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를 때 '오아시스 서울'을 찾으세요! (ft.텀블러 지참)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7.25. 13:32

수정일 2022.07.25. 13:36

조회 1,164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참여를 알리는 물방울 모양의 파란 마크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참여를 알리는 물방울 모양의 파란 마크 ©엄윤주

서울 전역에 푸른 오아시스가 생겼다. 카페와 식당 앞 ‘오아시스 서울’을 알리는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면 별도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시원한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7월 15일부터 시작된 서울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는 폭염 대책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시작한 지역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이름처럼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카페, 식당 등에서 텀블러 등 개인 컵만 갖고 있으면 무료로 식수를 제공받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올 여름 어느 때보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예고되고 있는 시기에 무척 반가운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도 직업상 지속적으로 야외에서 일하는 택배, 배달기사 같은 야외노동자들에게는 시원한 물은 가뭄의 단비 같은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서울 곳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도 각박하지 않은 서울 인심을 알리는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는 폭염 대책 일환으로 추진된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는 폭염 대책 일환으로 추진된다. ©엄윤주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마크가 부착돼 있다면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아도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마크가 부착돼 있다면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아도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엄윤주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한 매장은 서울에 총 1,017개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감성커피 같은 카페 프랜차이즈(734개)를 비롯해 음식점(216개), 공인중개사나 학원 같은 기타(67개) 매장이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동참했다. 

무더웠던 주말 서울 시내에 전시 관람을 나섰다가 필자도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체험하고 싶어 인근의 오아시스를 찾아 보았다. 위치한 곳에서 ‘오아시스 서울’ 참여 매장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 서울맵'에서 다양한 오아시스 마크와 함께 바로 조회가 가능했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같은 카페는 워낙 곳곳에 위치해 주변으로 그 수가 무척 많았고, 틈틈이 참여하는 식당 이름도 인상 깊었다. 
정동길에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음식점 '정동돈까스' 입구에 부착된 오아시스 마크
정동길에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음식점 '정동돈까스' 입구에 부착된 오아시스 마크 ©엄윤주
엄마의 마음으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정동돈까스 사장님이 시원한 물을 건네주었다.
엄마의 마음으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정동돈까스 사장님이 시원한 물을 건네주었다. ©엄윤주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오는 정동길 초입에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정동돈까스 매장을 만났다. 입구에 파란 물방울 표시를 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심벌마크를 확인하고 텀블러를 들고 들어서니 주인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로 맞아 주시며, 얼른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한가득 받아 건네 주셨다. 사장님은 처음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물어 왔을 때, 조금의 망설임 없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저도 어디를 갔다가 목이 말라 물을 사먹는 경우가 많고, 우리 애들도 그럴 것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바로 참여하기로 했어요. 얼마든지 또 드릴테니 시원하게 드세요~”라는 말씀을 덧붙여 주셨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로 개인 텀블러에 제공 받은 얼음물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로 개인 텀블러에 제공 받은 얼음물 ©엄윤주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같은 카페에서도 텀블러를 들고 이용해 보았는데, 얼음까지 넣은 시원한 물을 가득 채워주어 덕분에 더위를 금세 식힐 수 있었다. 카페에는 평소 별도의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있으나 오아시스 이용시 얼음까지 서비스로 받고 보니 만족도가 더욱 높게 느껴졌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직접 이용해 보니 특히 오아시스는 주말에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 사실 평일에는 무더위에 관공서나 은행 같은 곳에 들어가 정수기 물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기에 이름처럼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무엇보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마크가 이정표 역할을 해서 물을 얻어 마시면서도 뻘쭘한 마음이 들지 않았고, 배려하는 마음까지 담긴 물맛이 더욱 좋게 느껴졌다. 특히나, 탄소중립시대 텀블러나 개인컵 사용을 습관화하는 미덕도 함께 지닐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 서울맵’에서도 참여 매장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서울맵’에서도 참여 매장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엄윤주
'스마트 서울맵'으로 확인해보면 서울 곳곳에 오아시스 마크가 마치 우물 표시처럼 보인다.
'스마트 서울맵'으로 확인해보면 서울 곳곳에 오아시스 마크가 마치 우물 표시처럼 보인다. ©엄윤주

'스마트 서울맵'으로 확인해보면 서울 곳곳에 오아시스 마크가 마치 우물 표시처럼 보인다. 지역에 따라 참여수가 많아 겹칠 정도로 보이는 곳도 있고, 상대적으로 드문 지역도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참여 매장을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나 음식점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오아시스는 사전적 의미로 사막 가운데에 샘이 솟고 풀과 나무가 자라는 곳, 또는 위안이 되는 사물이나 장소를 비유적으로 이른다. 기후위기라 불릴 정도로 심해지는 여름폭염 더위를 함께 나누고 이름처럼 시원한 물로 오아시스를 나누는 '정'이야 말로 이 여름을 가장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나눔'이 아닐까! 
참여 희망 매장은 서울시 홈페이지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여 희망 매장은 서울시 홈페이지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엄윤주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좋다.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좋다. ©엄윤주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 참여신청 : 서울시 홈페이지
○ 참여매장 확인 : 스마트맵 서울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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