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구로공단 대신 'G밸리'라고 불러주세요!
발행일 2021.12.01. 13:10
G밸리산업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나와 마을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현대식 높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거리가 깨끗하면서 첨단산업의 메카처럼 보였다. 과거 이곳에는 주로 공장들이 있었다는데 언제 이렇게 발전을 했나 싶어 놀라웠다.
구로공단은 경제 성장의 첫 동력이 되었던 곳이다. 우리나라가 가진 최고의 자원인 노동력을 한 장소에 응축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산업단지에서 만들어진 공업 생산품을 수출해 부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기조가 되어 나라의 번영을 일구게 됐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의 형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급속하게 분리됐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혼란을 지나며 우리는 파견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일일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돌봄 노동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분절되어 호명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 G밸리산업박물관은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며놓았다.
G밸리산업박물관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첫 번째 이야기 '내 일처럼'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된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수집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영원히 젊은 산업도시, 청년 시절의 일과 삶이 묻어있는 도시 G밸리를 담고자 했다.
'내 일처럼'은 G밸리산업박물관의 5대 주제(일과 노동, 기업과 산업, 도시와 건축, 이주, 생활과 문화) 중 올해의 주제로 선정된 '일과 노동'을 키워드로 이끌어간다. 일에 관한 각자의 이야기가 발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박한결, 우한나, 임흥순, 정만영 4인의 작품이다. 이들은 일과 노동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 움직임의 언어로 써 내려간다. 2014년 제작된 임홍순 영화 '위로 공단'은 여성 노동자의 삶을 통해 노동의 불안정한 조건과 일의 의미를 고찰한다.
G밸리산업박물관을 둘러보며 잊혔던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 추억에 젖어 둘러보았다. 선진국의 대열에 선 지금의 우리나라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일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박물관에서 예전에 쓰던 빨간색 전화기도 만나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시청하던 금성사 TV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시곗바늘을 돌려 과거로 돌아간 듯 70~80년대의 생활 속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었다.
구로공단은 경제 성장의 첫 동력이 되었던 곳이다. 우리나라가 가진 최고의 자원인 노동력을 한 장소에 응축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산업단지에서 만들어진 공업 생산품을 수출해 부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기조가 되어 나라의 번영을 일구게 됐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의 형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급속하게 분리됐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혼란을 지나며 우리는 파견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일일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돌봄 노동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분절되어 호명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 G밸리산업박물관은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며놓았다.
G밸리산업박물관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첫 번째 이야기 '내 일처럼'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된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수집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영원히 젊은 산업도시, 청년 시절의 일과 삶이 묻어있는 도시 G밸리를 담고자 했다.
'내 일처럼'은 G밸리산업박물관의 5대 주제(일과 노동, 기업과 산업, 도시와 건축, 이주, 생활과 문화) 중 올해의 주제로 선정된 '일과 노동'을 키워드로 이끌어간다. 일에 관한 각자의 이야기가 발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박한결, 우한나, 임흥순, 정만영 4인의 작품이다. 이들은 일과 노동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 움직임의 언어로 써 내려간다. 2014년 제작된 임홍순 영화 '위로 공단'은 여성 노동자의 삶을 통해 노동의 불안정한 조건과 일의 의미를 고찰한다.
G밸리산업박물관을 둘러보며 잊혔던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 추억에 젖어 둘러보았다. 선진국의 대열에 선 지금의 우리나라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일했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박물관에서 예전에 쓰던 빨간색 전화기도 만나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시청하던 금성사 TV도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시곗바늘을 돌려 과거로 돌아간 듯 70~80년대의 생활 속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었다.
G밸리산업박물관의 사전운영을 알리고 있다 ⓒ문청야
1964년부터 옛 구로공단 일대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했던 옛 구로정수장 부지에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인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이 생겼다 ⓒ문청야
G타워 앞에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문청야
G밸리산업박물관 개관기념 특별전 '내 일처럼' 시각예술가 4인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일과 노동에 관해 함께 사유해 보고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청야
1960년대 영등포공업지대부터 1970년대까지 1, 2, 3단지 조성을 마친 뒤 202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한 G밸리와 주변 지역을 살펴볼 수 있다 ⓒ문청야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은 1960년대 구로공단부터 21세기 G밸리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다 ⓒ문청야
완구 산업은 숙련노동자의 수작업에 기대어 발달하게 됐다. 구로공단 완구 산업은 섬유, 정밀 공업의 성장과 함께 자리 잡았다 ⓒ문청야
각 가정의 장식장 위에 놓여있던 못난이 삼형제가 오늘도 미소 짓게 한다 ⓒ문청야
가발 산업은 대표적인 경공업 분야로, 공업화 초기 수출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다 ⓒ문청야
TV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근로자의 사진이 보인다. 하루의 절반을 미싱과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보냈던 구로공단 여성 노동자들 ⓒ문청야
동양정밀공업의 다이얼 전화기, 다이얼 전화기를 돌려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문청야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도 구로공단을 상징하던 아이템이었다. 이선희 노래 'J에게'를 들으며 꿈을 키워갔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었다 ⓒ문청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테레비전을 시청하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문청야
개인용 컴퓨터인 세종대왕 컴퓨터도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여성근로자들의 작업복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5060세대에게 익숙한 G밸리 산업유산 전시(3존)에 부라더미싱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대부분 지방에서 상경한 구로공단 노동자들에게 공중전화는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다. 동전만으로 공중전화 사용이 가능했던 시절을 지나 1986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처음으로 공중전화 카드가 발매되었다 ⓒ문청야
광학 기기, 정밀 기기의 부품 제조와 조립은 기술집약적 성격과 수공업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데, 이 기업들은 후일 G밸리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었다 ⓒ문청야
㈜신영 연구실에서 근무한 근로자의 급여명세서 (1984년 10월분, 1985 7월분)와 월급봉투 ⓒ문청야
메카트로 기기, 1991년 4월 24일 설립된 금융 자동화기기 전문 기업으로 G밸리 3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메카트로는 보안이 까다로운 지폐, 투표용지, 명세표, 영수증 등을 출력하고 감별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자체 기술 연구소를 둔 기술 기반 기업이다 ⓒ문청야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는 체험교육과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문청야
4존(zone)은 ‘미래의 G밸리’를 상상할 수 있는 영상 공간으로 꾸며졌다. 영상을 보며 잠시 쉴 수 있었다 ⓒ문청야
기획전시실에선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의 첫 번째 이야기 '내 일처럼'이 전시된다. 나와 이웃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문청야
박한결의 ‘여가’는 노동의 시간과 등가를 이루고 있는 시간을 탐색하는 기획전시이다 ⓒ문청야
임흥순의 ‘여성노동자 기념탑’, 기성 팔레트 위에 각목, 합판, 형광등, 목각인형 등을 설치했다 ⓒ문청야
사전 오픈 기간 동안 3층 전시시설 중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3개 공간을 개방한다 ⓒ문청야
임흥순의 위로공단 9채널 비디오, 여성 노동자의 삶을 통해 노동의 불안정한 조건과 일의 의미를 고찰한다 ⓒ문청야
정만영의 ‘소리의 바늘’은 15분마다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문청야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은 옛 구로공단의 역사를 기념하고, 현재의 G밸리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조성되었다 ⓒ문청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은 과거 구로공단역과 가리봉역이었다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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