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년생 국가건강검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예약부터 검사까지 생생후기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1.11.19. 09:50

수정일 2021.11.19. 11:25

조회 316

국민들의 건강한 삶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만 20세 이상 대상, 2년에 한 번씩

정부에서는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생애주기별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2년 주기로 한 번씩 무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데, 올해는 홀수년생들이 검진 대상이다. 다양한 질병을 미리 확인하고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등 다양한 이유로 건강검진을 미루는 시민이 적지 않다. 필자도 3월에 해야지, 7월에 해야지 미루다 보니 어느새 11월이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홀수년생들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민채
오는 12월 31일까지 홀수년생들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민채

그러던 중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인은 갑자기 심한 복통과 함께 배변 활동이 전혀 되지 않아 3일을 참다가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았더니 용종이 항문을 막아 조직 검사를 할 여유도 없이 바로 수술을 하게 됐다고. 그간 쉴 틈 없이 살았던 지인은 건강검진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기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전화를 받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국가건강검진 전문병원에 예약을 했다. 
모든 검사가 예약시스템으로 진행돼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김민채
모든 검사가 예약시스템으로 진행돼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김민채

건강검진 전 최소 8시간 이상 금식! 물도안 돼

검진 당일, 아침 식사는 물론 물, 커피, 우유, 담배, 주스, 껌 등 일체의 음식을 삼가해야 한다고 안내 받았다. 검진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한 후 9시부터는 금식을 해야 한다. 되도록 오전 중에 검진을 받되, 오후에 검진을 받아야 할 경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예약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의사의 상담을 받았다. 
혈압계에서 혈압을 재는 것부터 검사가 시작된다. ⓒ김민채
혈압계에서 혈압을 재는 것부터 검사가 시작된다. ⓒ김민채

국가건강검진은 가장 기본적인 신체 계측, 혈압부터 키, 체중, 시력, 청력, 허리둘레 측정을 하고 소변 검사를 통해 당뇨를 파악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당뇨, 간 기능, 신장질환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폐결핵 여부도 보고,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도 추가로 한다.
문진 후 탈의를 하고 기초검진실에서 신체 계측을 진행한다. ⓒ김민채
문진 후 탈의를 하고 기초검진실에서 신체 계측을 진행한다. ⓒ김민채
소변검사 후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한다. ⓒ김민채
소변검사 후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을 한다. ⓒ김민채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검진을 2년에 한 번씩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국가건강검진 유방암 초음파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초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는 정기 건강검진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필자도 오른쪽 왼쪽 정면과 측면 등 총 4번의 촬영을 했다.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친절한 직원의 응대로 기분 좋게 검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유방암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검사실 내부 ⓒ김민채
유방암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검사실 내부 ⓒ김민채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조기 검사로 예방

이어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위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의 질병을 진단하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다. 그러나 검사 중 통증과 불편한 자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검사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러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수면내시경을 선택했다. 덕분에 일반적인 구토, 통증 등을 느끼지 못했고, 검사 후 잠시 어지러움은 있었지만 30분 정도 안정을 취하니 금세 회복됐다. 

수면내시경 검사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검사 후에는 안정이 필요하며 운전이나 기계조작이나 중요한 업무 등 무리한 일은 삼가야 하고, 첫 식사는 평소보다 가볍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동안 소화불량이나 복통 등이 지속됐는데 다행히 검사 결과는 건강한 상태라 해서 안심이 됐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염과 함께 궤양 및 암까지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민채
위내시경 검사는 위염과 함께 궤양 및 암까지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민채

커튼이 가려진 검사실에서 자궁경부암 검사도 받았다. 자궁경부암은 질에 연결된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생식기 암으로 꼽히지만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아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검사가 끝나고 진료실에서 의사를 만나 흉부 엑스레이, 위내시경 검사 소견 등을 듣고 검진이 끝났다. 나머지 혈액, 소변,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 결과는 우편이나 이메일, 외래 방문 중 선택해서 10일 후에 알 수 있다고 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필자는 외래 방문으로 듣겠다고 했다.
키와 몸무게를 측정 중인 81세 이지자 어르신의 모습 ⓒ김민채
키와 몸무게를 측정 중인 81세 이지자 어르신의 모습 ⓒ김민채

검진 중에 만난 암사동에서 온 이지자 어르신(81세)은 “제때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도 늦어지며 그에 따라 치료 기간도 늦어진다”며 “정기적인 검사는 건강관리하는데 필수”라고 말했다. 어르신 부부는 “40대부터 함께 정기적으로 건강검사를 받았으며 꾸준히 건강관리를 했다”며 “특히 힘들어도 대장 내시경, 위내시경은 잊지 않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극민건강보험공단 검사 대상자 중  홀수 연도 출생자를 안내하고 있다. ⓒ김민채
극민건강보험공단 검사 대상자 중 홀수 연도 출생자를 안내하고 있다. ⓒ김민채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조회 및 검사항목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검진, 구강검진과 더불어 한국인들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가지 암 검진을 시행한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며, 간암은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1년 주기로,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에 접속해 공인인증서와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대상자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검진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진 기간은 매년 12월 31일로 종료되며 검진기간 연장은 없다. 단, 전년도 미수검자가 공단에 요청하면 금년도 검진대상으로 추가 등록은 가능하다. 
정기적 국가건강검진으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채
정기적 국가건강검진으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채

건강검진을 마치니 2년에 한 번씩 하는 숙제를 마무리한 기분이다. 한 해 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상 같았다. 굳이 복잡한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개인병원에서 친절하고 체계적인 검진이 가능했다. 건강은 아프지 않을 때 미리 챙기는 게 가장 좋다.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또 예방하며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2021 국민건강검진

○ 대상자: 만 20세 이상 홀수년생
○ 검진 기간 안내 : 매년 1.1. ~ 12.31. (확진검사는 다음 연도 1.31까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 문의 : 1577-1000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시민기자 김민채

2021년은 더 성실히, 더 부지런히 활동하는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