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기가 이렇게 즐거울 일? 생애 첫 '한강 플로깅'
발행일 2022.06.03. 09:22
플로깅 키트. 장갑, 집게, 생분해 쓰레기 봉투가 들어있다. ⓒ 정인선
한강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플로깅에 참여했다. 환경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걸으면서 하는 환경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건강도 따라온다. 혼자서도 가능하고 여럿이 모여서 하는 모임 활동으로도 좋다. 달리기를 하면서, 혹은 산책이나 퇴근길 등 장소나 시간에 상관하지 않고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활동이다.
'MZ세대와 함께하는 한강 플로깅' 1회차 온라인 수업 화면 ⓒ 정인선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선 역량개발로 'MZ세대와 함께하는 한강 플로깅' 수강생을 모집했다. 1회차는 지구를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 황승용 닦장의 플로깅 이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 지키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나의 에코 지수 테스트, 개인이 지구를 닦을 수 있는 방법, 왜 지구를 닦아야 하나?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궁금증을 놓고 수강생들이 토론도 했다. 2회차는 무중력지대 영등포에 모여서 간단하게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강에서 플로깅 현장 활동을 했다.
현장 플로깅에 참여하기 전,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간단한 교육을 들었다. ⓒ 정인선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에서 이 날 플로깅 일정을 설명 들은 후, 세대를 골고루 섞어서 조 편성을 했다. 담당자는 무중력지대 공간에 청년 세대가 아닌 시민들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신기하다고 했다. 관심사가 같아서인지 이야기를 해보니 세대 간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좋다고 하면서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해 봐야겠다고 했다. 젊은 세대에게는 취미 활동과 연계된 이러한 봉사활동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일종의 놀이이자 개성의 표출인 듯했다.
와이퍼스 황승용 닦장이 무중력지대 앞에서 출발 전 쓰레기 줍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정인선
지난주 온라인 수업을 했던 ‘지구를 닦는 남자’로 알려진 와이퍼스 황승용 닦장으로부터 쓰레기 줍는 요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잘못 주우면 나중에 허리 아프다"고 "스쿼트 자세를 유지하면서 일어났다 앉으라"고 했다. "운동이 돼서 다이어트도 된다"면서 본인도 "플로깅을 시작하고 살이 12kg나 빠지고 만성 질환도 고쳤다"고 전한다.
와이퍼스 황승용 닦장은 '지구를 닦는 황대리'로 알려져 있다.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선두 주자이다. 혼자서 시작해서 플로깅은 하고 싶지만 쑥스러운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오픈 채팅방이 2년이 지난 지금은 600여 명이 모인 국내 2위의 커뮤니티가 됐다고 한다. 이제는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를 만들었다.
와이퍼스 황승용 닦장은 '지구를 닦는 황대리'로 알려져 있다.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선두 주자이다. 혼자서 시작해서 플로깅은 하고 싶지만 쑥스러운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오픈 채팅방이 2년이 지난 지금은 600여 명이 모인 국내 2위의 커뮤니티가 됐다고 한다. 이제는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를 만들었다.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우리 조원들 ⓒ 정인선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다리를 건너서 한강으로 갔다.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한강 공간이 사람들이 많이 오는 데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쓰레기가 넘치는 지역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생각보다 담배꽁초가 많았다. 담배꽁초는 작아서 주우려면 ‘일어났다 앉았다’ 운동이 많이 된다.
황승용 닦장이 ‘꽁초어택’을 왜 하는지 실감했다. 꽁초어택은 전국적으로 담배꽁초를 모아서 제조사로 보내는 행동이다. 담배 필터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만큼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것이다. 꾸준히 보내니까 제조사 측에서 미팅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날 처음 만났지만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황승용 닦장이 ‘꽁초어택’을 왜 하는지 실감했다. 꽁초어택은 전국적으로 담배꽁초를 모아서 제조사로 보내는 행동이다. 담배 필터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만큼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것이다. 꾸준히 보내니까 제조사 측에서 미팅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날 처음 만났지만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 조에서 주운 쓰레기량을 측정하고 있다. ⓒ 정인선
즐겁게 주운 쓰레기량을 측정해서 제일 많이 주운 팀에 작은 선물도 주었다. 팀 별로 쓰레기를 모아서 저울에 달아서 정확하게 몇 kg인지 맞추는 게임도 했다. 깔깔대면서 서로 몇 kg인 것 같다고 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갔다.
계속해서 플로깅을 하자고 다짐해 본다. ⓒ 정인선
플로깅을 각자의 주변인과 실천해 보자고 다짐을 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교감하며, 서로의 플로깅을 응원했다. 선한 에너지로 활력을 얻게 해 준 우리 조원들에게 감사했다. 플로깅을 하면서 직접 쓰레기 문제를 직면해보니까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더 생겼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이라는 또 다른 환경 문제로 관심이 연결되었다. 줍는 것보다 중요한 건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또 깨달았다.
1인가구 건강동아리(플로깅) 공개 모집 (영등포구)
○ 내용: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며 신체활동 증진과 함께 깨끗한 지역 만들기를 위한 1인가구 건강동아리(플로깅) 모집
○ 모집일정 : 4월 25일부터 하반기까지 수시
○ 신청대상:
- 영등포구 생활권(거주자, 학생 및 직장인 등) 1인 가구
- 3인~5인으로 구성된 동아리 20여개
○ 활동장소 및 지원내용: 영등포 지역 내 한강, 안양천, 공원 등에서 플로깅 활동(5월~11월)시 물품 지원
○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www.ydp.go.kr
○ 문의 : 영등포구청 비전협력과 02-2670-7537~8
○ 모집일정 : 4월 25일부터 하반기까지 수시
○ 신청대상:
- 영등포구 생활권(거주자, 학생 및 직장인 등) 1인 가구
- 3인~5인으로 구성된 동아리 20여개
○ 활동장소 및 지원내용: 영등포 지역 내 한강, 안양천, 공원 등에서 플로깅 활동(5월~11월)시 물품 지원
○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www.ydp.go.kr
○ 문의 : 영등포구청 비전협력과 02-2670-7537~8
무중력지대 영등포
○ 소개: 청년의 도전과 창작, 탐색과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전용 공간
○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 235
○ 문의: 02-2671-2225
○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 235
○ 문의: 02-267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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