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객통행조사, 10월 셋째주 목요일에 진행하는 이유는?
한우진 시민기자
발행일 2021.10.26. 14:50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200) 전국 여객통행조사란?
공공정책 수립의 기초는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5년마다 인구주택총조사를 하는 이유도 경제정책이나 복지정책, 에너지 수급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교통 분야에도 이런 조사가 있다. 바로 전국 여객통행조사가 그것이다. 1998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약 5년 간격으로 실시되어 올해 5회차 조사가 진행된다.
인구주택총조사에도 교통 항목이 있기는 하다. 통근-통학 여부, 통근-통학 장소, 이용 교통수단, 통근-통학 소요시간, 주차장소 항목을 조사한다. 하지만 여객통행조사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조사를 한다. 쉽게 말해 조사일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통행을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구체적으로 기입한다.
인구주택총조사에도 교통 항목이 있기는 하다. 통근-통학 여부, 통근-통학 장소, 이용 교통수단, 통근-통학 소요시간, 주차장소 항목을 조사한다. 하지만 여객통행조사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조사를 한다. 쉽게 말해 조사일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통행을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구체적으로 기입한다.
전국 여객통행조사는 국민의 이동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교통조사이다 ⓒ국토교통부
아침에 집에서 나와, 학교에 자녀를 내려주고, 회사에 도착한 뒤, 점심때 식당에 갔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온 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경로를 조사한다. 심지어 지하철을 환승해서 이용했다면 환승한 노선까지 모두 적는다. 집 앞으로 3호선을 타고, 2호선으로 갈아타서 회사 앞 역에서 내렸다면, 3호선, 2호선을 모두 적는 것이다. 각각의 시간도 적어야 한다.
즉 인구주택총조사가 정적(靜的)인 조사라면, 여객통행조사는 동적(動的)인 조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인구주택조사는 통계청이 실시하는데, 여객통행조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10월 하순의 목요일이라는 특정 일자에 대해서 모든 조사 대상에 대해 한꺼번에 조사하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즉 인구주택총조사가 정적(靜的)인 조사라면, 여객통행조사는 동적(動的)인 조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인구주택조사는 통계청이 실시하는데, 여객통행조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10월 하순의 목요일이라는 특정 일자에 대해서 모든 조사 대상에 대해 한꺼번에 조사하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국 여객통행조사의 목적 ⓒ국토교통부
그런데 왜 10월 하순에 조사를 하는지 궁금할 수가 있다. 이는 교통공학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래 교통량조사를 하려면 1년 내내 조사를 한 뒤 평균을 내야 한다. 이를 AADT(Annual Average Daily Traffic)라고 한다.
그런데 차량 교통량 조사는 아직까지도 인력을 동원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실제로는 1년 중 하루를 골라서 조사하고 이를 보정하여 연평균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쓴다.
그리고 교통공학에서는 10월 세 번째 목요일의 교통량이 연평균 교통량과 가장 근접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전국의 모든 교통량 조사는 10월 셋째 목요일에 진행한다. 이번 여객통행조사도 다른 교통량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월 21일 목요일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대상이 많다 보니 28일 목요일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그런데 차량 교통량 조사는 아직까지도 인력을 동원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실제로는 1년 중 하루를 골라서 조사하고 이를 보정하여 연평균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쓴다.
그리고 교통공학에서는 10월 세 번째 목요일의 교통량이 연평균 교통량과 가장 근접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전국의 모든 교통량 조사는 10월 셋째 목요일에 진행한다. 이번 여객통행조사도 다른 교통량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월 21일 목요일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대상이 많다 보니 28일 목요일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전국 여객통행조사의 대상자 ⓒ국토교통부
이번 5회차 조사의 특징은 전 국민에게 보급되어 있는 휴대폰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조사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데, 대상자는 국민 10만 명이다. 지역별로 안분하여 이들에게 휴대폰 문자가 이미 전송되었다. 독자들 중에서도 문자를 받은 분들이 있을 텐데, 이는 전 국민 500명을 대표하는 1명으로 뽑힌 것이다. 신청을 개별적으로 받으면 표본이 왜곡될 염려가 있는데 휴대폰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별 표본 선정이 쉬워졌다.
또한 과거에는 면접원이 종이와 펜으로 조사를 하였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본인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자료 정리가 간편해졌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휴대폰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통행조사의 보정도 이루어진다. 설문조사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억의 누락이나 왜곡에 따라 부정확한 정보가 기입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의 위치정보를 활용하면 입력한 조사내용과 실제 이동 경로를 비교하여 검증,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올라간다. 5년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이고 많은 비용을 써서 조사하는 것인 만큼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과거에는 면접원이 종이와 펜으로 조사를 하였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본인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자료 정리가 간편해졌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휴대폰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통행조사의 보정도 이루어진다. 설문조사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억의 누락이나 왜곡에 따라 부정확한 정보가 기입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의 위치정보를 활용하면 입력한 조사내용과 실제 이동 경로를 비교하여 검증,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올라간다. 5년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이고 많은 비용을 써서 조사하는 것인 만큼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통신사 위치 데이터를 활용한 전국 여객통행조사 고도화 ⓒ국토교통부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가구원수, 차량보유대수, 주택 종류 같은 인구 특성, 성별, 연령, 운전면허 보유 여부 같은 개인 특성 등도 함께 조사하여 단순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 정부의 교통정책이 답답해 보일 때가 있다. 어떤 곳은 교통 시설이나 버스 노선이 꼭 필요한 곳인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 거대한 역이나 철도 노선이 들어서기도 한다. 이는 교통계획이나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잘못되거나 부족한 자료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르고 정확한 교통조사야말로, 향후 편리한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정부의 교통정책이 답답해 보일 때가 있다. 어떤 곳은 교통 시설이나 버스 노선이 꼭 필요한 곳인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 거대한 역이나 철도 노선이 들어서기도 한다. 이는 교통계획이나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잘못되거나 부족한 자료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르고 정확한 교통조사야말로, 향후 편리한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전국 여객통행조사의 조사 대상 ⓒ국토교통부
이번 조사대상인 전국 10만 명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것은 없다. 전국적으로 철도역이나 공항 등 300여 개 장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230개에서도 QR코드 등을 이용한 자기기입식으로 시설물과 고속도로 이용실태를 조사하니 본인의 통행이 조사에 반영될 수 있다.
이렇게 전국적 교통조사를 통해 국민의 통행과 이동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이를 기초로 더욱 효과적인 교통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가능해진다. 교통정책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드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세우면 국민의 세금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실시하는 전국 단위 여객통행조사는 더 편리한 미래의 교통을 위해 꼭 필요한 조사다.
이렇게 전국적 교통조사를 통해 국민의 통행과 이동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이를 기초로 더욱 효과적인 교통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가능해진다. 교통정책은 대부분 돈이 많이 드는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세우면 국민의 세금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실시하는 전국 단위 여객통행조사는 더 편리한 미래의 교통을 위해 꼭 필요한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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