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홍대거리에 만난 공공미술, 자꾸 눈길 가네!
발행일 2021.12.10. 17:02
코로나19에 지친 시민 위로하고 이색 볼거리로 눈길
변화무상한 홍대에 새로운 공공미술 작품과 대형 벽화가 생겼다. 필자가 직접 다녀와서 그 모습을 찍고 경험해 봤다. 먼저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는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감산수’와 ‘XRt Street ENTROPY’ 2점의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됐다.
홍대 걷고싶은거리에 새롭게 조성된 공공미술 '공감산수' ⓒ김재형
시각장애 예술인 협업으로 설치된 LED 조형물
특히 공감산수(어울마당로 145-3)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작품이다. 시각장애 예술인들과 시각 예술인들의 협업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각을 12피스의 추상적 자연 풍경 형태 작품으로 표현했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감산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 ⓒ김재형
행인들은 작품 안쪽으로 들어가 직접 작품을 보고 만지며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 노란색의 고래(?) 모양을 한 작품을 비롯해 꽃게의 눈처럼 생긴 작품도 눈길을 끈다. 바닥에도 작품들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자.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작과정을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8EEGmbiVx1w)으로 볼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작과정을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8EEGmbiVx1w)으로 볼 수 있다.
직접 안쪽으로 들어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국내최초 공공미술로 만나는 확장현실(XR)아트
이어서 ‘XRt Street ENTROPY’를 만나보았다. 어울마당로 138에 세워져 있는 길쭉한 LED 조형물에서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예술적인 영상이 송출된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LED에서는 가상현실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초현실 메타버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김재형
먼저 작품 옆 박스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ENTROPY’를 검색해 앱을 설치해 보자. 앱을 실행해 보니 갑자기 거리가 화려해진다. 화려한 무지개색 방울과 오색의 화려한 색채가 스마트폰 화면을 덮기도 한다.
반대편 LED로 가서 앱을 실행시키니 이번에는 파도와 나비, 오색 방울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반대편 LED로 가서 앱을 실행시키니 이번에는 파도와 나비, 오색 방울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QR코드를 인식하거나,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ENTROPY’를 검색해 앱을 설치하면 XR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김재형
확장현실(XR)과 실시간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기술이 적용된 이번 작품은 공공미술에 확장현실(XR)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작품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터치하고 있으면 나비가 날라와 앉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작품 감상용 앱에 있는 도구와 필터를 이용해 작품의 일부를 바꿀 수도 있다. 홍대의 빅테이터를 시각예술로 승화하고 시공을 초월한 메타버스로, 누구나 작품에 참여해 예술의 주체가 되어볼 수 있다.
작품 감상용 앱에 있는 도구와 필터를 이용해 작품의 일부를 바꿀 수도 있다. 홍대의 빅테이터를 시각예술로 승화하고 시공을 초월한 메타버스로, 누구나 작품에 참여해 예술의 주체가 되어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확장현실(XR)아트 ⓒ앱 화면 캡처
경의선 숲길공원에 떠오른 ‘하늘고래’ 벽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입구에는 재생사업으로 ‘하늘고래’ 벽화가 그려졌다. 새롭게 단장된 벽화는 지난 8월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 15m, 세로 6.7m에 달한다.
벽화 속에선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 사이로 고래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다. 미래를 향한 도약과 코로나19 시대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벽화 속에선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 사이로 고래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다. 미래를 향한 도약과 코로나19 시대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입구에 새롭게 단장한 하늘고래 벽화 ⓒ김재형
벽화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은 ‘연트럴파크’라 불리며 언제가도 생동감이 넘친다. 나지막한 건물에는 예술 공방과 갤러리 그리고 카페들이 즐비하다. 기존 주택을 개조한 숍들이라 특유의 운치가 느껴진다.
잠시 문화로 쉼을 충전하고 싶다면, 홍대를 방문해 새롭게 생긴 공공미술 작품과 경의선 숲길공원까지 둘러보면 좋겠다.
잠시 문화로 쉼을 충전하고 싶다면, 홍대를 방문해 새롭게 생긴 공공미술 작품과 경의선 숲길공원까지 둘러보면 좋겠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나지막한 예술 공방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재형
홍대 거리 공공미술 프로젝트 위치
○ 공감산수 :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45-3
○ XRt Street ENTROPY :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38
○ 하늘고래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78
○ XRt Street ENTROPY :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38
○ 하늘고래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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