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집! 에너지제로주택
발행일 2022.06.20. 12:00
국내 최초의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인 노원 에너지제로주택 ⓒ윤혜숙
아직 6월인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이상기후라는 것을 체감한다. 아직 6월인데 이렇게 더우면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지금부터 걱정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무더위를 피하려고 사람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가동하는 것이다. 냉방기를 가동함으로써 대기 중에 탄소가 배출될 텐데, 탄소중립 실현은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우려되는 것은 무더위를 피하려고 사람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가동하는 것이다. 냉방기를 가동함으로써 대기 중에 탄소가 배출될 텐데, 탄소중립 실현은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태양광 패널 ⓒ윤혜숙
최근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아파트나 가로등에서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지구가 태양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지구에 빛과 열을 제공하는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전력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면 석탄이나 석유처럼 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에너지를 사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이러한 화석에너지 제로를 표방하는 건축물이다. 국내 최초의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인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을 방문하여 에너지제로 건축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이러한 화석에너지 제로를 표방하는 건축물이다. 국내 최초의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인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을 방문하여 에너지제로 건축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노원EZ센터'는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홍보관이다. ⓒ윤혜숙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공동주택으로 현재 121세대가 입주해 있다. 입구에는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의 홍보관인 노원EZ센터, 노원EZ체험주택이 있다.
노원EZ센터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축물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설립한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교육홍보관이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에 적용된 기술과 자재, 그리고 노력을 공유하고자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대면 해설을 들으면서 센터 내 전시관과 체험주택을 관람할 수 있다.
노원EZ센터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축물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설립한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교육홍보관이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에 적용된 기술과 자재, 그리고 노력을 공유하고자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대면 해설을 들으면서 센터 내 전시관과 체험주택을 관람할 수 있다.
청원고등학교 기후행동동아리 학생들이 노원EZ센터에 견학 왔다. ⓒ윤혜숙
기자가 노원EZ센터를 방문한 그 시각에 청원고등학교 기후행동동아리에서도 견학을 왔다. 천재호 교사가 인솔하는 6명의 동아리 학생들이 1학기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홍순화 제로에너지 리더의 해설을 학생들과 함께 들었다.
홍순화 리더는 먼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으며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 사례 중 하나가 노원구의 에너지제로주택단지 건설이다.
홍순화 리더는 먼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으며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 사례 중 하나가 노원구의 에너지제로주택단지 건설이다.
학생들이 홍순화 제로에너지 리더의 설명을 듣고 있다. ⓒ윤혜숙
에너지제로 건축물은 말 그대로 에너지 제로를 표방하는 건축물을 가리킨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선 분명 에너지가 필요할 텐데 어떻게 에너지가 제로일 수 있을까? 태양력,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가스, 전기 등의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되는 녹색건축물에 그 해답이 있다. 에너지제로(가전 제외)로 건축할 경우, 기존 건축물 대비 온실가스를 70~80%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홍순화 리더의 안내를 받으면서 올라간 노원EZ센터 2층에서는 에너지제로 건축물 설계에 필요한 기술 및 자재를 전시하고 있었다. 에너지제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신기술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에는 난방, 온수, 냉방, 조명, 환기라는 5가지 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제로 건축물에는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했다.
홍순화 리더의 안내를 받으면서 올라간 노원EZ센터 2층에서는 에너지제로 건축물 설계에 필요한 기술 및 자재를 전시하고 있었다. 에너지제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신기술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에는 난방, 온수, 냉방, 조명, 환기라는 5가지 요소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제로 건축물에는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했다.
패시브 기술이 적용되기 전과 후의 벽면 단열재 위치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윤혜숙
패시브(PASSIVE) 기술은 건축물을 설계할 때 별도의 기계장치를 활용하지 않고, 건물의 단열 및 형태를 활용해서 에너지 손실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기존 주택은 단열재가 콘크리트 벽체 안쪽에 있어 바깥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콘크리트가 고온다습한 실내 공기를 만나면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웠다. 반면에 에너지제로주택은 단열재가 콘크리트 벽체 바깥쪽에 있다. 콘크리트가 바깥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부 단열재가 단단히 감싸고 있다.
또한 에너지제로주택은 고효율의 삼중 유리를 사용했다. 한 프레임 안에 유리 3장이 들어 있고 유리 안쪽에 로이코팅이라 불리는 특수 은나노 입자 코팅이 되어 있다. 로이코팅을 하면 여름에는 외부의 복사열이 반사되어 실내로 들어오지 않고, 겨울에는 내부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또한 에너지제로주택은 고효율의 삼중 유리를 사용했다. 한 프레임 안에 유리 3장이 들어 있고 유리 안쪽에 로이코팅이라 불리는 특수 은나노 입자 코팅이 되어 있다. 로이코팅을 하면 여름에는 외부의 복사열이 반사되어 실내로 들어오지 않고, 겨울에는 내부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패시브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제로주택은 열 회수형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기존 주택은 겨울철 실내 공기가 답답해서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어둘 때가 많다. 그런데 창문을 열어두면 환기가 되긴 하지만, 대신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온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에너지제로주택은 열 회수형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실내의 따뜻하지만 오염된 공기가 나갈 때 서로 열 교환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실내 온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에너지가 절약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자체 에너지를 생산한다. ⓒ윤혜숙
액티브(ACTIVE) 기술은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하여 기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에너지제로주택은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의 빛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한다.
액티브 기술과 신재생은 서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신재생(NEW & RENEWABLE) 에너지 기술은 건물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하는 기술이다.
액티브 기술과 신재생은 서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신재생(NEW & RENEWABLE) 에너지 기술은 건물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하는 기술이다.
노원EZ센터 전시실을 관람한 뒤 노원EZ체험주택을 구경할 수 있다. ⓒ윤혜숙
노원EZ센터의 견학을 마친 뒤 홍순화 리더의 안내에 따라 견학 온 학생들과 함께 노원EZ체험주택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쉼터와 전기차 충전기가 있었다.
조금 전 노원EZ센터에서 에너지제로주택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건만, 실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느낌이 다른 듯 학생들이 “와” 하는 환호성을 지른다. 밀폐된 공간의 현관문을 열었는데 마치 창문을 열어둔 것처럼 실내 공기가 쾌적했다. 복층주택의 1층은 주방과 거실, 2층은 방이다.
조금 전 노원EZ센터에서 에너지제로주택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건만, 실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느낌이 다른 듯 학생들이 “와” 하는 환호성을 지른다. 밀폐된 공간의 현관문을 열었는데 마치 창문을 열어둔 것처럼 실내 공기가 쾌적했다. 복층주택의 1층은 주방과 거실, 2층은 방이다.
학생이 이중 유리와 삼중 로이유리에 손바닥을 대고 온기를 비교하고 있다. ⓒ윤혜숙
학생들은 기후행동동아리답게 견학이 끝날 때까지 홍순화 리더 가까이에서 해설을 경청했다. 기자의 즉석 인터뷰 요청에 윤수민 학생(청원고 1학년)이 선뜻 응해줬다. 청원고등학교에는 올해 처음으로 기후행동동아리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견학이 유익했어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과학적으로 보완한 것 같아요. 오래된 주택엔 구석의 벽지에 얼룩과 곰팡이가 생기는데, 에너지제로주택은 자체 열 교환이 이루어져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윤수민 학생의 견학 소감이다.
“견학이 유익했어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과학적으로 보완한 것 같아요. 오래된 주택엔 구석의 벽지에 얼룩과 곰팡이가 생기는데, 에너지제로주택은 자체 열 교환이 이루어져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윤수민 학생의 견학 소감이다.
윤수민 학생이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에 적용된 신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윤혜숙
“기후를 빅데이터로 수집해서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기후행동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을 알리고 친환경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상기후를 연구하고 에너지제로주택에 적용한 것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게 더 중요하리라 봐요. 저를 비롯한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분야에 많이 진출하길 바랍니다.”
윤수민 학생은 이상기후를 연구하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장래희망이라고 한다. 청원고등학교 기후행동동아리 학생들뿐 아니라 지구에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깨닫고 친환경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윤수민 학생은 이상기후를 연구하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장래희망이라고 한다. 청원고등학교 기후행동동아리 학생들뿐 아니라 지구에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깨닫고 친환경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노원 에너지제로주택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자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윤혜숙
에너지제로 기술은 스마트 가로등, 태양광 버스정류장, 태양광 자전거도로, 태양광 도로 방음벽 등 도시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그 여러 가지 시도 중 하나에 에너지제로주택이 있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에너지제로주택이라면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든다.
노원EZ센터
○ 위치: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 97
○ 교통: 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에서 500m
○ 운영시간: 09:00~17:00 (주말, 법정공휴일 휴무)
○ 대면해설: 수·금 11:00~14:00 (50분 내외)
○ 홈페이지
○ 노원 에너지제로주택 홈페이지
○ 문의: 02-978-7800~1
○ 교통: 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에서 500m
○ 운영시간: 09:00~17:00 (주말, 법정공휴일 휴무)
○ 대면해설: 수·금 11:00~14:00 (50분 내외)
○ 홈페이지
○ 노원 에너지제로주택 홈페이지
○ 문의: 02-978-7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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