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이 시원해! 여름에 가기 좋은 구로올레길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2.06.08. 10:04

수정일 2022.06.08. 17:14

조회 7,524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구로올레길 둑방길을 걷고 있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구로올레길 둑방길을 걷고 있다. Ⓒ홍지영

이제부터 여름 시작이다. 여름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늘진 곳을 찾게 된다. 안양천 고척교에서 오금교를 거쳐 신정교에 이르는 구로올레길은 3개의 길로 구분돼 있다. 나무 그늘길을 걸으며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윗길 둑방길의 흙길이 있고, 발지압이 가능한 중간길인 우레탄길이 있다. 그리고 체육시설과 자전거, 축구장, 물놀이장 등의 시설 이용이 가능한 아랫길인 아스팔트길이 있다. 
구로구에서 설치한 구로올레길 안내표지판
구로구에서 설치한 구로올레길 안내표지판 Ⓒ홍지영

구로올레길 3개 길은 모두 특징이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그늘진 윗길 둑방길이 최고 인기이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구로올레길을 찾았더니 대부분의 구로구민들은 나무 그늘이 진 윗길 둑방길의 흙길을 걷고 있었다. 그늘이 있는 나무는 소나무를 비롯해서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잣나무 등이다. 이 나무들 밑에는 장미, 무궁화, 능소화 등 작은 나무와 덩굴 나무가 자라고 있다.

구로올레길 중간길인 우레탄 길에는 아름답고 다양한 품종의 장미꽃과 삼색버드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장미꽃은 6월이 절정이다. 장미꽃이 지고나면 여름을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와 배롱나무가 꽃을 피운다.  
시민들이 구로올레길에 핀 장미꽃을 보고 즐기는 모습
시민들이 구로올레길에 핀 장미꽃을 보고 즐기는 모습 Ⓒ홍지영

구로올레길 아랫길 아스팔트길에는 노랗게 보리가 한창이다. 가족이 함께 와서 보리가 익은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물인 댑싸리, 양귀비 등을 만날 수 있다. 
구로올레길 아랫길에 보리이삭이 자라고 있다.
구로올레길 아랫길에 보리이삭이 자라고 있다. Ⓒ홍지영
구로올레길 아랫길에서 댑싸리가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구로올레길 아랫길에서 댑싸리가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홍지영

또 고척교와 오금교 중간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휴식처가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텐트를 가지고 와서 텐트설치 구간이 비어있으면 텐트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부분 가족, 친구끼리 즐기다가 밤늦게 귀가한다. 필자가 방문한 6월 6일 낮에도 약 20개의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설치비나 이용료는 전부 무료이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홍지영

의외로 여름철에 운동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 여름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구로올레길 둑방길을 걷거나, 텐트설치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보리이삭이 자라는 모습 등을 보여줄 수 있어 유익하다. 올 여름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보내길 기원한다. 

시민기자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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