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선물한 노란 은행 카펫길,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끽!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1.11.09. 13:33

수정일 2021.11.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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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변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자리한 마로니에공원 입구 ⓒ박은영
노랗게 변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자리한 마로니에공원 입구 ⓒ박은영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첫 주말, 거리는 다시 찾은 일상의 설렘으로 가득했다. 필자는 가까운 도심 공원인 마로니에공원을 찾아 깊어진 가을 풍경을 즐겼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자리잡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법대 자리에 있다. 마로니에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이름 붙여진 이곳은 대학로의 상징이기도 하다. 중심부에는 문예회관대극장과 소극장들이 몰려 있고,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 분수공원, 카페 등도 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노란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거리 풍경 ⓒ박은영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노란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거리 풍경 ⓒ박은영

공원 입구는 포근한 가을 한낮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모습으로 들썩였다. 그간 우리가 잃어버렸던 평범한 가을 주말의 풍경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노란색으로 단장한 공원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로 더 흥겨웠다. 모든 것이 되돌아온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박은영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박은영

마로니에공원을 더욱 활기차게 만드는 행사도 열리고 있었다. 대한민국 공연관광 활성화를 위한 2021 공연관광 쇼케이스 ‘렛츠 무브! 코리아!’였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쇼케이스 행사로, 지난 9월 안동에서 시작해 남이섬, 원주, 정선에 이어 다섯 번째로 공연 관광의 중심지인 대학로를 찾았다고 한다.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박은영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박은영

공연을 즐기는 어른과 아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주말 풍경이 보기 좋았다. 
단풍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아냈다. ⓒ박은영
단풍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아냈다. ⓒ박은영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위치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된다. 주변에 구창경궁과, 종묘, 창덕궁 등의 사적이 있으며, 무엇보다 젊음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더 쌀쌀해지기 전,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공원을 찾아보자.
도로변을 걷기만 해도 깊어가는 가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박은영
도로변을 걷기만 해도 깊어가는 가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박은영

코로나19로 지난해 놓쳤던 가을의 정취에 빠져드니 ‘일상’이라는 말이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진다. 곱디고운 단풍을 배경 삼아 한 장의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는 이들 모두 바랄 것이다. ‘그때는 말이야.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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