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 색동 팔찌…전통 의복이 공예를 만나 더 예뻐졌다!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07.14. 15:04

수정일 2022.07.14. 15:05

조회 2,477

생활 공예 작품을 통해 삶의 품위를 표현한 '집의 사물들-삶의 품위' 전시 ⓒ김아름

홍건익 가옥은 근대 한옥의 특징과 전통 한옥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는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곳이다.

여러 차례 소유자가 바뀌어왔던 이 건물을 2011년 서울시에서 매입 후, 2019년 8월부터 ㈜리마크프레스가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공공한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앞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후원에서 바라본 홍건익 가옥 ⓒ김아름
후원에서 바라본 홍건익 가옥 ⓒ김아름

홍건익가옥에서 진행되는 공예 특별전 <집의 사물들> 프로젝트'품격, 품성, 품위, 품행'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주제로 한 생활 공예품 전시다.

작년 여름, 한지, 나전칠기, 도자, 옻칠, 목공예, 자수, 자개 등 전통의 길을 이어나가는 젊은 공예가의 작품을 다룬 '삶의 품격 展'을 시작으로, 그릇과 잔에 우리 삶의 품성을 재해석한 생활소품을 선보인 '삶의 품성 展'에 이어 세 번째 전시 '삶의 품위 展'이 진행되고 있다. 전통 의복과 장신구의 형태나 문양 등을 재해석한 생활 공예 작품들을 통해 ‘삶의 품위’를 표현했으며 이전 작품들과 쓰임새, 재료 등이 확연히 다르다.

▴강미나(스튜디오M) 작가의 ‘색동 팔찌’와 ▴김남경(단하) 작가의 ‘거북문 테이블러너’ ▴김보람(뵤량) 작가의 ‘금박 꽃이 피었습니다(누비가방)’는 전통 소재와 패브릭(천)의 독창적인 활용이 돋보인다. '어사화'를 모티브 삼아 새롭게 해석한▴김수연(스튜디오 연) 작가의 ‘꽃길(탁상 모빌)’과 장신구나 버선, 노리개, 복주머니 등 전통적인 물건을 모빌로 연출한 ▴최성미(샘물) 작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장식모빌)’은 참신하고 신선했다.

▴엄윤나(니스터) 작가의 ‘K-Clutch’와 ▴이희승&이해인(이감각) 작가의 세라믹 오브제처럼 ‘매듭’이라는 전통 소재에 톡톡 튀는 감각을 더한 작품들도 있고 ▴김현주(김현주 스튜디오) 작가의 '숲에서 부는 바람(부채)'과 ▴류종대(크레아포트) 작가의 'D 소반'처럼 단순하지만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게 되는 아름다운 생활소품들도 볼 수 있다.

▴명수기(명썸) 작가의 ‘여름날의 비단(갓 햇, 가방)’ ▴이영진(마마리) 작가의 '화관 솜 보자기' ▴조영아(프로젝트 보물) 작가의 'Kolor Bag'처럼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세련된 작품들도 있다.

전시는 2022년 7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 예약 (네이버에서 ‘홍건익가옥’ 검색) 후 관람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집의 사물들>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인 ‘삶의 품행 展’이 예정돼 있으니 홍건익가옥과 함께 젊은 공예가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12명의 공예가들이 참여한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삶의 품위 展' ⓒ김아름
12명의 공예가들이 참여한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삶의 품위 展' ⓒ김아름
강미나(스튜디오M), 색동 팔찌. 명절이나 경사스러운 날 착용하는 ‘색동 복식’의 패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착용하는 모든 이에게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아름
강미나(스튜디오M), 색동 팔찌. 명절이나 경사스러운 날 착용하는 ‘색동 복식’의 패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착용하는 모든 이에게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아름
김남경(단하), 거북문 테이블러너. 궁중 유물인 궁중 도배지 문양 중, 장수를 의미하는 '귀갑문(거북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푸른 색상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테이블러너는 쓰임새에 맞게 생활방수가 가능한 원단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김아름
김남경(단하), 거북문 테이블러너. 궁중 유물인 궁중 도배지 문양 중, 장수를 의미하는 '귀갑문(거북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푸른 색상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테이블러너는 쓰임새에 맞게 생활방수가 가능한 원단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김아름
김보람(뵤량), 금박 꽃이 피었습니다(누비가방). 보자기와 한복에 장식되어 있는 '금박 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양, 세부 장식들이 우아하다. ⓒ김아름
김보람(뵤량), 금박 꽃이 피었습니다(누비가방). 보자기와 한복에 장식되어 있는 '금박 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양, 세부 장식들이 우아하다. ⓒ김아름
김수연(스튜디오 연), 꽃길(탁상모빌). 조선시대에 임금이 급제한 이에게 하사했던 '어사화'를 모티브로 새로운 해석을 입힌 탁상 모빌 작품. ‘꽃길’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아름
김수연(스튜디오 연), 꽃길(탁상모빌). 조선시대에 임금이 급제한 이에게 하사했던 '어사화'를 모티브로 새로운 해석을 입힌 탁상 모빌 작품. ‘꽃길’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아름
김현주(김현주 스튜디오), 숲에서 부는 바람(부채). 전통 의복, 장신구에 들어가는 '금박 문양'을 해석한 부채. 세워 두면 한 그루의 나무가 연상 되는데, 숲속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시각적, 기능적으로 풀어냈다. ⓒ김아름
김현주(김현주 스튜디오), 숲에서 부는 바람(부채). 전통 의복, 장신구에 들어가는 '금박 문양'을 해석한 부채. 세워 두면 한 그루의 나무가 연상 되는데, 숲속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시각적, 기능적으로 풀어냈다. ⓒ김아름
류종대(크레아포트), D 소반.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조형미를 지닌 소반의 형태에 새로운 소재와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 ⓒ김아름
류종대(크레아포트), D 소반.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조형미를 지닌 소반의 형태에 새로운 소재와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 ⓒ김아름
명수기(명썸), 여름날의 비단(갓 햇, 가방). 한국적인 '갓'과 '당의'를 모던한 갓 햇(hat)과 비단 가방으로 풀어낸 작품.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색감과 가벼운 소재(비단)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준다. ⓒ김아름
명수기(명썸), 여름날의 비단(갓 햇, 가방). 한국적인 '갓'과 '당의'를 모던한 갓 햇(hat)과 비단 가방으로 풀어낸 작품.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색감과 가벼운 소재(비단)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준다. ⓒ김아름
엄윤나(니스터), K-Clutch. 니팅 제작된 가방에 '매듭(연봉, 도래)'을 가방의 여닫이로 재해석하여 제작한 가방. 섬유로프의 색 조합에 따라 시크하거나 톡톡 튀는 발랄함 등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김아름
엄윤나(니스터), K-Clutch. 니팅 제작된 가방에 '매듭(연봉, 도래)'을 가방의 여닫이로 재해석하여 제작한 가방. 섬유로프의 색 조합에 따라 시크하거나 톡톡 튀는 발랄함 등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김아름
이영진(마마리), 화관 솜 보자기. 전통 장신구 '족두리'와 '화관'의 형태와 장식 요소를 재해석한 데스크웨어 ⓒ김아름
이영진(마마리), 화관 솜 보자기. 전통 장신구 '족두리'와 '화관'의 형태와 장식 요소를 재해석한 데스크웨어 ⓒ김아름
이희승, 이해인(이감각), 매듭. '매듭'을 모티브로 제작된 세라믹 오브제 ⓒ김아름
이희승, 이해인(이감각), 매듭. '매듭'을 모티브로 제작된 세라믹 오브제 ⓒ김아름
조영아(프로젝트 보물), Kolor Bag. 색동 컬러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에코백과 족두리의 디테일을 살린 액세서리의 조화가 단정하고 아름답다. ⓒ김아름
조영아(프로젝트 보물), Kolor Bag. 색동 컬러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에코백과 족두리의 디테일을 살린 액세서리의 조화가 단정하고 아름답다. ⓒ김아름
최성미(샘물), 봄 여름 가을 겨울(장식모빌). 전통 의복을 착용할 때에 필요한 장신구나 버선, 노리개, 복주머니 등을 모빌로 연출한 참신한 작품 ⓒ김아름
최성미(샘물), 봄 여름 가을 겨울(장식모빌). 전통 의복을 착용할 때에 필요한 장신구나 버선, 노리개, 복주머니 등을 모빌로 연출한 참신한 작품 ⓒ김아름
전시는 7월 22일(금)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 관람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집의 사물들>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인 ‘삶의 품행 展’이 예정돼 있으니 홍건익가옥과 함께 젊은 공예가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김아름
전시는 7월 22일(금)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 관람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집의 사물들>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인 ‘삶의 품행 展’이 예정돼 있으니 홍건익가옥과 함께 젊은 공예가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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