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1.08.11. 11:22

수정일 2021.08.11. 14:39

조회 2,025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서구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원들 ⓒ박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서구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원들 ⓒ박분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쉴 틈 없이 방역 활동을 펼치는 '새마을방역봉사대'의 활동이 눈부시다. 강서구 방화3동 일대에서 방역활동을 펼치는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를 찾아 동행 취재했다. 
코로나 소독약재를 용기에 담고 있는 대원들 ⓒ박분
코로나 소독약재를 용기에 담고 있는 대원들 ⓒ박분

지난 8월 3일 오후 4시, 코로나 소독약재를 용기에 담고 있는 대원들을 만났다.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원들이 물에 희석한 약재를 분무기 등의 용기에 담고 있었다. 약재는 코로나 소독약과 파리, 모기 등 해충을 없앨 살충제 등 두 가지로 보건소 의약과에서 보내온 약재들이다. 대원들은 무거운 분무기를 어깨에 메거나 오토바이에 싣고 방역활동에 나섰다. 
강서구 방화3동 파출소 입구에서 소독제를 살포하는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원 ⓒ박분
강서구 방화3동 파출소 입구에서 소독제를 살포하는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원 ⓒ박분
동네 공원에도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박분
동네 공원에도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박분
주민 출입이 많은 방화3동주민센터 내부도 소독을 실시했다. ⓒ박분
주민 출입이 많은 방화3동주민센터 내부도 소독을 실시했다. ⓒ박분

대원들이 향한 곳은 방화근린공원을 비롯해 우체국과 경찰서 등의 관공서와 방화3동 일대에 위치한 다중이용시설 등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상가밀집지역 또한 빠짐없이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한 소독제 살포가 이뤄졌다. 주민들의 출입이 많은 방화3동주민센터는 이와는 별도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 대원 중에는 직장인도 있다. 장애인 콜택시를 운전하는 유영희(57)씨는 이날 연차까지 내고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유영희 씨는 “제시간에 맞추려면 조퇴를 하거나 연차를 써서 참여해야 하지만, ‘방역소독만큼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콜택시를 운전하며 새마을방역봉사대에서 활동하는 유영희씨
장애인 콜택시를 운전하며 새마을방역봉사대에서 활동하는 유영희 씨

오후 5시가 지날 무렵, 대원들은 코로나 소독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이용한 연막 소독 살포에도 나섰다. 굉음과 함께 소독기에서 뿜어져 나온 흰 연기가 온 동네를 감싼다. 좁은 골목길 소독은 날렵한 오토바이가 으뜸인 것 같다. 두 대의 오토바이가 놀이터와 세탁소를 지나 골목을 누비며 마을 구석구석을 방역하고 있었다. 살균제를 사용하는 코로나 소독과는 달리 연막 소독에 쓰이는 약제는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없애는 살충제를 사용한다. 
오토바이로 골목을 누비며 새마을방역봉사대원이 연막 소독을 하고 있다 ⓒ박분
오토바이로 골목을 누비며 새마을방역봉사대원이 연막 소독을 하고 있다 ⓒ박분
연막소독 중인 어린이 놀이터
연막소독 중인 어린이 놀이터

이날 방역활동은 세 시간 가까이 이뤄졌고 구슬땀을 흘리며 5명의 새마을방역봉사대원이 참여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한 이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만큼 방역활동은 집단감염을 예방하고,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매우 꼼꼼하고 철저하게 이뤄졌다.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는 새마을지도자들로 구성된 자율적 봉사대로 매주 두 차례(화·금요일) 어김없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방화3동 새마을방역봉사대 회장 배흥태(70) 씨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대원들이 휴가도 반납하고 모두들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돼 전처럼 모두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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