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의 SIY 프로그램 '랜선잡담'으로 체험했어요~

시민기자 최지연

발행일 2021.09.16. 10:56

수정일 2021.09.17. 10:30

조회 747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④ 구글 코리아
구글코리아(Google) 랜선잡(Job)담(Talk) 모집 공고문 ⓒ서울동행
구글코리아(Google) 랜선잡(Job)담(Talk) 모집 공고문 ⓒ서울동행

꿈의 직장인 구글코리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구글코리아 현직자와 함께하는’ 랜선잡담 덕분이다.

서울시 대학생 자원봉사 플랫폼인 서울동행(https://www.donghaeng.seoul.kr/)에서는 온라인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을 진행한다. 현직자들과 함께 하며 청년(만19~34세)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랜선잡담에서는 엔지니어링‧SW개발, IT영업, IT 솔루션 엔지니어링‧컨설팅, IT 파트너 엔지니어링, 웹 컨설팅, 데이터 사이언스, 법무, 통번역‧로컬라이제이션, 파트너십, 채널 영업‧개발, 제품 마케팅, 마케팅‧영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인 구글 '프로보노'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구글 입사나 해당 직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구글코리아 랜선잡(Job)담(Talk) 진행순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구글코리아 랜선잡(Job)담(Talk) 진행순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1부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자신이 신청한 직무에 종사하는 현직자인 '프로보노'와 함께하는 직무별 멘토링 시간이 있었다. 21명의 임직원들이 12개 분야에서 직무 관련 조언을 들려주었다. 2부에서는 구글 사내 마음챙김 프로그램인 'SIY(Search Inside Yourself)'의 일부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SIY는 구글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음챙김,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정서지능/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엔지니어인 차드 멩 탄(Chade-Meng Tan)이 세계적인 뇌과학자 및 심리학자와 함께 과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만들었다. 

필자는 1부와 2부에 모두 참여하였다. 1부에서는 다양한 직무 분야 중에서도 법무(Legal)에 종사하는 프로보노와의 멘토링이 진행됐다. 구글 사내 변호사의 역할, 사내 변호사가 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구글코리아 법무(Legal)와 관련된 생생한 직무 정보를 공유한다.

구글은 1998년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설립한 회사로, 웹 검색 기능의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광고를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IT 회사이다. 구글의 독특한 사내 문화와 혁신적인 근무 환경은 익히 알려져 있다. 구글의 사내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법학과 관련된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4년의 법학 학위나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을 수료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실상 3-4년의 로펌 재직 경력 또한 요구된다. 또한 다국적 기업에 걸맞은 유창한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사내 변호사는 크게 B2B(Business to Business) 변호사와 커머셜(Business to Consumer) 변호사로 나누어진다. B2B 변호사는 기업들 간의 거래에서 자신이 속한 기업의 상거래를 성사시키고, 사업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 밖에 현지의 법에 걸맞은 기업 간 협의를 통한 조정 및 소송 절차를 진행한다.

반면 커머셜 변호사는 기업의 상품에 대한 법적인 문제 해결과 기업 내의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는 현직자들과의 협업 및 다른 나라나 외부 변호사들과의 법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변호사에는 법원이나 검찰 등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 기업 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개인 법률 사무소 운영 등 다양한 진로가 있다. 변호를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지만 어떤 대상의 변호를 하는가에 따라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저마다 다르다.

Q. 구글은 IT 기업이니까 법률 자문을 하는 데도 이공계와 관련된 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 IT 기업의 사내 변호사를 하려면 이공계와 관련된 지식이 필요한가?

IT 기업의 사내 변호사라고 해서 이공계와 관련된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 본인이나 주변의 동료들 모두 이공계와 관련한 자격을 가지고 입사한 사람은 없다. 물론 IT와 관련된 지식을 다양하게 알고 있으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신이 소속된 기업의 입장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에는 데이터 보안이나 데이터 규제와 관련된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어서 이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쌓아두는 것도 기업의 법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공계와 관련된 지식을 다양하게 섭렵하는 것보다 자신이 변호사로서의 전문성이 얼마나 뛰어난 지가 더욱 중요하다. 

Q. 사내 변호사로 10년 이상을 근무하셨는데 이렇게 오랜 기간 기업을 대변하다 보면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변호사들(법원이나 검찰 등의 공무 변호사, 로펌 변호사, 개업 변호사)과 사내 변호사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변호하는 대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변호를 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사내 변호사의 자질로서 더욱 강조되는 것은 '해결 지향적인 실용적 사고(solution-oriented practical mind)'와 '리갈 마인드(Legal mind)'이다. 기업을 대변할 때나 기업 내의 다양한 직무를 담당하는 동료들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 자신의 선에서 해결책을 단정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내가 담당한 사건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변호는 단순히 법학 지식을 안다는 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사건의 쟁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적재적소에 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백조가 수면 아래에서는 부단히 발을 움직이는 것과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에서도 서로가 힘이 되는 동료인 동시에 경쟁자로서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로보노는 겸손한 자세로, 멘티가 사전에 질문한 내용을 잘 파악해서 필요한 정보를 전해주었다. 

2부에서 진행된 구글 사내 명상프로그램 SIY 일부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90분 동안 진행됐다. 짧은 시간으로 인해 구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체험해볼 수는 없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 마음챙김 명상은 어떤 일이 발생하는 모든 순간에 대해 즉각 판단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호흡명상, Body Scan(불면증 해소), 감사명상 등의 방법이 있다.

호흡명상은 3단계의 과정으로 진행이 된다. 1단계 호흡을 하고, 2단계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의 종류를 들여다본 다음, 3단계 내가 원하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명상이 거듭될수록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생각이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구글 사내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구글 코리아
구글 사내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구글 코리아

요즘 취업 걱정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하고 힘들었는데, 명상을 하고나니 한결 머리가 가벼워진듯 했다. 마음의 여유도 되찾을 수 있었다. 꿈의 직장인 구글코리아 임직원분들과 함께 한 직무멘토링은 불분명했던 목표를 다시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랜선잡담은 다양한 기업과 함께 매월 1~2회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동행 홈페이지(https://www.donghaeng.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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