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한옥 '북촌 한옥청'의 고즈넉한 멋

시민기자 이명은

발행일 2022.02.16. 11:00

수정일 2022.02.16. 13:25

조회 1,788

입춘이 지나고 나들이가 그립던 차에 한옥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북촌 3경에 위치한 북촌 한옥청에 다녀왔다.

내부에 들어서니 전통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사군자의 고결한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한옥 특유의 자연친화적 구조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고, 사군자의 대나무와 난초는 스스로의 인격을 함양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준다. 실내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다.

야외로 나가면 장독대와 기와가 올려진 담장이 보인다. 한옥청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들과 가회동 전경, 그리고 우뚝 서 있는 북악산 봉우리는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사방으로 펼쳐진 주변 경관 덕분에 전시 관람 후에도 한동안 감상에 젖어들었다.

한옥청에서 열리는 전시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1~2주마다 다채로운 관람을 할 수 있다. 2월 15일부터 20일까지는 김영상 작가 외 1인의 <전통을 담은 가구와 매듭> 전시가 열리며 이후 민화, 캘리그래피, 회화, 도자, 닥종이인형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열리는 전시 일정은 서울한옥포털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으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을 25명까지 제한하고 있다. 거리두기 강화시 동시관람 인원 제한 또는 시설 휴관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북촌 한옥청은 한옥 및 한옥 지역 경관 보전을 위해 2000년대 초반에 진행된 ‘북촌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매입하여 현재 시민 개방한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고(故) 한상수 선생의 공방으로 활용하다가 이후 보수를 거쳐 현재는 시민 모두의 공유한옥, 한옥청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회동 골목길에 위치한 한옥청 입구. 대문 앞에 전시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가회동 골목길에 위치한 한옥청 입구. 대문 앞에 전시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이명은
출입구 사이로 보이는 창호, 서까래, 기와, 툇마루가 멋스럽다.
출입구 사이로 보이는 창호, 서까래, 기와, 툇마루가 멋스럽다. ⓒ이명은
김향미 작가의 <유유자적> 전시 사군자 작품들
김향미 작가의 <유유자적> 전시 사군자 작품들 ⓒ이명은
<유유자적> 전시 일부. 나무기둥 속 한지 위에 연꽃, 금붕어, 연못이 그려져 있다.
<유유자적>전시 일부. 나무기둥 속 한지 위에 연꽃, 금붕어, 연못이 그려져 있다. ⓒ이명은
한옥청 내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기 좋다.
한옥청 내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기 좋다. ⓒ이명은
큰 창이 있는 한옥청 내부
큰 창이 있는 한옥청 내부 ⓒ이명은
고즈넉한 한옥청의 모습 ⓒ이명은
고즈넉한 한옥청의 모습 ⓒ이명은
한옥청 담장 너머 풍경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
한옥청 담장 너머 풍경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 ⓒ이명은
한옥청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과 가회동 전경
한옥청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과 가회동 전경 ⓒ이명은

북촌 한옥청

○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12길 29-1 ○ 운영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서울한옥포털
북촌 한옥청
○ 문의 : 02-2133-5580

시민기자 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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