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책멍하기 좋은 이곳, 노들서가로 가자!
발행일 2021.11.26. 10:50
올해 개장 2주년을 맞이한 노들섬 ‘노들서가’에 방문했다.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을 표방하는 노들서가는 한강과 섬, 책이 만나는 시민 개방 공간으로 책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 책을 읽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있는 장소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노들서가는 책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박혜진
노들서가는 1층 전시형 서점과 2층 집필실,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텔링형 매대가 있는 전시형 서점은 모든 큐레이션 도서마다 한 권씩 열람용 도서를 제공하며, ‘모레책’, ‘끄적이는, 한 장 책’, ‘음악을 듣다, 그리고 읽다’ 등 참여형 이벤트가 다채롭게 열린다.
입구에서 맞이하는 ‘모레책’은 출판사들의 이야기들 중 공감하는 문구를 모아 책을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다. 표지와 뒷장, 이야기들을 엮을 고무줄을 손에 들고 매대에 놓인 ‘한 뼘 공감 문구’를 모으면 나만의 위시리스트가 완성된다. 오늘도 내일도 아닌 모레, 책과 책 만드는 이들이 전하는 영감을 통해 완성한다는 뜻에서 ‘모레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입구에서 맞이하는 ‘모레책’은 출판사들의 이야기들 중 공감하는 문구를 모아 책을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다. 표지와 뒷장, 이야기들을 엮을 고무줄을 손에 들고 매대에 놓인 ‘한 뼘 공감 문구’를 모으면 나만의 위시리스트가 완성된다. 오늘도 내일도 아닌 모레, 책과 책 만드는 이들이 전하는 영감을 통해 완성한다는 뜻에서 ‘모레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입구에서 공감 문구를 모아 나만의 취향이 담긴 모레책을 만들 수 있다. ⓒ박혜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모레책을 들고 서가를 둘러봤다. 일상에 맞닿아 있는 주제부터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인터뷰집, 조카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한 그림책까지 읽고 싶어지는 책들을 가득하다. 책 만드는 사람들의 위트가 담긴 ‘한 뼘 공감 문구’는 서가 구경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출판사마다 다른 이야기로 꾸며진 매대에서 책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게 된다. ⓒ박혜진
스토리텔링형 매대에 진열된 책들,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인터뷰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박혜진
서가를 지나면 ‘끄적이는, 한 장 책’ 코너가 나온다. 접으면 ‘책 한 장’이 완성되는 종이와 연필이 마련돼 있어 직접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미 완성된 책도 함께 꽂혀 있다. ‘노들섬 소풍’, ‘아, 한강뷰 아파트에 살고싶다’, ‘나에게 책이란’ 등 손글씨로 적은 책 제목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시민들이 손수 완성한 한 장 책들을 읽다보니 마음이 포근해진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내려놓고 간 듯하다. 어린이들은 노들서가에 놀러 온 소감을 쓰기도 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적어두기도 했다. 꾸밈없이 친근한 이야기들은 마음 속에 곧장 들어와 온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이 손수 완성한 한 장 책들을 읽다보니 마음이 포근해진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내려놓고 간 듯하다. 어린이들은 노들서가에 놀러 온 소감을 쓰기도 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적어두기도 했다. 꾸밈없이 친근한 이야기들은 마음 속에 곧장 들어와 온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끄적이는, 한 장 책' 코너에는 연필과 종이가 마련돼 있어 직접 책을 만들 수 있다. ⓒ박혜진
지난 2년 간 시민들이 완성한 한장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박혜진
‘음악을 듣다, 그리고 읽다’는 양질의 음악 도서를 추천하는 코너다. 최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고 서랍속 LP판으로 인생음악을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있다. 가수 선우정아의 노래 ‘도망가자’를 소재로 탄생한 그림책에는 북카드가 꽂혀 있다. 시민들은 ‘괜찮아~ 조금 느려져도’, ‘지쳐도 돼!’ 등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메시지들을 남겼다.
'음악을 듣다, 그리고 읽다'에 전시된 책과 이벤트 ⓒ박혜진
2층에서는 노들섬 탐구 일러스트 기획전 ‘노들도,感’이 열리고 있다. 노들도감은 노들섬 아티스트 멤버십 ‘두아트클럽’에서 활동하는 최아영 작가가 노들섬 주변의 모습을 도감 형식으로 풀어낸 전시다. 정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 작품은 원화가 판매되고 엽서 등 굿즈로도 제작됐다.
최아영 작가의 일러스트 기획전 ‘노들도,感’이 열리고 있다. ⓒ박혜진
1층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2층 집필실까지 전해진다. 곳곳에 화분이 있고 목재 가구를 비치한 인테리어가 느긋하게 쉬어갈 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과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서 노트북을 들고와 작업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카페 붘(BoooC)에서는 철 따라 딸기라떼, 단팥 프라페 등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필자는 좋아하는 아인슈페너를 마시며 머리를 식혔다.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노들서가 집필실과 열람 공간 ⓒ박혜진
노들서가에 대해 시민들은 “종종 와서 힐링하면 정말 좋다”, “책멍하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는 차선이 되기 일쑤다. 노들서가만큼은 문화를 중심에 두고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노들서가 1층에서 노들섬 풍경을 바라보며 시민들이 휴식하고 있다. ⓒ박혜진
밖으로 나오니 하늘로 민물가마우지가 날아갔다. 탁 트인 한강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노들섬에는 노들서가 외에도 자연 속을 거닐 수 있는 둘레길과 라이브하우스, 다목적홀 숲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앞으로 노들섬에 켜켜이 쌓일 시민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자연과 쉼, 문화가 어우러진 페이지가 많지 않을까 싶다.
노들섬 입구의 광장 노들스퀘어를 물들이기 시작하는 가을 노을 ⓒ박혜진
노들서가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시설이 협소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거나 노들섬 정류장(03-340)에서 하차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노들서가
○ 위치: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운영시간: 화~일요일 12:00~20:00(월요일 휴무)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신정, 설 및 추석
○ 홈페이지: linktr.ee/nodeulbook
○ 문의: 070-7729-6553
○ 운영시간: 화~일요일 12:00~20:00(월요일 휴무)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신정, 설 및 추석
○ 홈페이지: linktr.ee/nodeulbook
○ 문의: 070-7729-6553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