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에 특별한 할인이 되는 카페가 있다?!
발행일 2022.02.17. 10:40
장애인에게 음료 할인을 해주는 번동숲속카페 내부 전경 © 정선아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는 조금 특별한 카페가 있다. 바로 '번동숲속카페'다.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서면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 카페가 조금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장애인 손님에게 모든 음료를 10%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카페를 오픈하면서 주변에 복지관 몇 군데가 있는 것을 보고 장애인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할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카페가 조금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장애인 손님에게 모든 음료를 10%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카페를 오픈하면서 주변에 복지관 몇 군데가 있는 것을 보고 장애인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할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번동숲속카페에서 주문한 코코넛커피스무디와 화이트 초코라떼 © 정선아
동승한 지인과 함께 음료를 주문했다. 지인은 이곳 카페 인근에 거주하다 보니, 이미 카페에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주문에 앞서 장애인 할인을 받으려면 복지카드를 보여줘야 하냐고 물었더니 꼭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가 대화하면서 사용한 수어를 보신 후 청각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듯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복지카드를 따로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장님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모든 음료가 다 잘나간다고 재치있게 응수해 준다. 필자는 코코넛커피스무디를, 지인은 화이트초코라떼를 선택했다.
10% 할인받은 음료 영수증 © 정선아
음료 주문을 한 후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정말 10% 할인이 되었다. 그간 장애인 복지카드를 이용해 기차, 비행기와 같은 교통수단이나 휴대폰 통신료 할인은 받아 보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장애인 할인을 받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번동숲속카페 안내판. 영업시간과 장애인 할인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 © 정선아
추천 받은 음료를 맛있게 먹은 후, 사장님에게 잠시 인터뷰를 요청했다. 준비해간 투명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입모양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었다. 음료가 맛있다고 하니, 직접 만든 레시피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장애인 할인에 대해 카페 사장님은 "사실 장애인 할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장애인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그런데 주변 복지관 복지사 분들이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선 음료 무료 제공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카페 이용을 안 할 수도 있다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처음에는 장애인 할인 15%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카페 운영비가 많다 보니 다소 힘들어서 지금처럼 10%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페에는 휠체어를 타신 분도 자주 방문하고, 간혹 청각장애가 있는 손님들도 온다고 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손님은 말로 주문하는 대신 휴대폰을 보여주며 메뉴를 요청한단다. 카페 사장님은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 손님들이 카페에서 장애인 할인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는 청각장애가 있는 장애인으로서 그 간 국가적인 차원에 지나지 않았던 장애인 할인이 한 개인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번동숲속카페를 시작으로 장애인 복지카드가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장애인 할인에 대해 카페 사장님은 "사실 장애인 할인을 시작하기에 앞서 장애인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그런데 주변 복지관 복지사 분들이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선 음료 무료 제공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카페 이용을 안 할 수도 있다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처음에는 장애인 할인 15%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카페 운영비가 많다 보니 다소 힘들어서 지금처럼 10%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페에는 휠체어를 타신 분도 자주 방문하고, 간혹 청각장애가 있는 손님들도 온다고 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손님은 말로 주문하는 대신 휴대폰을 보여주며 메뉴를 요청한단다. 카페 사장님은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 손님들이 카페에서 장애인 할인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는 청각장애가 있는 장애인으로서 그 간 국가적인 차원에 지나지 않았던 장애인 할인이 한 개인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번동숲속카페를 시작으로 장애인 복지카드가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번동숲속카페
○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오현로 199-17(가까운 지하철역: 수유역)
○ 운영시간 : 월~금 9:30~21:00/ 토요일 9:30~18:00
○ 운영시간 : 월~금 9:30~21:00/ 토요일 9:3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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