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그 일, 이제 좀 알겠어요!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담’

시민기자 김효리

발행일 2021.09.17. 09:19

수정일 2021.09.17. 14:24

조회 479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④구글 코리아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Job)담(Talk)' 포스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Job)담(Talk)' 포스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런 내가 어떤 일을 하면 좋을 지, 그리고 어디에서 일하면 좋을 지. 여러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고민의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가야 할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현직자와의 소통 경험이 아닐까 싶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매달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Job)담(Talk)’을 진행한다. 현직자 멘토, ‘프로보노’와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며 진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랜선잡담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Google) 코리아의 현직자들과 함께해 더욱 특별했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곳의 이야기가 궁금할 텐데, 그런 만큼 다양한 직무의 프로보노가 함께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SW개발, 법무, 마케팅, 통번역&로컬라이제이션, 파트너십, 영업, 웹 컨설팅까지 총 9개 직무에서 21명의 프로보노가 참여했고, 총 111명의 청년 멘티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구글(Google) 로고
구글(Google) 로고

행사는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가장 중요한 멘토링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구글 사내 명상 프로그램인 ‘SIY(Search Inside Yourself)’의 일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우선, 첫 번째 멘토링 세션은 모든 참가자가 화면을 통해 인사를 나누며 시작됐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이후, 21개조가 각각 회의실에 배정되어 본격적인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마케팅 및 영업 직무의 프로보노와 함께 18조에서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프로보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기업 광고주 본부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멘티들이 사전에 제출했던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는데, 그 중 주요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고 한다.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다루고, 분석하는 애널리티컬 리드(Analytical Lead)와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사이트 매니저 및 세일즈 업무로 나뉜다. 프로보노는 인사이트 매니저로 데이터를 통해 발굴한 인사이트를 광고주가 캠페인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을 한다. 인사이트 매니저의 업무는 데이터 분석과 저널리즘,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저널리즘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새로운 스토리로 전달하는 편집 과정을 일컫는다.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저널리즘이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날것의 데이터를 에디팅(editing)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인사이트 매니저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구글의 사내 문화/협업 방식

구글에서는 불확실성을 즐기고(Enjoy uncertainty), 권위적이지 않게 조직을 이끌며(Lead without authority), 서로에게 친절한(Be nice) 태도를 중요시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더불어, 배울 기회가 많이 제공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동시에, 다양한 기회와 자율성이 확보되는 만큼, 성과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도 느끼게 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멘토링 시간의 막바지에는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프로보노의 진로 고민 시절에 대해 질문했다. 프로보노는 대학 입학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필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민의 과정에서도 즐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왔다'는 부분이었다. 필자 또한 현실에서의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 더 즐기고자 노력하고 있기에 프로보노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큰 힘이 되었다. 

이번 랜선잡담이 더욱 특별했던 건, 멘토링을 마친 이후 구글 사내 마음챙김 프로그램 'SIY(Search Inside Yourself)'의 일부를 체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글 코리아 현직자이자, 구글 코리아 사내에서 SIY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가 참여하여 다 함께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마음챙김 명상을 왜 하는지, 명상이 어떤 점에서 좋은 것인지 차근차근 알 수 있었다. 명상의 개념이 다소 모호했던 필자에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음챙김 명상에 대하여 기본적인 것들을 익힌 뒤에는 다함께 명상을 실습해보았다. 채팅창으로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머릿속이 비워지고 몸에 힘이 풀리니 너무 평안해졌네요' 등과 같은 소감이 올라와 기분 좋은 체험을 모두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그리고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참여하게 된 이번 랜선잡담에서 앞으로의 진로 고민에 필요한 힌트를 많이 얻었다. 혼자서 하는 고민에서 나아가 직접 현직자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하다.

'랜선잡(Job)담(Talk)'은 매달 서울시자원봉사센터(http://volunteer.seoul.go.kr/?menuno=52)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온라인으로 진로 고민을 해소할 좋은 기회를 많은 청년들이 누리기를 바란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김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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