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단골 '서울사랑상품권' 이용자의 '서울페이+' 적응기!
발행일 2022.02.16. 13:25
'서울페이+' 앱이 1월말 새롭게 출시됐다. ⓒ서울시
2년 전 출시된 ‘서울사랑상품권’이 올해 1월말 큰 변화를 가졌다. 그간 ‘제로페이’ 기반으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서울페이+’로 새롭게 출시된 것이다. 첫 출시부터 지난 2년간 제로페이 애용자였던 필자의 서울페이+ 적응기를 나누고자 한다.
1월 20일 새로운 ‘서울페이+’ 앱 선보여
서울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로 움츠러든 골목상권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해 2020년 1월 도입된 모바일 상품권이다. 각 자치구별로 발행하고 있는데, 구매 금액의 10% 할인과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필자가 가입한 지역 카페에서는 자치구별 발행일정을 공유하고, 구매 성공과 실패로 희비를 담은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대로 알면 장점이 많다. 구매 한도인 70만원 상품권을 구매하면 7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스마트폰 하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제외하고 다양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에 익으니 마트와 빵집, 카페, 미용실, 편의점까지 현금이나 신용카드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된 결제 수단이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대로 알면 장점이 많다. 구매 한도인 70만원 상품권을 구매하면 7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스마트폰 하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제외하고 다양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에 익으니 마트와 빵집, 카페, 미용실, 편의점까지 현금이나 신용카드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된 결제 수단이었다.
서울페이+ 등 4개의 앱 중 하나를 설치해야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및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1월 20일 ‘서울페이+’ 앱을 출시했다. 이어서 1월 24일~26일까지 자치구별로 순차적으로 상품권을 판매했다. 필자가 주로 활동하는 ‘강남구’는 직장인들의 이용이 많아서인지 발행 후 1~2시간이면 금방 매진이 되곤 했다. 이번에도 발행일인 26일에 알람을 맞춰놓고 상품권 70만원을 구매했다.
막상 구매를 하려고 하니, 제로페이 앱이 아닌 ‘서울페이+’, ‘티머니페이’, ‘신한 쏠’, ‘머니트리’ 중 하나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서둘러 앱을 설치했다. 기존 제로페이 사용자인 까닭에 서울페이+ 앱도 무리 없이 다운받아 구동할 수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시행착오를 겪은 탓인지 이날은 평소와 달리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상품권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막상 구매를 하려고 하니, 제로페이 앱이 아닌 ‘서울페이+’, ‘티머니페이’, ‘신한 쏠’, ‘머니트리’ 중 하나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서둘러 앱을 설치했다. 기존 제로페이 사용자인 까닭에 서울페이+ 앱도 무리 없이 다운받아 구동할 수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시행착오를 겪은 탓인지 이날은 평소와 달리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상품권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기존 제로페이 결제앱처럼 한도 70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방금숙
아마 서울페이+ 앱을 새로 깔면서도 많은 시민들이 필자처럼 기존 제로페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설날을 앞두고 출시된 서울페이+는 호환이 안돼 결제 내역이 뜨지 않아 정작 설 장보기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다는 인터넷 후기가 종종 올라왔다. 이용자도 낯설었지만, 가맹점에서 바뀐 서울페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큰 문제였다.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사만 바뀐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내 주변 가맹점 찾기를 이용하면 동네 가맹점을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방금숙
필자의 경우, 가장 불편한 점은 가맹점 찾기였다. 기존에는 제로페이 가맹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로 사용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일단 서울페이+ 앱을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
앱 화면 가운데 ‘가맹점 찾기’를 클릭했다. 자치구 선택 후 가맹점명 또는 업종별로 검색을 할 수 있었다. 정확한 상점 이름을 모르면 검색이 쉽지 않은 구조였다. 업종 중 ‘음식’을 클릭했다. 강남구 6,751개의 가맹점이 줄줄이 나왔다. 내가 찾고자 하는 매장을 이 중에서 찾아야 한다니 난감하기에 짝이 없었다. 급한 김에 기존 지맵에 접속을 시도해봤지만 서울사랑상품권 지도 서비스는 벌써 중단됐다.
그러나 앱 도입 초기임을 감안해 수고를 더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앱 메인의 ‘가맹점 찾기’ 대신, 왼쪽 상단의 전체 메뉴를 열어 ‘내주변 서울Pay+ 가맹점 찾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전히 지도로 한 눈에 보는 편리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수 천, 수 백 개에서 가맹점 수를 크게 줄여서 볼 수 있다.
앱 화면 가운데 ‘가맹점 찾기’를 클릭했다. 자치구 선택 후 가맹점명 또는 업종별로 검색을 할 수 있었다. 정확한 상점 이름을 모르면 검색이 쉽지 않은 구조였다. 업종 중 ‘음식’을 클릭했다. 강남구 6,751개의 가맹점이 줄줄이 나왔다. 내가 찾고자 하는 매장을 이 중에서 찾아야 한다니 난감하기에 짝이 없었다. 급한 김에 기존 지맵에 접속을 시도해봤지만 서울사랑상품권 지도 서비스는 벌써 중단됐다.
그러나 앱 도입 초기임을 감안해 수고를 더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앱 메인의 ‘가맹점 찾기’ 대신, 왼쪽 상단의 전체 메뉴를 열어 ‘내주변 서울Pay+ 가맹점 찾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전히 지도로 한 눈에 보는 편리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수 천, 수 백 개에서 가맹점 수를 크게 줄여서 볼 수 있다.
기존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등에서 구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은 2월 28일까지 기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남은 잔액은 서울페이+로 자동이관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는 기존 상품권의 남은 잔액을 소진하고, 새로운 서울페이+ 앱도 개시할 겸 동네 상점을 직접 찾았다.
제로페이 앱에서 구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은 28일까지 사용 가능하고, 남은 잔액은 서울페이+로 자동이관된다. ⓒ비플제로페이
“가맹점 제로페이 QR코드 스캔해 바로 사용”
상가 입구에 ‘제로페이’ 사용가능 표시가 붙어 있었다.
“서울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까요?”
“그게 뭔가요?” 오히려 상점 주인이 되물었다.
출시 2주가 지났지만 주인은 바뀐 앱을 알지 못했다. 제로페이 대신 새로 생긴 서울시의 모바일상품권 결제앱이라고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서울페이를 저희가 준비를 안해서요. QR코드 찍을 곳이 준비가 안됐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까요?”
“그게 뭔가요?” 오히려 상점 주인이 되물었다.
출시 2주가 지났지만 주인은 바뀐 앱을 알지 못했다. 제로페이 대신 새로 생긴 서울시의 모바일상품권 결제앱이라고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서울페이를 저희가 준비를 안해서요. QR코드 찍을 곳이 준비가 안됐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 음식점 앞에 '제로페이 가맹점' 안내가 붙어있다. ⓒ방금숙
필자는 전날 밤 서울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나름 검색을 했다. 서울페이는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것이지만 혼란을 막기 위해 QR코드는 기존의 것을 사용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 주인에게도 설명을 하고 일단 QR코드를 찍어보기로 했다. 금액을 나눠 기존에 남아있던 비플제로페이 앱의 잔액을 소진하고, 나머지 금액을 서울페이+로 결제했다. 의외로(?) 쉽게 성공했다.
매장에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캔하니 서울페이+로 자동 결제됐다. ⓒ방금숙
주인은 새로운 앱을 깐 것도 아니고, 정보도 알지 못했는데 서울페이+가 자동으로 연동이 된 것이다. 특히 앱 출시 후 결제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두 번 결제를 하거나 포기하고 현금이나 다른 카드로 결제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서울페이+ 사용 후 주인은 SMS 문자 메시지로, 필자는 앱에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려가 한 순간에 사라졌다.
한 무인편의점에서도 서울페이+로 손쉽게 물건을 구매했다. ⓒ방금숙
바로 옆에 무인편의점에서도 서울페이+ 앱으로 구매를 해봤다. 기존 제로페이 QR코드를 스캔해 쉽게 결제할 수 있었다. 매장 담당자와 통화를 하니 이용 내역이 잘 전달됐다고 했다. 서울페이+ 앱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니, 기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는 대체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단, 신한카드 가맹점이 아닌 경우에는 가맹점에서 새로 앱을 설치해야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울페이+ 앱에서 결제 내역 확인은 물론 마이 리포트·마이 리뷰도 새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방금숙
이와 더불어 소득공제, 연말정산이나 환불 관련 문의도 꽤 많다고 했다. 소득공제는 기존 결제앱과 마찬가지로 구매자 핸드폰 번호로 자동 기록돼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별도의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구매한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엔 언제든 구매취소를 할 수 있으나, 잔액은 상품권 60% 이상 사용해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서울페이+는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 신용카드로 구매한 상품권은 구매취소는 가능하나 잔액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하니 알아두자.
기존 결제앱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잘 이용해오던 시민들이 새로운 서울페이+앱 도입으로 초기에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신한카드 인프라를 활용해 대폭 늘리고, 비대면 결제, 마이 리포트와 리뷰·별점과 후기 등 편의서비스도 증가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서울페이+ 앱이 빠른 서비스 개선으로 보다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바란다.
구매한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엔 언제든 구매취소를 할 수 있으나, 잔액은 상품권 60% 이상 사용해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서울페이+는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 신용카드로 구매한 상품권은 구매취소는 가능하나 잔액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하니 알아두자.
기존 결제앱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잘 이용해오던 시민들이 새로운 서울페이+앱 도입으로 초기에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신한카드 인프라를 활용해 대폭 늘리고, 비대면 결제, 마이 리포트와 리뷰·별점과 후기 등 편의서비스도 증가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서울페이+ 앱이 빠른 서비스 개선으로 보다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바란다.
서울페이+
○ '서울페이+' 안내 사이트
○ 문의 : 서울페이+ 고객센터 : 1544-3737, 다산 콜센터 02-120
○ 문의 : 서울페이+ 고객센터 : 1544-3737, 다산 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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