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핀볼 등장! 서울마루의 재미난 변신
발행일 2021.09.07. 10:30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 시민쉼터겸 놀이터…‘대형 핀볼머신’ 설치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에 커다란 핀볼머신이 설치됐다. ⓒ이선미
서울시청 옆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가 핀볼게임 보드가 되었다. 지붕 경사면을 따라 거대한 핀볼머신이 들어서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시민들은 아웃도어 핀볼머신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오브젝트들로 새로운 도시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어반 핀볼머신’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도시 안에서 다양한 행위들을 경험하도록 비일상성을 제공해 보고자 공모한 ‘서울마루 프로젝트 2021: 공공 개입’에서 선정된 스튜디오히치의 작품이다. 야외에서 하는 핀볼게임과 새로운 시선에서 산책하기 등 시민들이 참여해 즐기고 같이 놀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마루 핀볼머신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선미
서울마루에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여러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이선미
사방이 환히 트인 야외에서 핀볼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시도였다. 다양한 시설물이 시민들, 특히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딱히 게임이 아니어도 커다란 공을 들고 던지고 잡고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원래 핀볼머신은 막대 손잡이로 구슬을 쳐서 올린 뒤 아래로 내려오는 구슬을 막대로 다시 쳐서 올리는 게임기다. 참여자들은 공 앞에 서서 긴장을 하고 공을 눌렀다. 공은 튀어나가 판을 굴러갔다. 어디로 갈지 정확한 예측이 어려웠다. 공을 쏜 사람도 지켜보는 일행들도 즐거운 반응이었다. 점수가 낮으면 탄식이 나오고 성적이 좋으면 박수를 쳤다.
원래 핀볼머신은 막대 손잡이로 구슬을 쳐서 올린 뒤 아래로 내려오는 구슬을 막대로 다시 쳐서 올리는 게임기다. 참여자들은 공 앞에 서서 긴장을 하고 공을 눌렀다. 공은 튀어나가 판을 굴러갔다. 어디로 갈지 정확한 예측이 어려웠다. 공을 쏜 사람도 지켜보는 일행들도 즐거운 반응이었다. 점수가 낮으면 탄식이 나오고 성적이 좋으면 박수를 쳤다.
핀볼게임 보드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다. ⓒ이선미
핀볼게임 참여자가 공을 누르면 판을 굴러간다. ⓒ이선미
묘하게 승부욕을 자극하는 면이 있어선지 대기자가 없을 때는 계속 도전하는 시민도 있었다. 공을 던지고 기다리고 환호하거나 실망하는 시간이 반복됐다. 다들 게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점수도 상관없이 그저 놀이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다. ⓒ이선미
‘미래를 위한 재료저장소’라는 부제로 진행된 ‘서울어반 핀볼머신’ 프로젝트는 오는 11월28일까지 3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핀볼머신과 주변의 오브제들은 기존 건축 재료들과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
먼저 핀볼머신은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로 제작됐는데, 2.5cm 두께의 패널은 무게와 부피가 작아서 설치와 해체가 용이하다고 한다.
먼저 핀볼머신은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로 제작됐는데, 2.5cm 두께의 패널은 무게와 부피가 작아서 설치와 해체가 용이하다고 한다.
핀볼머신은 설치와 해체가 용이한 친환경 기술인 UHPC로 제작됐다. ⓒ이선미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최대 10배 높고 유연성이 큰 UHPC는 철근과 콘크리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크다. 대표적인 친환경 건설기술로도 꼽히고 있다. 대형화분과 디자인 벤치 등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종로구에서 확대하고 있는 ‘당신의 자리’에도 UHPC와 공병으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벤치가 놓였다.
청운공원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벤치도 UHPC와 플라스틱 공병으로 만들었다. ⓒ이선미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여러 색깔과 형태의 의자들 역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제약회사에서 성분 추출 후 버리는 오리알 노른자의 단백질을 건조하고 분쇄해 성형 과정을 거친 재료로 제작했다.
낯선 재질의 이 의자는 버려지는 오리알 노른자를 원재료로 제작됐다. ⓒ이선미
의자의 노란색 조각들이 오리의 노른자 흔적이라고 한다. ⓒ이선미
스튜디오히치는 “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진 목재, 바이오플라스틱, 친환경적인 MDF 등은 팬데믹 이후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의 결과들”이라고 밝혔다.
단아한 풍경인 성공회 주교좌 성당이 핀볼머신의 조명으로 화사해졌다. ⓒ이선미
해질 무렵 핀볼머신 주변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소재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가공해 빛을 투과시키는 조명이 과하지 않은 빛으로 성공회 주교좌 성당과도 잘 어울렸다.
서울시청 또한 핀볼머신 덕분에 멋진 분위기로 변신했다. ⓒ이선미
서울마루의 핀볼머신은 하루에 세 번 운영한다. 핀볼게임 영상을 SNS에 올리면 ‘서울어반 핀볼머신’ 텀블러를 즉석에서 받을 수도 있다. 참여한 영상 가운데 우수작 5작품을 골라 카페서울아워 상품권도 증정한다고 한다.
현장에서 서울어반 핀볼머신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선미
코로나19가 엄습한 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사소한 일이라도 순간순간을 즐기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필자는 버려진 것들과 새활용 재료들로 만든 ‘서울어반 핀볼머신’에서 잠시 즐기는 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던지면서 어린아이처럼 즐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이 곳의 대형 핀볼머신은 3개월 후 철거되어 또 어딘가에서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세실극장 옥상 세실마루에서 내려다본 ‘서울어반 핀볼머신’ 모습 ⓒ이선미
■ 서울 마루 프로젝트 2021: 공공 개입
○ 전시기간 : 2021. 8. 24. ~ 2021. 11. 28.
○ 장소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
○ 홈페이지 :https://sca.seoul.go.kr/seoulhour/site/urbanArch/exhibition/exhibitNow/481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CSylfS6tD7T/
○ 문의 : 02-736-8050
○ 장소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
○ 홈페이지 :https://sca.seoul.go.kr/seoulhour/site/urbanArch/exhibition/exhibitNow/481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CSylfS6tD7T/
○ 문의 : 02-736-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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