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디자이너와 시니어모델의 환상 호흡 '때깔-룩'을 아시나요?

시민기자 김정희

발행일 2021.11.15. 10:20

수정일 2021.11.15. 18:24

조회 538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의 ‘소통 한번 할래요’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때깔-룩:The Type of Elder' 전시가 진행됐다.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은 인문 가치를 접목해 일상의 행복을 높이고 사회적 의제의 해법을 찾는 청년 주도의 탐구와 실험적 활동을 말한다.

이번에 진행됐던 '때깔-룩:The Type of Elder' 전시는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전공생 5명이 모여 패션을 매개로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기획된 전시다. 전시의 여정은 디자이너와 시니어모델을 모집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10월 29~31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다목적홀A에서 때깔-룩 전시가 열렸다. ⓒ김정희
10월 29~31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다목적홀A에서 때깔-룩 전시가 열렸다. ⓒ김정희

지난 8월 중순 '때깔-룩' 전시를 함께할 디자이너와 시니어 모델 모집 공고가 났다. 디자이너 4명, 시니어모델 4명으로, 디자이너는 의류 디자인과 제작 경험이 있는 청년세대를 모집했고, 모델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서울에서 활동이 가능한 시니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했다. 

필자는 운 좋게 시니어모델로 참가해 전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모집 기간이 끝나고 선정된 청년 디자이너와 시니어모델은 한 조로 구성돼 각각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정해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평소 패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시니어모델이 추구하는 패션과 청년 세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패션의 공통점을 찾아 의상을 제작했다. 필자가 만난 디자이너는 한양대학교에서 주얼리와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때깔-룩: The Type Of Elder'을 기획한 상명대 학생들로 구성된 ‘연고’ 팀과도 만나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각 패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시대는 변해도 패션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 자연스레 청년 세대와 시니어 세대의 의견이 하나로 모였고 디자인이 탄생했다.
전시 준비를 하며 스튜디오 촬영 중인 시니어 모델과 청년 세대의  열정적인 모습 ⓒ김정희
전시 준비를 하며 스튜디오 촬영 중인 시니어 모델과 청년 세대의 열정적인 모습 ⓒ김정희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며 중간 점검을 하며 의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월 29일~31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에서 드디어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는 새롭게 탄생한 의상과 사진 등으로 꾸며졌다. ⓒ김정희
전시는 새롭게 탄생한 의상과 사진 등으로 꾸며졌다. ⓒ김정희

필자가 참여한 A팀의 의상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표현해 냈다. 노년의 삶에 추억으로 가는 여행을 캐주얼하게 표현한 B팀과 패션, 광고, 연기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모델과 옷 만들기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트렌디함이 엿보였던 C팀, 현역 시니어모델이 참가해 귀엽고 젊은 디자인을 선보인 D팀까지 각기 다른 색깔이 돋보였다. 
유일한 남자 시니어 모델 이종진 씨는 하트가 녹아있는 독특한 디자인 의상을 소화했다. ⓒ김정희
유일한 남자 시니어 모델 이종진 씨는 하트가 녹아있는 독특한 디자인 의상을 소화했다. ⓒ김정희
현역 시니어 모델인 장순녀 씨는 귀엽고 트렌디한 의상으로 멋을 뽐냈다. ⓒ김정희
현역 시니어 모델인 장순녀 씨는 귀엽고 트렌디한 의상으로 멋을 뽐냈다. ⓒ김정희

전시장은 청년 감성이 곳곳에 묻어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방명록을 티셔츠에 서명으로 대신한 재기발랄함이 눈길을 끌었다. 센스 있는 포토존에서 인증샷도 필수였다.
센스 있는 포토존에서 기분 좋은 인증샷도 남길 수 있었다. ⓒ김정희
센스 있는 포토존에서 기분 좋은 인증샷도 남길 수 있었다. ⓒ김정희

각기 방문날짜와 시간이 달라 실버 모델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때깔-룩'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청년세대의 열정과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꾸며진 '때깔-룩' 전시장 전경 ⓒ김정희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꾸며진 '때깔-룩' 전시장 전경 ⓒ김정희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에 참여한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전공생 5인 ⓒ김정희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에 참여한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전공생 5인 ⓒ김정희

젊은 청년 세대와 대화를 하다 보니 20대 나의 모습과 그 시절 열정을 만날 수 있었다. 세대공감 프로그램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인생 2막을 보다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노력하며 청년 세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 때깔-룩 인스타그램

시민기자 김정희

본인은 결혼 40년차 주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가 인생 가치관입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