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걸어보는 가을! 서울의 힐링 산책로 '당현천'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1.10.12. 14:45

수정일 2021.10.12. 18:14

조회 3,490

청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가을이 시작됐다. 파랗고 높다란 하늘 아래 서울 속 걷기 좋은 산책로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나 홀로 걷는 시민들의 모습도 제법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꽃 폭포, 들꽃정원, 시원한 개천이 있는 당현천은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힐링 산책로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당현천은 상계동에서 시작해 중계동과 하계동까지 거쳐있다. 특히 붉은 피튜니아 꽃폭포로 유명한 들꽃 정원에서는 개양귀비, 노란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다양한 들꽃을 만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개천에서 한가로이 노는 청둥오리나 왜가리까지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자연친화적 산책로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업사이클링 작품을 보는 즐거움 가득한 공간들도 눈에 띈다. 여행이라는 주제로 폐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존, 버려진 드럼통, 구멍 난 손수레, 삽 등으로  '정원 가꾸기 일상'을 재현한 가드닝 존, 인디언 깃발, 캠핑테이블, 화로 등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캠핑존 등 총 3개의 공간들이 포토존처럼 조성되어 있다. 

약 3km 남짓 이어지는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과 각종 벽화까지 구경하다 보면, 혼자 걸어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마스크를 쓴 채 홀로 걸어보는 길이지만, 어느새 깊어진 10월의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하철 중계역에서 이어지는 당현천 산책로 초입. 당현천 1교 다리 밑에서 바라본 당현천 전경이 아름답다
지하철 중계역에서 이어지는 당현천 산책로 초입. 당현천 1교 다리 밑에서 바라본 당현천 전경이 아름답다 ⓒ박우영
당현천을 따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산책로와 라이딩 족을 위한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다.
당현천을 따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산책로와 라이딩 족을 위한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다. ⓒ박우영
당현천을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돌다리.
당현천을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돌다리. ⓒ박우영
2013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당현천 덕분에 365일 항상 맑은 물이 흐른다.
2013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당현천 덕분에 365일 항상 맑은 물이 흐른다. ⓒ박우영
당현천 다리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가까이에서 보니 하천의 물이 생각보다 맑다
당현천 다리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가까이에서 보니 하천의 물이 생각보다 맑다 ⓒ박우영
산책로 옆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산책로 옆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박우영
마치 수락산의 풍경을 표현한 듯한 벽 장식들도 눈에 띈다.
마치 수락산의 풍경을 표현한 듯한 벽 장식들도 눈에 띈다. ⓒ박우영
당현천에는 다양한 들꽃 외에도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들도 만날 수 있다. 산책길에 마주친 청둥오리  가족들의 모습.
당현천에는 다양한 들꽃 외에도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들도 만날 수 있다. 산책길에 마주친 청둥오리들. ⓒ박우영
산책로와 잘 어우러진 벽화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다
산책로와 잘 어우러진 벽화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다 ⓒ박우영
아직 한낮의 더위는 남아있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아직 한낮의 더위는 남아있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박우영
당현천을 걷다보면 '천사의 날개'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포토존들이 많다.
당현천을 걷다보면 '천사의 날개'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포토존들이 많다. ⓒ박우영
자칫 어둡고 삭막해 보일 수 있는 다리 아래쪽 벽면에는 밝은 컬러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자칫 어둡고 삭막해 보일 수 있는 다리 아래쪽 벽면에는 밝은 컬러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박우영
당현천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김경민 작가의 작품 '나들이'
당현천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김경민 작가의 작품 '나들이' ⓒ박우영
노원의 상징인 갈대를 조형화시킨 작품 '노원의 바람'
노원의 상징인 갈대를 조형화시킨 작품 '노원의 바람' ⓒ박우영
당현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명소 '당현루'
당현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명소 '당현루' ⓒ박우영
당현2교와 양지교 사이에는 시민들 2만여 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만든 ‘참여·화합의 벽' 이 펼쳐져 있다.
당현2교와 양지교 사이에는 시민들 2만여 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만든 ‘참여·화합의 벽'이 펼쳐져 있다. ⓒ박우영
물 대신 피튜니아 꽃이 쏟아지는 꽃 폭포. 3.5m 높이의 꽃 폭포는 당현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물 대신 피튜니아 꽃이 쏟아지는 꽃 폭포. 3.5m 높이의 꽃 폭포는 당현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박우영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꾸며진 특별한 포토존. 정원 가꾸기 일상을 재현한 가드닝 존이 보인다.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꾸며진 특별한 포토존. 정원 가꾸기 일상을 재현한 가드닝 존이 보인다. ⓒ박우영
버려진 깡통, 삽, 책상, 의자 등으로 꾸며진 '실내 정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멋진 포토존이 되었다.
버려진 깡통, 삽, 책상, 의자 등으로 꾸며진 '실내 정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멋진 포토존이 되었다. ⓒ박우영
폐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존'이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다.
폐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존'이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다. ⓒ박우영
인디언 깃발, 캠핑 테이블, 화로 등을 이용해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캠핑여행 존'
인디언 깃발, 캠핑 테이블, 화로 등을 이용해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캠핑여행 존' ⓒ박우영
녹슨 물뿌리개와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랜드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녹슨 물뿌리개와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랜드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박우영

■ 노원구 당현천 산책길

○ 코스 : 상계역 - 불암교 - 새싹교 - 염광교 - 물넘이교 - 당현2교 - 당현3교 (5.1km, 1.5시간 소요)
○ 교통 : 상계역 4번 출구

■ 당현천 들꽃정원

○ 교통 : 7호선 중계역 1번, 6번 출구

시민기자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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