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함을 나누세요! '얼음 땡 캠페인' 참여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2.07.12. 15:30

수정일 2022.07.12. 17:18

조회 4,237

파란색 파라솔과 얼음 땡 캠페인 포스터가 눈의 띄는 얼음 땡 정거장의 모습
파란색 파라솔과 얼음 땡 캠페인 포스터가 눈의 띄는 얼음 땡 정거장의 모습 ⓒ이정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자연스레 찬 음료나 찬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필자 역시 아이스커피 같은 음료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찌는 더위엔 시원한 물을 대신할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무더위 속, 지난 7월 8일 시작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놀이보다 즐거운 얼음 땡!’ 캠페인 소식이 반갑다.

얼음 땡 캠페인은 코로나로 인해 무더위 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아이스팩과 음료를 기부받아 폭염에 노출된 홀몸어르신과 1인가구에 음료를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2년 간 7개 거점에서 약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어르신을 비롯한 야외 노동자, 쪽방촌 주민 등을 돌보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무더위 집중 기간인 7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얼음 땡!’ 캠페인의 포스터
무더위 집중 기간인 7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얼음 땡!’ 캠페인의 포스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올해는 무더위 집중 기간인 7월 26일(화)까지 자원봉사캠프와 제로웨이스트숍, 우체국, V세상 협력단체 등 서울 전역의 100개 거점을 중심으로 확대 진행하게 된다. 특히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과 협력해 시민들이 캠페인 관련 정보를 쉽게 얻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당근마켓 앱에서 동네별 얼음 땡 정거장이 표시된 온라인 맵이 제공되어 이용이 더 편리해졌다.
스마트폰에서 당근마켓 앱을 다운받고 가까운 정거장을 찾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스마트폰에서 당근마켓 앱을 다운받고 가까운 정거장을 찾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정민

우선 얼음 땡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스마트폰에서 당근마켓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리고 앱의 홈 화면 상단에 뜨는 얼음 땡 캠페인 화면을 눌러 우리 동네 얼음 땡 정거장 찾기에서 가까운 정거장을 확인한다. 필자도 이 방법대로 위치를 확인한 후 집에 있는 아이스팩과 생수를 챙겼다. 캠페인 홍보문 하단에 참여 전 확인사항을 보니, 아이스팩, 30리터 이상 아이스박스, 생수와 음료 중 자신이 나눌 수 있는 물품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다.

캠페인 첫날 오후, 가까운 정거장을 찾아 방문했지만 이용할 수 없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니, 그곳 담당 활동가의 사정으로 진행이 연기되었다는 답변이다. 또 다른 정거장을 친절히 알려줘 주말이 지나고 방문했다. 다행히 파란색 파라솔과 캠페인 포스터가 멀리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단정한 차림의 활동가들이 환한 미소로 반기며 가져간 아이스팩과 생수를 넣을 나눔 박스 뚜껑을 열어 준다.  
필자가 집에서 가져간 아이스팩과 생수를 나눔박스에 넣었다.
필자가 집에서 가져간 아이스팩과 생수를 나눔박스에 넣었다. ⓒ이정민

나눔박스 안에는 먼저 다녀간 시민들이 기부한 물품이 보인다. 아직은 초기라 이곳 정거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얼음 땡 캠페인 홍보를 보고 기부하는 이들이 점점 늘었으면 한다고 캠페인을 안내해 주던 활동가는 말한다. 
모으기와 나누기 활동으로 진행되는 얼음 땡  캠페인
모으기와 나누기 활동으로 진행되는 얼음 땡 캠페인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인스타그램

한편, 이 캠페인은 '모으기'와 '나누기' 활동으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모으기'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캠핑용 아이스박스나 보냉 가방, 아이스 팩, 음료 등을 기부받는 활동이다. 7월 16일부터 시작하는 '나누기'는 아이스팩을 얼려 아이스박스에 음료와 함께 보관한 후, 무더위에 지친 이웃에게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 후 당근마켓 앱의 ‘동네생활’ 카테고리에서 후기를 작성, 공유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 후 당근마켓 앱의 ‘동네생활’ 카테고리에서 후기를 작성, 공유할 수 있다. ⓒ당근마켓 앱

캠페인에 참여한 후 당근마켓 앱의 ‘동네생활’ 카테고리에서 후기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 후기 남기러 가기로 들어가 보니, 가까운 얼음 땡 정거장에 관한 변동 상황이 뜬다. 이처럼 각 정거장마다 운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여 전에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또한 비가 오면 얼음 땡 정거장 운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활동가들은 대부분 오후 2시~4시 정도에 만날 수 있고, 그 외 무인 운영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기부 물품을  나눔박스에 넣고 가면 된다. 

끝으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캠페인 안내사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아이스팩과 같은 기부물품은 나눔을 하기 위해 가져가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생수나 음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유제품과 같이 쉽게 상할 수 있는 음료는 제외해야 한다. 얼음 땡 정거장 방문이 어렵다면, 네이버 해피빈 홈페이지에서 '우리 동네 더위 냉장고' 모금함에 기부하는 것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누며 극복하면 좋겠다.

얼음 땡 캠페인

○ 기간: 7월 8일~26일
○ 참여방법: 당근마켓 앱에서 '우리동네 얼음 땡 정거장 찾기' 버튼을 눌러 내 근처 얼음 땡 정거장 찾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 나눔 물품: 아이스팩, 30L 이상 아이스박스, 생수 및 음료(유제품 제외)
○ 나눔 장소: 얼음 땡 정거장
○ 운영일: 월~토요일(우천 시 운영하지 않으며 동네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니 방문 전 확인 전화 필수)
○ 문의: 02-2136-8735(서울시자원봉사센터 사업총괄부)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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