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고 버린 물, '물재생체험관·물재생공원'으로 되돌아오다!
발행일 2022.03.30. 15:17
서남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 물재생 체험관과 공원으로 변신
서남물재생센터에 '서울물재생체험관'과 '서울물재생공원'이 새로 문을 열었다. Ⓒ최용수
지난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었다. 경제활동과 인구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UN)이 정한 날이다. 이 날 서울시는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서울물재생체험관'과 '서울물재생공원'을 사전 개관했다. 국내 최대 하수를 처리하는 서남물재생센터의 시설을 현대화하면서, 기존 하수처리장은 지하로 내리고, 지상은 체험관과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는데,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하수처리장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을까?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남물재생센터의 예전 하수처리장 모습 Ⓒ최용수
'서울물재생체험관'과 '서울물재생공원은 서남물재생센터(강서구 마곡동 74)의 서쪽 지역, 강서둘레길 2코스(메타세콰이어 숲길) 근린공원과 연접하여 자리하고 있다. 멀리에서도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3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고, 드디어 1단계 사업의 목표인 '서울물재생체험관'과 '서울물재생공원'이 완공되어 3월 22일 사전 개관,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물재생체험관 1층 홍보관 내부를 둘러보는 시민들 Ⓒ최용수
설레는 마음으로 1층의 체험관 문을 열었다. 엄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귀를 당긴다. 연면적 3,176㎡ 규모,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영상 관람실, 홍보관, 휴식공간, 마스코트 조형물이 있다. 먼저 찾은 곳은 영상 관람실, 서남물재생센터의 역사와 하수처리과정을 시청각 영상을 통해 쉽게 설명해 준다.
서울물재생체험관 1층 홍보관에서는 서울시 권역별 물재생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최용수
이어서 옆에 있는 홍보관으로 향했다. 하수처리과정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다. 1987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이곳 서남물재생센터는 서울에 있는 4개의 권역별 물재생센터의 하나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임을 자랑했다. 서울 서남부지역과 광명시 일부에서 발생하는 하수와 9개구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병합 처리한단다. 또한 소화가스를 증산하여 추가 전력을 생산하고, 친환경에너지인 수소까지 생산한다니 무척 흥미로웠다.
물재생체험관 2층에서 놀이로 물재생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최용수
착한 미생물로 깨끗한 물을 만드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 Ⓒ최용수
체험관 2층은 어린이 중심의 물 재생 체험장이다. 놀이를 통해 하수처리 과정을 이해하고 깨끗한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으로 알아보는 전시 공간과 도서 공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펌프질 하는 아이, 낚시 놀이하는 아빠와 딸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채운 체험관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멀리서 바라본 서울물재생체험관 건물과 전망대 모습. Ⓒ최용수
영상 관람을 마치고 체험관에서 길게 뻗어나온 전망대에 올랐다.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하다. 체험관 주변을 감싼 드넓은 '서울물재생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은 조경 면적 5만 2,900㎡와 녹지면적 4만 3,575㎡ 규모이다. 가까이에는 잔디광장, 천년의 정원, 생태연못 등 각종 휴게시설들이 매력을 내뿜는다. 고개를 드니 국내 최대의 거대한 서남물재생센터 중심 시설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발 아래에 있는 동화나라 같은 물놀이터는 더운 여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최고의 시설이 될 것 같다.
체험관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물재생공원'은 물론 방화대교, 행주산, 북한산까지 보인다. Ⓒ최용수
서울시에서는 사전 운영 기간 동안 체험관을 운영하는 데 안전위험요인은 없는지 지속 점검 중이다. 또한 불편사항을 살펴보고 시민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반영하여 오는 7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전 운영 기간 중에는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오후 4시 30분 입장 마감) 운영한다. 입장료 및 주차요금은 무료이며,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7월 정식운영을 기다리는 서울물재생공원의 물놀이터 모습. Ⓒ최용수
서울물재생체험관 서지민 학예사는 “정식 개관에 맞춰 어린이, 가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및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 중입니다. 기대해도 좋은 것 같아요”라면서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하면 누구나 가능해요"라고 안내해 주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물재생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안전한 놀이공간으로, 일반시민들에게는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쉼터로서 각광 받을 날을 상상해본다.
체험관 1층 입구, 마스코트 우수수 친구들. 포토존으로 인기이다. Ⓒ최용수
다시 봄이 왔다. 장기간의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에 봄나들이로 활력을 되찾아 주자. 멀리 갈 수 없다면 때마침 개관 운영 중인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의 '서울물재생체험관'과 '서울물재생공원'을 추천한다. 외면 받던 혐오시설의 놀라운 변신을 확인할 수 있고, 서울식물원과 강서둘레길까지 두루 즐길 수 있으니 서울에서 이만한 나들이 장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이들의 인기 놀이터 서남물재생센터의 '미로원'. Ⓒ최용수
서남물재생체험관
○ 위치: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201 (마곡동 74)
○ 사전운영 : 3월 22일~ 7월(정식 개관일)
○ 운영시간 :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오후 4시 30분 입장 마감) /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
○ 입장료: 무료
○ 문의: 02-3660-2200
○ 사전운영 : 3월 22일~ 7월(정식 개관일)
○ 운영시간 :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오후 4시 30분 입장 마감) /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
○ 입장료: 무료
○ 문의: 02-366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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