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싶다면 한강생태공원 걸어봐요
발행일 2022.07.25. 10:20
나홀로 걷기 좋은 5개 한강생태공원, 2025년까지 새롭게 재조성 예정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한국 현대문학의 기인작가 3인 중 한 사람으로 회자되는 천상병 시인의 시(詩) ‘소풍’의 일부이다.
시인은 지구 나라로 잠시 소풍 나온 걸 잊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꼬집은 듯하다. 바쁜 일상에 얽매여 다람쥐 쳇바퀴를 돌 듯 살아가는 도시민들의 삶은 자신을 쉽게 잃어버리게 한다. 즐거워야 할 소풍이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진다면 자신을 찾고 미래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현대문학의 기인작가 3인 중 한 사람으로 회자되는 천상병 시인의 시(詩) ‘소풍’의 일부이다.
시인은 지구 나라로 잠시 소풍 나온 걸 잊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꼬집은 듯하다. 바쁜 일상에 얽매여 다람쥐 쳇바퀴를 돌 듯 살아가는 도시민들의 삶은 자신을 쉽게 잃어버리게 한다. 즐거워야 할 소풍이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진다면 자신을 찾고 미래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34만㎡의 광활한 강서습지생태공원 방화대교 남단 아래의 입구 모습
서울을 떠나지 않고도 자아를 온전히 되찾을 수 있는 곳을 추천하라면, 한강생태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가까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고, 시간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담수지와 저수지가 있어 습생 수생식물은 물론 어류 양서류 곤충 철새 등이 함께 둥지를 이룬 도심 속의 자연 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강서습지생태공원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린다
서울에는 한강 물길을 따라 5개의 생태공원이 있다. 자연생태계를 보호·유지하면서 자연학습 및 관찰, 생태연구,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도시 인근에서도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을 말한다. 1952년 네덜란드에서 학습 및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것이 시초이다. 우리나라의 1호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공원 비롯하여 암사둔치, 고덕수변, 난지습지, 강서습지공원이 있다.
생태공원마다 공원 안내판, 무장애 데크길, 운동기구, 쉼터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끔 공원마다의 특색을 살린 탐방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난 주말, 한강생태공원 중 하나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았다.
생태공원마다 공원 안내판, 무장애 데크길, 운동기구, 쉼터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끔 공원마다의 특색을 살린 탐방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난 주말, 한강생태공원 중 하나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았다.
강서습지생태공원 철새 조망소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행주산성, 방화대교)
방화대교 남단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 34만㎡의 한강 둔치에 조성된 공원이다. 2002년 7월 1일 개원했으니 공원나이는 어느덧 20살을 넘겼다. 갈대밭과 버드나무숲이 수생식물과 잘 어우러진 탐방로는 원시의 자연냄새가 넉넉하다. 풀벌레와 철새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른 아침 공원 탐방로는 사색하기 좋다.
자연학습을 나온 아이들, 해설사를 함께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조망대에서 비행하는 철새들의 찰나를 담으려는 사진작가, 유모차를 밀며 육아 대화에 빠진 젊은 엄마 등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연출하는 휴일의 풍경이다. 호젓한 탐방로를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학습을 나온 아이들, 해설사를 함께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조망대에서 비행하는 철새들의 찰나를 담으려는 사진작가, 유모차를 밀며 육아 대화에 빠진 젊은 엄마 등 강서습지생태공원이 연출하는 휴일의 풍경이다. 호젓한 탐방로를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원시상태의 자연이 살아있는 난지생태습지원 입구
최근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평균 17살'이 넘은 한강생태공원을 2025년까지 서울의 새로운 탐방 명소로 재정비할 계획을 발표했다. 낡은 시설물 정비 및 식재 재설계, 스마트 생태체험 공간 조성 등 보다 시민에게 친화적이고 안전한 탐방 명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란다.
이미 서울시에서는 생태공원 5곳에 대해 최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3개월간 실태조사 등 연구용역을 거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해 2025년까지 재조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공원 조성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전반적인 시설물 개선이 필요한 상태인데 다행이란 생각이다.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는 여의샛강공원, 자전거 이용자들의 쉼터로 각광받는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서울의 생태공원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녹지 공간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더해갈 것 같다.
이미 서울시에서는 생태공원 5곳에 대해 최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3개월간 실태조사 등 연구용역을 거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해 2025년까지 재조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공원 조성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전반적인 시설물 개선이 필요한 상태인데 다행이란 생각이다.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는 여의샛강공원, 자전거 이용자들의 쉼터로 각광받는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서울의 생태공원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녹지 공간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더해갈 것 같다.
직장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대한민국 1호 생태공원인 여의샛강생태공원 모습
여름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교통정체를 감내하며 지방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범상치 않으니 계획한 휴가마저 주저하는 분위기이다. 이럴 때 도심 속 진주 같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한강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사람이 많이 모이는 휴가지 보다 안전하고 자연 따라 사색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는 것은 덤의 선물이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조서된 무장애나눔길 모습
한강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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