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꿀벌을 찾아라?! 서울식물원에서 알게 된 꿀벌 이야기

시민기자 권연주

발행일 2022.06.15. 10:10

수정일 2022.06.15. 17:26

조회 896

서울식물원은 필자가 종종 걷는 우리 동네의 명소다. 서울식물원 호수원을 걷다가 'Honey Garden,  Bee Happy'라는 플랜카드를 보았다. 얼마 전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 터라 주제정원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이 옮겨졌다. 어떤 것들로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궁금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주제정원으로 들어서니 형형색색 아름드리 꽃들이 피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꽃을 보면서 주제정원을 둘러보니 꿀벌을 떠올리게 되는 여러 조형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주제정원을 들어오며 아름드리 꽃들을 보고 감탄하는 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꿀벌은 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 꽃이 피는 곳이면 '벌조심'이라는 푯말이 있기 마련인데 보이지 않았다.

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꿀벌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정원을 둘러봤다. 실외 주제정원에서 실내 온실로 들어가 보니 온실에도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역시 꿀벌포토존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탄소중립, 플랜테리어 등에 대해 관람하며 생각이 많아졌다.

꿀벌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가 '이상 기온' 때문이라고 한다. 따뜻해진 겨울 날씨에 벌들이 봄으로 착각하고 먹이 활동을 시작했다가 벌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기온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밀원식물을 키우는 등등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모두가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사라지고 있는 꿀벌을 보호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알록달록 꽃들에게서 꿀벌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식물원을 돌아보는 내내 꿀벌을 찾았다. 꿀벌을 찾는 것이 이리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찾다가 알리움, 금계국에 앉아 바삐 일하는 꿀벌을 발견하니 왠지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안도감도 들었다. 가능성을 보았다고 해야 할까? 우리가 노력하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cm가 되지 않는 꿀벌이 참 대단하구나! 그 고마움을 우리가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 전 꿀벌의 위기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꿀벌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더 나은 자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름답게 잘 가꿔진 서울식물원의 주제정원 전경
아름답게 잘 가꿔진 서울식물원의 주제정원 전경 ⓒ권연주
꿀벌집에 꿀을 담는 꿀벌을 형상화한 조형물
꿀벌집에 꿀을 담는 꿀벌을 형상화한 조형물 ⓒ권연주
서울식물원 온실 입구에 마련된 꿀벌 포토존
서울식물원 온실입구에 마련된 꿀벌 포토존 ⓒ권연주
꿀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꿀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권연주
식물동행, 탄소중립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다.
식물동행, 탄소중립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다. ⓒ권연주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한 플랜테리어 공간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한 플랜테리어 공간 ⓒ권연주
연두연두한 식물을 심고 가꾸어 나가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연두연두한 식물을 심고 가꾸어 나가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권연주
알리움 꽃에서 발견한 소중한 꿀벌 모습
알리움 꽃에서 발견한 소중한 꿀벌 모습 ⓒ권연주
금계국에 앉아 부지런히 일하는 꿀벌을 발견했다.
금계국에 앉아 부지런히 일하는 꿀벌을 발견했다. ⓒ권연주

서울식물원

○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주제원 관람시간 : 09:30~18:00(매표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주제원 이용요금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
홈페이지
○ 문의 : 02-2104-9714,9716

시민기자 권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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