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 교통카드, 단청빨대…눈길 끄는 서울 관광기념품 구경하세요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1.11.17. 11:00

수정일 2021.11.17. 13:30

조회 30,013

서울관광기념품으로 촌스러운 엽서, 자석 등을 먼저 떠올렸다면 놀랄 준비부터 해야한다. ‘마패 교통카드’, ‘서울 골목길 소스 키트’, ‘은행잎 책갈피 세트’ 등 지금껏 상상조차 못했던 재미있는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제품들은 올해 ‘제9회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작품들이다. 지난여름 시민 온라인 투표로 관심을 받았던 공모전의 수상작 전시를 직접 보기 위해 서울관광플라자를 직접 방문했다.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제9회 서울상징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 중이다 ⓒ이정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제9회 서울상징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 중이다 ⓒ이정민

버스로 종로 2가에서 내려 청계천 방향 골목 안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삼일대로와 인접한 서울관광플라자가 보인다. 1층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마치고 서울상징관광기념품에 대해 적힌 자줏빛 안내판과 마주했다. 서울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기념품 개발을 위해  9회째 개최하고 있다는 공모전의 취지와 전시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상 수상작 '아르디움 프리미엄 윤희철 캘린더', '노몬, 서울', '서울 나전 트레이'  ⓒ이정민
프리미엄 제품상 수상작 '아르디움 프리미엄 윤희철 캘린더', '노몬, 서울', '서울 나전 트레이' ⓒ이정민

가장 먼저 올해 처음 선정한 프리미엄 제품상이 나란히 보인다. 작품들에게서 품격이 절로 느껴진다. 서울 풍경을 테마로 펜화를 그리는 윤희철 작가의 작품인 '아르디움 프리미엄 윤희철 캘린더'가 눈에 띈다. 참나무 액자 형태로 제작한 디자인 달력이다. 바로 옆에 있는 '노몬, 서울'도 캘린더이다. 플립 캘린더를 서울의 대표 이미지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황동, 아크릴, 알루미늄 소재의 조화와 아이디어가 더해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서울 나전 트레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상징적인 모습을 모티브로 나전칠기 트레이에 담았다. 남산타워와 까치, 모란꽃 등을 그린 모습이 멋스럽다.
일반제품 수상작 중 대상을 차지한 '마패 교통카드'가 전시되고 있다 ⓒ이정민
일반제품 수상작 중 대상을 차지한 '마패 교통카드'가 전시되고 있다 ⓒ이정민

일반제품 수상작 중 영예의 대상을 받은 '마패 교통카드'를 실물로 만났다. 조선시대 말을 빌리는 수단이었던 마패를 교통카드로 재해석한 기념품이다. 시민인기상에도 뽑혔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무거운 듯 보였으나, 실제 만져보고 들어보니 교통카드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무게감과 실용성까지 갖췄다. 이후 제품화되어 나온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을 것 같다. 서울에 방문한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졌다.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골목길 소스 키트'는 서울골목길의 멋과 맛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이정민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골목길 소스 키트'는 서울 골목길의 멋과 맛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이정민

필자가 지난 온라인 투표 때 눈여겨 본 '서울 골목길 소스 키트'가 최우수상에 올랐다. 서울 골목길의 멋과 맛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강남 김치’, ‘이태원 핫 스파이시’, ‘남산 바비큐’ 소스로 구성됐다. 서울의 각 장소별 특색과 다양한 매력을 살려 새로운 즐거움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다는 제작 의도를 보니 소스의 맛이 더 궁금해졌다.
아이디어상과 시민인기상을 받은 ‘광화문 단청 드링크백’과 ‘광화문 단청 빨대’ ⓒ이정민
아이디어상과 시민인기상을 받은 ‘광화문 단청 드링크백’과 ‘광화문 단청 빨대’ ⓒ이정민

아이디어상과 시민인기상을 받은 ‘광화문 단청 드링크백’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의 단청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드링크백이다. 세척 가능한 컵홀더로 종이 컵홀더의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관광기념품이다.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 실용적이면서도 한국적 디자인의 조화가 아름답다. 같은 라인으로 ‘광화문 단청 빨대’에는 광화문 단청의 머리초단청 장식을 달아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마패 교통카드’와 더불어 방문객들의 반응이 제일 좋았다고 안내를 맡은 담당자분께서 알려주셨다.
‘한복 무궁화 마그네틱 브로치’와 ‘은행잎 책갈피 세트' 제품에서 위트가 느껴진다 ⓒ이정민
‘한복 무궁화 마그네틱 브로치’와 ‘은행잎 책갈피 세트' 제품에서 위트가 느껴진다 ⓒ이정민

‘한복 무궁화 마그네틱 브로치’도 인상적이었다. 버선, 고무신, 부채 등 한복 복식 소품을 적극 활용했다. ‘은행잎 책갈피 세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이 짙게 변하는 황동 특유의 갈변 현상에 착안해 실제 은행잎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울 나들이 나무 퍼즐’은 놀이를 하며 서울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의 현대 대중교통과 랜드마크가 있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문화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아이디어 제품인 ‘고려청자 수선기 스티커북’도 전시되고 있어 뜻깊다.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 내 관광기념품과 안내소 ⓒ이정민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 내 관광기념품과 안내소 ⓒ이정민

이번 전시는 11월 25일까지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전시는 12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souvenirs.co.kr/)에서 계속된다. 서울관광플라자에 방문하면 재미있는 관광기념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지하철역 키링’, ‘한강맞이 자개 마그넷’, ‘일월오봉도 필통’ 등 제품명과 디자인, 쓰임의 아이디어가 넘치는 기념품들로 가득하다. 여행자 안내소에서는 서울 시티투어버스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여행지에 관한 안내 책자들이 언어별로 진열되어 있다.
서울관광플라자 맞은편에 자리한 여행자 안내소 겸 기념품 판매점도 이용이 편리하다 ⓒ이정민
서울관광플라자 맞은편에 자리한 여행자 안내소 겸 기념품 판매점도 이용이 편리하다 ⓒ이정민

서울관광플라자 맞은편에는 여행자 안내소 겸 기념품 판매점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관광플라자에서 미처 구매를 하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같은 제품을 살 수 있다.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사려던 미니 노트와 자석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조심스럽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시기다. 작은 기념품 몇 개에 여행을 앞둔 아이처럼 무척 설렜다. 트렌디한 서울관광기념품이 궁금하다면 서울관광플라자에서 만나보자.

서울관광플라자

○ 위치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85
○ 운영시간 : 09:00 ~ 18:00
○ 홈페이지 : http://www.sto.or.kr/plazaintro
○ 문의 : 02-3788-8172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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