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민들의 동네 탐험…'삼삼오오 스탬프 투어'
발행일 2021.10.18. 09:45
용산구 마을자치센터가 선정한 지역 명소 29곳, 참가자가 개별 방문
“우리 동네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곳을 듣긴 했는데, 찾아와보니 더 감격스럽다고 할까요”
용산구 마을자치센터에서는 용산 속 명소를 찾아 가을을 즐기는 스탬프 투어를 개최했다. 주민들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관내 역사 문화명소와 마을 공모 사업지 29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밴드에 가입한 후 링크로 신청해 개별적으로 스탬프 투어 여권을 수령하고, 각자 원하는 방문지를 찾아 도장을 찍으면 된다.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곳을 듣긴 했는데, 찾아와보니 더 감격스럽다고 할까요”
용산구 마을자치센터에서는 용산 속 명소를 찾아 가을을 즐기는 스탬프 투어를 개최했다. 주민들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관내 역사 문화명소와 마을 공모 사업지 29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밴드에 가입한 후 링크로 신청해 개별적으로 스탬프 투어 여권을 수령하고, 각자 원하는 방문지를 찾아 도장을 찍으면 된다.
스탬프 투어 여권에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윤경
이번 삼삼오오 스탬프투어는 각자 찾아가니 사람들이 몰릴 염려도 없고, 많이 걸어 운동도 된다. 무엇보다 익히 이름을 들어왔던 고장의 명소를 직접 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어준다.
“저는 오늘 이곳을 다녀왔는데, 만 삼천보나 걸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게 돼 유익해요.”
주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선착순에, 방문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제공하니 도장을 많이 받으려는 즐거운 경쟁도 불 붙는다. 밴드에선 터득한 팁이나 가까운 곳을 공유하거나, 다녀온 곳 사진을 올리며 독려하기도 한다.
“저는 오늘 이곳을 다녀왔는데, 만 삼천보나 걸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게 돼 유익해요.”
주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선착순에, 방문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을 제공하니 도장을 많이 받으려는 즐거운 경쟁도 불 붙는다. 밴드에선 터득한 팁이나 가까운 곳을 공유하거나, 다녀온 곳 사진을 올리며 독려하기도 한다.
용산에 있는 여러 명소들. 용산기지 옛 미국장교숙소, 청년지음,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백빈건널목(시게방향). ⓒ김윤경
총 29곳의 방문지에는 남이장군 사당, 당고개 순교성지, 심원정 왜명강화지처비, 용산기지 옛 미군장교숙소, 유관순 열사 추모비, 순교성지 새남터, 국립한글박물관, 식민지 역사박물관, 용산공예관, 이봉창 역사울림관, 만리서재 등 지역 명소들과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현장이 포함됐다.
남이장군 사당이나 천주교 순교자들을 기리는 당고개 순교성지, 이봉창 열사 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추모비 등을 방문하는 일은 다시 한번 순국선열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일본이 강화협상을 벌인 심원정 왜명강화지처비나 구 용산 수위관측소는 필자도 몰랐던 곳이라 더 흥미로웠다.
남이장군 사당이나 천주교 순교자들을 기리는 당고개 순교성지, 이봉창 열사 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추모비 등을 방문하는 일은 다시 한번 순국선열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일본이 강화협상을 벌인 심원정 왜명강화지처비나 구 용산 수위관측소는 필자도 몰랐던 곳이라 더 흥미로웠다.
구 용산 수위관측소(왼쪽)와 심원정 왜명강화지처비(오른쪽) ⓒ김용자
역사 명소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필요한 다양한 곳을 방문해 더 좋다. 스탬프 투어를 통해 주민들은 교육복지센터나 마을자치센터 등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고 우리마을의 로컬기업인 마을공방과 마을라디오(용산FM), 옥상텃밭, 플리마켓 등을 보며, 이웃 생활에 관심을 두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았는지 새삼스럽다. 코로나19로 모두 집에서 있어 낯설게 느껴지는 곳도 있고, 그동안 달라진 점에 놀라기도 한다. 특히 방문지 중에 올해 9월 개관한 커뮤니티센터도 포함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이밖에 투어를 하는 동안 작은 도서관(고래이야기)과 매달 개최하는 장터 소식도 알게 된다. 여권에는 사진, 주소를 포함한 지도, 설명이 나와있어 혼자서도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으며 방문 날짜를 적는 칸이 있어 추후 소중한 기념책이 될 듯싶다.
이밖에 투어를 하는 동안 작은 도서관(고래이야기)과 매달 개최하는 장터 소식도 알게 된다. 여권에는 사진, 주소를 포함한 지도, 설명이 나와있어 혼자서도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으며 방문 날짜를 적는 칸이 있어 추후 소중한 기념책이 될 듯싶다.
필자는 효창동 주민센터 주민자치회에 들려 여권을 받았다. ⓒ김윤경
“아 좀 늦으셨네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좋아해주셔서 소진됐다가 새로 여권을 받아왔어요.”
여권을 건네주며 담당자가 한 말이다. 필자는 효창동 동주민센터의 주민자치회에서 여권을 수령했다. 아무래도 시간상 많은 곳을 보긴 어려워 기념품을 기대하진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참여해보려고 한다. 여권을 쭉 둘러보니 재미있었다. 함께 받은 마을공동체 지도는 실생활에서도 유용할 것 같다.
여권을 건네주며 담당자가 한 말이다. 필자는 효창동 동주민센터의 주민자치회에서 여권을 수령했다. 아무래도 시간상 많은 곳을 보긴 어려워 기념품을 기대하진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참여해보려고 한다. 여권을 쭉 둘러보니 재미있었다. 함께 받은 마을공동체 지도는 실생활에서도 유용할 것 같다.
첫 방문지로 효창동 이봉창역사울림관에 들렀다. ⓒ김윤경
어떤 곳을 먼저 갈까 생각하다 동주민센터와 가까운 이봉창 울림역사관을 들렀다. 먼저 관람을 마치고 가는 아이와 부모님이 참 다정해 보였다. 평소 들어갈 생각은 잘 못 했던 곳인데, 스탬프 투어 덕분에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먼저 다녀간 주민이 남겨준 팁을 읽어보니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이봉창역사울림관에서 찍은 필자의 첫 스탬프 ⓒ김윤경
한 주민은 “용산에 50년을 거주했지만, 이렇게 직접 참여해 다녀보니 감회가 새롭고 무척 애착이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필자 역시 십 여년을 살아오고 나름 용산의 명소들을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생소한 곳들도 눈에 띄었다.
스탬프 투어는 개별적으로 방문하니 삼삼오오로 겹치지 않아 좋다. ⓒ김윤경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제하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스탬프투어는 비대면 동네 산책을 즐기며 채팅이나 밴드로 주민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은 덤이다. 위드 코로나시대가 시작되면 일상 회복을 위해 가까운 동네부터 천천히 걸으며 마음의 치유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 용산마을 삼삼오오 스탬프 투어 안내 : https://blog.naver.com/yongsanpark_gallery/222527386794
※편집자 주: 스탬프 투어 신청은 15일까지로 마감되었습니다.
☞ 용산마을 삼삼오오 스탬프 투어 안내 : https://blog.naver.com/yongsanpark_gallery/222527386794
※편집자 주: 스탬프 투어 신청은 15일까지로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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