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문화뒤풀이 장소로 딱이네!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11.23. 16:52

수정일 2021.11.23. 16:52

조회 614

11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서울시는 수능을 준비하느라 지친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편익시설은 25일까지 모든 메뉴를 10~15% 할인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월 2일과 3일 예정된 ‘보리스 길트버그의 베토벤’ 공연에 수험생 대상으로 모든 좌석을 50% 할인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수험생 대상으로 공연 및 전시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서울문화포털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11월 30일까지 공연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수험생 중 총 15명을 추첨해 서울남산국악당 공연 티켓을 증정하고 5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및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마을지도가 있어 장소 찾기가 편리하다 ⓒ조수연
돈의문박물관마을 마을지도가 있어 장소 찾기가 편리하다 ⓒ조수연

수험색 헤택이 마련된 문화시설 가운데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다녀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동네 전체가 박물관인 마을이다.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근현대 서울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수험생들은 물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레트로 콘셉트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조수연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레트로 콘셉트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조수연

특히 60~80년대의 이야기를 갖춘 오락실과 만화방, 극장,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서 나왔을 법한 안방 등은 시대를 넘나드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배가 고파서 제일 먼저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있는 학교 앞 분식을 찾았다.

학교 앞 분식 입구에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이벤트를 진행한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나올법한 공간이었다. 65세 이상 어르신 14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어벤저스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수험생 대상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 앞 분식 ⓒ조수연
수험생 대상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 앞 분식 ⓒ조수연

분식집에서는 실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문부터 서빙, 음식을 담당하고 있었다. 할머니의 손맛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메뉴도 옛 생각이 나는 옛날도시락과 김치전, 미숫가루, 떡볶이 등 분식과 잘 맞는 메뉴들이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대표 메뉴들로 차린 한 상이 푸짐하다 ⓒ조수연
대표 메뉴들로 차린 한 상이 푸짐하다 ⓒ조수연

배를 채우고 마을 안내소에서 체온 측정을 마치고 띠를 받았다. 반드시 손목에 주황색 띠를 둘러야 돈의문박물관 마을 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오락실과 만화방이다. 이곳에는 추억의 오락이 가득했다.
제일 먼저 마을 안내소에 가서 체온 측정을 하고 손목에 띠를 둘러야 자유롭게 마을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조수연
제일 먼저 마을 안내소에 가서 체온 측정을 하고 손목에 띠를 둘러야 자유롭게 마을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조수연

1942, 버블버블, 메탈슬러그, 슈퍼마리오, 스트리트파이터 등 12종의 옛날 오락실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본 메탈슬러그 게임이 너무 친숙하고 반가웠다. 동행한 스무 살 동생들도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겼다. 이제 그만 일어나자는 말도 무시한 채 말이다.
오락실에서 추억의 게임에 열중하는 학생들 ⓒ조수연
오락실에서 추억의 게임에 열중하는 학생들 ⓒ조수연

위층에는 만화방이 있다. 필자의 세대보다 한 세대 위 만화가 주로 전시돼 있었다. 유희왕과 같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만화도 보였다.
만화방 안에 빼곡히 꽂혀 있는 만화책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조수연
만화방 안에 빼곡히 꽂혀 있는 만화책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조수연

생활사전시관은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검정고무신 속 안방과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장롱, 안으로 들어가면 옛 TV와 책상, 빛바랜 태극기 등이 모두 옛 시절을 추억하고 있었다.
할머니 댁에 온 것만 같은 익숙한 느낌이다 ⓒ조수연
할머니 댁에 온 것만 같은 익숙한 느낌이다 ⓒ조수연

수능이 끝난 지금, 지친 마음을 문화예술로 달랠 시간이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로 풍성한 서울의 문화예술에 퐁당 빠져보자.

돈의문박물관마을

○ 위치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7-24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dmvillage.info/
○ 문의 : 02-739-6994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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