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배우고 힐링도 즐기고! '평화통일 가족캠프'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황현숙

발행일 2021.11.30. 11:30

수정일 2021.11.30. 15:00

조회 919

올해 서울시 평화통일 가족캠프는 '2021 평화! 공감! 힐링체험가족캠프'라는 주제로 11월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필자는 가족들과 함께 11월 20일에서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다.

신청대상은 서울시에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2인 이상의 가족이다. 선정이 되면 대상자들은 캠프 참여 일주일 전에 코로나백신 2차 접종확인서와 선별검사 결과를 보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차량 탑승 전후에는 반드시 손소득과 온도 체크를 해야 한다. 외부로 나왔다가 차량 탑승하기 전에 방역담당자가 차량을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 하에 캠프가 이루어져 안심이었다.
2000년에 강화도, 고창, 화순의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강화도의 고조선과 고인돌에 관심이 높아졌다 ⓒ황현숙
2000년에 강화도, 고창, 화순의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강화도의 고조선과 고인돌에 관심이 높아졌다 ⓒ황현숙
북한과 인접하여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에 일반인에게 출입이 허용된 연미정이다 ⓒ황현숙
북한과 인접하여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에 일반인에게 출입이 허용된 연미정이다 ⓒ황현숙

강화도 고인돌과 연미정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 큰 섬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유물들이 많은 곳이다. 첫 목적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청동기 유물인 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했다. 고인돌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고인돌인지 알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연미정이다. 연미정은 북한과 인접한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2008년에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숙소인 성산청소년수련관 강당에 모여 각 가족별로 남북통통 체험활동을 하였다.  ⓒ황현숙
숙소인 성산청소년수련관 강당에 모여 각 가족별로 남북통통 체험활동을 하였다. ⓒ황현숙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숙소인 성산청소년수련관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대강당에 모여 같은 글이나 모양, 색을 맞춰보는 남북통통스피드게임, 주사위로 지역에 깃발을 꽂는 남북통통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남북한 같은 단어를 찾는 게임인 남북한언어보드게임은 의외로 어려웠다. 

전쟁으로 힘든 시기에 옥수숫가루로 따뜻한 물로 소금과 설탕만 넣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옥수수빵도 만들어 봤다. 이밖에도 딱지접기, 사방치기, 젠가게임, 손등에 도장찍기 등이 준비되어 있어 각 가족 단위로 함께 할 수 있었다. 모처럼 비석치기를 해봤다. 

처음에는 균형을 잃고 쓰러지기 일쑤였는데 아이들과 게임을 하니 승부욕에 불타 아이들과 정신없이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었다. 소원연을 만들어 온 가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을 날려보기도 했다. 
성산청소년수련관 중강당에 가족별로 모여 가족퀴즈대회,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황현숙
성산청소년수련관 중강당에 가족별로 모여 가족퀴즈대회,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황현숙

저녁을 먹고 난 후 성산청소년수련관 4층에 있는 중강당으로 올라갔다. 중강당에서는 ‘우리가족의 생각을 모아모아요’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공식적인 명칭, 남북한이 통일하면 세계경제순위 등을 알아맞히는 가족스피드 퀴즈대회를 했다. 

남북한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아보기, 통일이 되면 좋은 점과 걱정되는 점, 통일이 되면 제일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발표했다. 남북한 공통점은 언어를 많이 이야기했다. 차이점은 정책,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통일이 되면 좋은 점은 기차로 세계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과 북한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통일이 되면 걱정스러운 점은 문화 차이나 경제적인 차이, 통일비용 등에 대한 걱정을 내놓기도 했다. 
교동도 망향대에서 실향민 할아버지에게서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황현숙
교동도 망향대에서 실향민 할아버지에게서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황현숙

실향민 할아버지의 생생한 이야기

2일차에는 교동도로 출발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망향대이다.  망향대는  바다 건너 북한이 보일만큼 북한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17살에 바다 건너 눈앞에 보이는 마을에 살다가 다시 갈 수 없는 실향민 어르신의 전쟁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망향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마을을 찾아보기도 하고 주체 측에서 준비해준 리본에 평화통일소원을 적어 망향대 울타리에 묶어 놓기도 했다. 
대륭시장에서 강아지떡 만들기 체험을 했다 ⓒ황현숙
대륭시장에서 강아지떡 만들기 체험을 했다 ⓒ황현숙

대륭시장 강아지떡 체험

두 번째 코스는 대륭시장이다. 대륭시장은 교동도에 하나 있는 전통시장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향민 집성촌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시장이라고 한다. 대륭시장에서 강아지떡을 만들어 보았다. 강아지떡은 북한의 연백지역에서 만들어 먹던 떡이다. 찹쌉로 밥을 해서 떡뫼로 찧어 콩가루를 묻혀 그 안에 팥앙금을 넣어 또르르 말아 만든 모양이 갓 태어난 아기강아지를 닮았다고 해서 강아지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구경하며 각 가족끼리 추억을 쌓아가며 영상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알찬 1박 2일의 일정이 끝이 났다. 11월에 2회, 12월에 3회로, 매회에 12가족이 함께 평화통일 기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관하고 아하 열린교육센터에서 평화통일기행을 함께 하고 있다. 

현재는 신청 접수 기간이 끝나, 올해는 참여가 어렵다.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가족들이 평화통일가족캠프에 함께 참여하여 평화통일에 대해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통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시민기자 황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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