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색다른 야경 명소 찾는다면? '이곳' 추천해요!

발행일 2022.05.02. 11:10

수정일 2022.05.02. 16:33

지난 4월 16일부터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이 야간 개방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축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이 재개된 것이다. 덕분에 시민들의 힐링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

필자는 기온이 올라 밤 마실하기 딱 좋은 요즘, 저녁 무렵에 전통가옥을 방문했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은 시내에 산재되어 있던 민속문화재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해 조성해 놓았다. 조선말기부터 대한제국 시대의 신분에 맞는 집과 예스러운 가구들을 통해 그 생활상이 엿보인다.

한옥 다섯 채는 각각 경복궁 중건 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 이승업 가옥, 궁궐을 수호하는 무관이었던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민영휘와 민씨 일가가 거주했던 저택 일부인 관훈동 민씨 가옥, 순종의 장인이었던 윤택영이 지은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였던 윤덕영이 소유했던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다.

방문한 날은 전통가옥을 찾은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덕분에 도심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는데, 초롱불이 켜진 한옥은 푸근한 옛 향수를 일으켰다. 특히 방마다 켜진 불빛에서 아득해진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보기 했다. 이런 경험이 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첫 만남의 기억이 되기도 할 것이다.

마당에서는 투호 등의 전통놀이도구를 경험하며 재미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가오는 5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시간에는 전통·퓨전국악, 포크팝, 재즈 등의 음악이 어우러진 소규모 ‘한옥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라 하니 이 힐링 시간도 놓치지 말자.

또한 현재 전통가옥에서는 '2022 남산골 전통체험'이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천연비누, 수채화 키트, 한옥 만들기, 활 만들기, 한지공예, 자개공예, 약선 체험, 한복 입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 들렀다면 근처의 천우각과 전통정원,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도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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