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 개통! 직접 달려보니...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9.16. 13:35

수정일 2021.09.16. 16:01

조회 1,120

성산대교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 해소 기대
지난 9월1일 개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지난 9월1일 개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조수연

지난 9월 1일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가 동시 개통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착공 5년 6개월만에, 월드컵대교는 착공 11년만에 드디어 차량이 달린다. 

먼저 서부간선지하도로는 금천IC부터 성산대교까지 10km 구간을 연결하는 지하 80m의 대심도 터널이다. 왕복 4차로의 지하터널은 높이 3m 이하 소형차만 통행할 수 있고, 최대 속력 8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차량 정체를 피해 성산대교~금천IC까지 10분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1일  동시 개통한 한강 31번째 교량 월드컵대교
9월 1일 동시 개통한 한강 31번째 교량 월드컵대교 ⓒ조수연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월드컵대교와 바로 연결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빠져나와 월드컵대교로 향하는 고가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도중에 올림픽대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월드컵대교로 이어진다. 
금천IC, 서부간선도로 진입구간
금천IC, 서부간선도로 진입구간 ⓒ조수연

새로 개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통행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지난 9월 12일, 직접 금천IC부터 월드컵대교 북단을 지나 월드컵경기장까지 차량을 몰고 운전을 해보았다.

먼저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금천IC 인근에 도착했다. 금천IC부터 표지판을 통해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특히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 당일부터 발생했던 높이 3m 이상 대형차들의 끼임 사고를 막고자 지하도로 400m, 200m, 입구까지 3개의 차단 시설을 설치해 끼임 사고를 방지하고 있었다.
색깔유도선을 통해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색깔유도선을 통해 서부간선지하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조수연

막 개통된 도로인 만큼 서부간선지하도로는 깔끔했다. 소형차 전용도로로 일반 도로보다 폭은 살짝 좁았지만, 시속 80km로 달리기엔 충분했다. 또한 금천IC~성산대교 남단까지의 구간을 ‘구간단속’으로 지정해 과속을 할 수 없도록 설계한 점도 좋았다. 특히, 요금을 하이패스로 처리해 요금소에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http://oksign.seoul.go.kr), 영상약정 서비스(http://suway.co.kr)를 이용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도 있으며 현금 결제도 가능하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화재의 위험에도 대비했다. 서부간선도로 담당 소방서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지하도로 안에 전용 소방차 5대를 상시 배치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 있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물 분무 소화 설비와 제연 설비, 피난 연결 통로 등 소방 시설을 설치했고, 자체 소방대를 우선 운영해 초기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터널에서의 화재 사고는 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 금천IC 출입로
서부간선지하도로 금천IC 출입로 ⓒ조수연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나와 월드컵대교로 향했다. 월드컵대교는 31번째 한강 다리로, 서울 양천구 염창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왕복 6차로의 교량이다. 퇴근 시간에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는 성산대교, 가양대교 등 서울 서부 한강 교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계획됐다.

이번 월드컵대교 개통으로 하루 15만 대 이상이 이용하는 성산대교의 교통량을 약 20% 가량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개통식에서 “서남권과 서북권을 잇는 교통량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지면서 지역의 균형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드컵대교 북단, 강변북로와 월드컵경기장으로 연결된다.
월드컵대교 북단, 강변북로와 월드컵경기장으로 연결된다. ⓒ조수연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의 개통으로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은평구 증산동까지 신호를 한 번만 받고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서해안고속도로-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의 개통은 서울 서남부와 서울 서북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부간선지하도로는 개통 후 2주간  무료 시범운영 후 15일부터 2,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악명 높은 정체로 유명했던 서부간선도로, 9월에 개통한 지하 80m의 대심도인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가 해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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