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의 깜짝 변신, G밸리산업박물관에 가다
발행일 2022.02.10. 09:40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G밸리산업박물관이 있다. ©박현우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산업단지가 구로동에 생겼다. 당시 고도화된 기술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경공업을 위주로 수출을 시작했다. 지금의 서울시 구로동에 한국수출산업공단 제1단지를 세우며 본격적인 ‘구로공단’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1990년대가 되자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첨단화에 따라 구로공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공장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고 구인게시판의 글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2022년 현재, 구로공단이 있던 구로동에는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많은 IT기업이 상주해 있다. 과거 노동자들의 손과 기계로 제품을 만들던 곳이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메카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경공업 시절부터 IT산업 시대를 겪은 구로공단에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G밸리산업박물관이 지난해 11월 11일에 개관했다. 서울시는 "G밸리산업박물관을 통해 서울 서남권 산업을 알리고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1990년대가 되자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첨단화에 따라 구로공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공장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고 구인게시판의 글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2022년 현재, 구로공단이 있던 구로동에는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많은 IT기업이 상주해 있다. 과거 노동자들의 손과 기계로 제품을 만들던 곳이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메카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경공업 시절부터 IT산업 시대를 겪은 구로공단에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G밸리산업박물관이 지난해 11월 11일에 개관했다. 서울시는 "G밸리산업박물관을 통해 서울 서남권 산업을 알리고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공단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구로에 모이다' 전시 ©박현우
G밸리산업박물관은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6길 38, G타워 3층에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지만, 인원 미달 시 현장 관람객 입장도 가능하다.
1968년에 개최한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를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박현우
가장 먼저 1968년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를 소개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공장 하나 없던 구로동에 산업단지가 들어서자 높은 굴뚝이 올라가고 물건을 가득 실은 트럭이 모였다. 당시의 무역박람회를 준비하던 과정을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구로공단의 변화를 건물의 높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박현우
두 번째 전시실에서 구로공단의 역사를 볼 수 있다. 구로동을 비롯하여 인근 가리봉동, 인천 부평구와 서구에 들어선 산업단지는 우리나라의 수출 주도형 공업화 정책 추진의 상징이 됐다는 내용이 있다.
옆에는 지면에서 본 구로공단의 모습이 있다. 1960년대에는 굴뚝이 있던 공장으로 시작했지만 산업화 시대를 거치고 현대에 들어서자 높은 빌딩으로 바뀐 모습을 시간의 순서대로 표현했다.
옆에는 지면에서 본 구로공단의 모습이 있다. 1960년대에는 굴뚝이 있던 공장으로 시작했지만 산업화 시대를 거치고 현대에 들어서자 높은 빌딩으로 바뀐 모습을 시간의 순서대로 표현했다.
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생산한 카메라와 쌍안경 ©박현우
세 번째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교과서에서만 보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의 노동자들이 정성스레 사용했던 봉제기계를 볼 수 있으며 그 결과 생산된 가발, 섬유, 완구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바탕으로 1971년 1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1980년대 경제호황을 맞아 구로공단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구로공단에서는 노동집약적 전자기기의 생산이 활발했는데 그때 생산한 카메라, 쌍안경, 렌즈 등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경제호황을 맞아 구로공단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구로공단에서는 노동집약적 전자기기의 생산이 활발했는데 그때 생산한 카메라, 쌍안경, 렌즈 등을 볼 수 있다.
노동자들의 동맹파업에 관한 역사도 볼 수 있다. ©박현우
이렇게 노동자들의 노고로 공단과 나라는 큰 발전을 맞이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로공단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현실과 사회적 울분을 구로 동맹파업으로 표출했다.
1990년대 구로공단에서 생산한 TV ©박현우
1990년대를 맞이하자 구로공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경공업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구로공단은 컴퓨터, TV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G밸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여성 노동자 기념탑 ©박현우
전시관 끝에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는 개관 기념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는데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이 시대의 일과 노동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있다. 노동자가 겪는 소득 불균형, 고용불안과 실업, 과열 경쟁 구조, 스트레스 등 우리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문제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에는 구로공단이 있었다. 개관을 맞이한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6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구로공단과 노동자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급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에는 구로공단이 있었다. 개관을 맞이한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6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구로공단과 노동자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G밸리산업박물관
○ 주소: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G타워 3층
○ 교통: 구로구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848m
○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문의 : 02-6734-6900
○ 서울시 공공서비스에서 예약하기
○ G밸리산업박물관 블로그
○ 교통: 구로구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에서 848m
○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문의 : 02-6734-6900
○ 서울시 공공서비스에서 예약하기
○ G밸리산업박물관 블로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