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스마트팜…'미래농업' 체험했어요!

시민기자 방금숙

발행일 2022.08.08. 14:20

수정일 2022.08.08. 17:56

조회 2,523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매월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금숙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매월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금숙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심 속 아이들이 자연을 만나고 미래농업까지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8월 10일까지 ‘2022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를 운영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농업기술전문기관이다. 서울 농민을 위한 교육과 지원은 물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교육, 어린이 자연체험학교, 귀농창업교육 등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8월 10일까지 ‘2022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를 운영한다. ⓒ방금숙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8월 10일까지 ‘2022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를 운영한다. ⓒ방금숙

이번 여름에 진행된 ‘2022 여름철 어린이 자연학교’는 ▴허브 활용 벌레퇴치제 만들기 ▴식물공장 및 스마트팜, 양어 수경재배 견학 ▴허브 채취 및 꽃다발 만들기 ▴곤충 관찰과 식용곤충 체험으로 총 4가지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지난 3일 자녀들과 함께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센터 내 푸릇푸릇한 농장을 직접 방문해 눈에 담고 발로 걸으며 생생한 체험을 했다.
센터 1층에는 물고기 배설물을 정수해 친환경 야채를 키우는 아쿠아팜도 있다. ⓒ방금숙
센터 1층에는 물고기 배설물을 정수해 친환경 야채를 키우는 아쿠아팜도 있다. ⓒ방금숙
아이들이 허브 엑기스를 활용해 벌레퇴치제를 만들고 있다. ⓒ방금숙
아이들이 허브 엑기스를 활용해 벌레퇴치제를 만들고 있다. ⓒ방금숙

센터 1층에 들어서자 도시농업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작은 수조에는 비단잉어들이 헤엄쳤고 그 옆으로 상추들이 자라고 있었다. 다양한 종자를 담아 놓은 전시와 곤충들을 박제한 전시도 둘러보았다. 강당에 들어서자 유칼립투스 향이 코 끝에 닿았다.

강의실 자리마다 천연 허브 엑기스를 담은 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벌레퇴치제 만들기’ 준비물이다. 전문 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허브에 대해 설명했고, 아이들은 신중하게 허브를 한 방울씩 넣으며 벌레퇴치제를 만들었다. 최적의 효과를 위해서는 2~3일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이어서 바깥 활동이 예정돼 있어 직접 만든 벌레퇴치제를 옷에 뿌리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아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새싹인삼이 물에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방금숙
아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새싹인삼이 물에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방금숙
LED 조명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방금숙
LED 조명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방금숙

식물을 꼭 땅에서만 키우는 건 아니예요!

두 번째 활동은 수경 재배로 채소 등을 기르는 ‘스마트팜’ 견학이다. 식물 공장에 들어서자 물고기들로 눈길이 쏠렸다. 비단잉어들의 배설물을 정수해 식물의 양분으로 사용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 현장이었다. 새싹인삼부터 LED 등을 활용한 채소 재배까지 말로만 듣던 다양한 미래산업이 한층 가깝게 느껴졌다.

스마트팜을 나오니 탁 트인 자연학습장에는 라벤더,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 익숙한 허브는 물론, 양의 귀를 닮았다는 램스이어 등 생소한 허브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아이나 부모 할 것 없이 킁킁대며 향을 맡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달거나 쓴 맛을 내는 허브를 직접 먹어 보았다. 다시 강당으로 돌아와 각자 채취한 식물들로 나만의 허브 스머지 스틱(말린 허브 묶음)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 곤충과 유충을 직접 만져 보고 관찰했다. ⓒ방금숙
마지막으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등 곤충과 유충을 직접 만져 보고 관찰했다. ⓒ방금숙
식용 곤충을 오븐에 구워 만든 ‘고소애’ 과자 ⓒ방금숙
식용 곤충을 오븐에 구워 만든 ‘고소애’ 과자 ⓒ방금숙

곤충이 미래의 식량이래요!

마지막은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곤충 관찰’ 시간이었다.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진 곤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살아 있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직접 관찰하고 만져 보았다. 처음에는 마냥 겁을 내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자 강사의 응원에 힘입어 곤충을 만져 보며 교감을 시도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식용 곤충’을 활용한 과자를 받았다. 곤충은 가축보다 자연과 에너지 사용이 적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집으로 오자마자 아이들은 놀이터에 나가 친구들과 곤충과자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를 먹으며 함께 추억을 나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헌인릉 1길 83-9 (내곡동 1-774)
○ 신청 : 홈페이지
○ 문의 : 02-459-8005

시민기자 방금숙

발로 뛰며 변화하는 서울시를 취재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