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코로나…서울시가 직영하는 검사소 가보니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12.22. 11:00

수정일 2021.12.22. 15:38

조회 2,163

목동운동장 주차장 등 권역별 4개소 설치, 평일·주말 13시~21시 운영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연일 북새통이다. 선제검사 차원에서, 방역패스용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 등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대기 줄이 긴 상황이다.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가 지난 10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조수연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가 지난 10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조수연

신속한 검사가 가능했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도 예외가 아니다. 할머니의 입원으로 병문안을 가야 했던 필자의 아버지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2시간의 기다림 끝에 겨우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선별진료소 혼합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했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이 혼잡과 붐빔을 오갔다. 

상황이 이렇기에 서울시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4개 권역 코로나19 검사소 설치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기존 검사 시설(선별진료소, 임시선별진료소,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과 별도로 직영 검사시설을 추가해 시민 불편과 보건소 부담을 줄이고 검사량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목동운동장 남문 주차장 검사소는 목동야구장 옆에 있다. ⓒ조수연
목동운동장 남문 주차장 검사소는 목동야구장 옆에 있다. ⓒ조수연

새로 설치된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는 ▲창동역 공영주차장(도봉구 창동 330),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송파구 잠실동 10-1), ▲월드컵공원 평화광장(마포구 월드컵로 243-48), ▲목동운동장 남문 주차장(양천구 안양천로 939) 등에 위치했다. 대규모 인원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 도보와 자차 이용 접근성이 좋은 곳들로 선정됐다.  

추가된 코로나19 검사소는 기존의 선별진료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필자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목동운동장 남문주차장에 마련된 검사소를 찾았다. 오목교역 3번출구에서 약 1km 떨어져 있어 성인 걸음으로 15분이면 도착했다. 오후 5시경, 대기인원은 10명 내외였다.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문진(QR 또는 수기), 접수, 검체채취, 귀가 순으로 검사를 받는다. ⓒ조수연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문진(QR 또는 수기), 접수, 검체채취, 귀가 순으로 검사를 받는다. ⓒ조수연

검사는 간단했다. 전자 문진을 통해 접수가 완료되면, 검체 체취를 위한 도구를 받는다. 검사소는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검사를 위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브 월’ 방식으로 4개 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검체 체취가 끝나면 검사자가 지정된 장소에 샘플을 놓고, 손 소독을 한 뒤 귀가하면 된다. 결과는 기존의 선별진료소와 마찬가지로 문자 등을 통해 24시간 내 통지받을 수 있다.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검사를 위해 ‘글로브 월’ 방식을 도입했다. ⓒ조수연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검사를 위해 ‘글로브 월’ 방식을 도입했다. ⓒ조수연

서울시 직영검사소의 가장 큰 차이점은 4개소 모두 주말과 평일 상관없이 13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한다는 것이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쫓기듯 검사를 받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퇴근 후 여유 있게 검사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를 직접 운영해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개 권역에 설치된 직영검사소가 그 시작이 아닐까 싶다. 
목동종합운동장 남문 주차장 코로나19 검사소 출구 ⓒ조수연
목동종합운동장 남문 주차장 코로나19 검사소 출구 ⓒ조수연

아울러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와 함께 기존에 운영 중인 검사소의 인력 충원은 물론, 스마트서울맵 등을 적극 홍보해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지치지 않게 시민들을 분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스마트서울맵(선별진료소 혼합도 현황) 바로가기 : https://map.seoul.go.kr/smgis2/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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