 권해서 직접 먹어 보았는데 그 맛이 연하고 신선했다. 예약 신청 시 준비물이었던 개인 용기에 수확한 상추를 담고 작은 소스도 받았다.
팜카페를 키즈카페처럼 즐기며,  키오스크 주문도 능숙하게 하는 시민들 모습
팜카페를 키즈카페처럼 즐기며, 키오스크 주문도 능숙하게 하는 시민들 모습 ⓒ이정민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오니 마침 ‘팜아카데미’의 키즈 체험을 신청한 유아들이 엄마 손을 잡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돌아보니 팜카페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은 이곳을 키즈 카페처럼 즐기고 있었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낯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팜아카데미’ 프로그램 리뷰 알림을 받고 홈페이지에 올라 온 리뷰들을 읽어보았다. "처음 샐러드 만들기 체험 후 아이가 재미있어 해서 두 번째 신청하게 되었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또 다른 리뷰들도 저마다 느낀 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했다는 반응이었다.

‘팜아카데미’ 체험은 네이버 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초 스마트팜 체험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확하는 기쁨을 누려보자!

상도역 메트로팜 ‘Farm8 팜아카데미’

○ 주소 : 서울 동작구 상도로 272 지하1층(상도역 1,2번 출구 연결통로쪽에 위치)
○ 운영시간 :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월,화요일 정기휴무
Farm8 홈페이지
체험 프로그램 예약(네이버 예약)
○ 문의 : 02-3280-9116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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