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도 좋은 '푸른수목원', 녹색풍경에 정화되다!
발행일 2022.08.22. 13:36
빗물정원으로 조성한 잔디광장의 벤치에 앉은 노부부의 뒷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이선미
푸른 날 찾아가고 싶었는데 흐리고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였다. 그럼에도 ‘푸른수목원’답게 곳곳에 나무가 있어 느낌만으로도 싱그러웠다.
큰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잔디마당에 서니 호흡이 편안해졌다. 푸른수목원은 주차장과 잔디마당을 빗물정원으로 조성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동시에 비가 내릴 때 유량 완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큰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잔디마당에 서니 호흡이 편안해졌다. 푸른수목원은 주차장과 잔디마당을 빗물정원으로 조성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동시에 비가 내릴 때 유량 완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항동저수지 위에 조성된 데크. 걸으며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산책로다. ⓒ이선미
잔디마당 너머로 ‘항동저수지’가 펼쳐졌다. 항동저수지는 일몰 풍경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저수지 위에 놓인 나무 데크를 걸었다. 예전에는 논밭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수변데크 곳곳에 생태안내판이 보였다. 푸른수목원에 살고 있는 왜가리·중대백로·물닭 등의 조류, 가물치·메기 등의 어류, 갈대·애기부들·마름 등 수변식물에 대한 안내가 사진과 함께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저수지나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와 물고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금개구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멸종 위기 생물 2급으로 지정될 만큼 만나기 힘들어졌다.
수변데크 곳곳에 생태안내판이 보였다. 푸른수목원에 살고 있는 왜가리·중대백로·물닭 등의 조류, 가물치·메기 등의 어류, 갈대·애기부들·마름 등 수변식물에 대한 안내가 사진과 함께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저수지나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와 물고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금개구리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멸종 위기 생물 2급으로 지정될 만큼 만나기 힘들어졌다.
수변데크 곳곳에 어류와 수변식물들에 대한 안내와 사진이 붙어있다. ⓒ이선미
이곳에 가물치와 메기도 살고 있다니 신기했다. 보통 저수지에서 잉어는 곧잘 눈에 띄지만 다른 물고기들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내판의 QR코드를 접속하면 소리와 영상으로도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왜가리, 물닭 등이 푸른수목원에 자리 잡고 새끼까지 낳았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마침 왜가리 한 마리가 모델이 되어 주었다. 중대백로도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왜가리, 물닭 등이 푸른수목원에 자리 잡고 새끼까지 낳았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마침 왜가리 한 마리가 모델이 되어 주었다. 중대백로도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수목원의 하얀 수련 사이에서 쇠물닭과 중대백로가 노닐고 있다. ⓒ이선미
큰 조류는 눈에 띄었지만 덤불해오라기는 볼 수가 없었다. 몸집이 작아 보기도 쉽지 않지만 위험해지면 갈대와 헷갈리게 만드는 의태 행동을 한다고 해서 궁금했다. 필자는 덤불해오라기를 본 적이 없어 혹시나 기대했는데 만나볼 수 없었다. 흰뺨검둥오리는 아무렇지 않게 제 할 일을 하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있었다.
흰뺨검둥오리는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친근한 조류다. ⓒ이선미
하얀 수련이 핀 연밭에서 중대백로와 쇠물닭을 만났다. 살짝 푸른빛이 도는 짙은 회색몸에 붉은 부리 끝이 노란 쇠물닭은 뭘 하는 중인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중대백로 역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조류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백로는 긴 목과 긴 다리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연꽃과 푸른 연잎 위를 오가는 쇠물닭과 백로를 바라보고 있자니 서울 한복판이 아니라 꽤 깊은 자연 속에 머무는 기분이었다.
중대백로 역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조류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백로는 긴 목과 긴 다리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연꽃과 푸른 연잎 위를 오가는 쇠물닭과 백로를 바라보고 있자니 서울 한복판이 아니라 꽤 깊은 자연 속에 머무는 기분이었다.
푸른식물원의 호젓한 산책로 ⓒ이선미
톡톡 비가 떨어졌지만 푸른수목원 곳곳이 궁금해서 아기자기하게 난 길을 따라 걸었다. 한적했다. 한여름의 꽃들이 피어 눈도 호사를 누렸다. 푸른 식물들 사이에 핀 꽃들이 더없이 예뻤다. 장미원을 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을 짓고 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아담한 온실로 지어진 ‘KB숲교육센터’안에는 여러 나라의 열대식물들이 가득했다. 시간이 흘러 키가 훌쩍 자란 식물들이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여러 종류의 허브가 한창이어서 건강해지는 느낌의 향이 스치곤 했다.
아담한 온실로 지어진 ‘KB숲교육센터’안에는 여러 나라의 열대식물들이 가득했다. 시간이 흘러 키가 훌쩍 자란 식물들이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여러 종류의 허브가 한창이어서 건강해지는 느낌의 향이 스치곤 했다.
온실로 지어진 KB숲교육센터 안. 여러 나라의 식물들이 있고, 교육과 전시회도 진행한다. ⓒ이선미
푸른수목원에는 오색정원, 야생화원, 수국원, 어린이정원 등 20개의 주제정원이 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스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정말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배려가 느껴졌다.
한여름에도 무수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었다. 우리나라 고유식물과 외래종이 함께 어울려 피고 지는 중이었다. 꽃이 보고 싶은 날에는 언제든 찾아가도 좋은 ‘푸른수목원’이다.
한여름에도 무수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었다. 우리나라 고유식물과 외래종이 함께 어울려 피고 지는 중이었다. 꽃이 보고 싶은 날에는 언제든 찾아가도 좋은 ‘푸른수목원’이다.
푸른수목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누구나 사진으로 감성적인 순간을 남길 수 있다. ⓒ이선미
‘침엽수원’에 자리한 메타세쿼이아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 길진 않지만 무척 예쁜 길이었다. 키 작은 초화류도 어울리게 심어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사색적인 느낌보다는 감성적인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조금 흐리고 비가 내려도 좋은 푸른수목원. 꽃이 보고 싶은 날, 하늘 좋은 날, 일몰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푸른수목원에서는 '걸어서 수목원 속으로!'라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 곳곳의 생태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인데 더운 8월 한 달은 쉬어간다. 9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탐방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www.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금 흐리고 비가 내려도 좋은 푸른수목원. 꽃이 보고 싶은 날, 하늘 좋은 날, 일몰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푸른수목원에서는 '걸어서 수목원 속으로!'라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 곳곳의 생태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인데 더운 8월 한 달은 쉬어간다. 9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탐방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www.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나무수국과 어우러져 조금 느낌이 다른 메타세쿼이아 길 ⓒ이선미
푸른수목원
○ 주소: 서울시 구로구 서해안로 2117
○ 교통: 지하철 1호선, 7호선 온수역에서 도보로 약 20분(대중교통 약 15분) 소요
○ 이용시간: 05:00 ~ 22:00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02-2686-3200
○ 교통: 지하철 1호선, 7호선 온수역에서 도보로 약 20분(대중교통 약 15분) 소요
○ 이용시간: 05:00 ~ 22:00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02-2686-320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