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에 새로운 문화공간 '다락'이 탄생했어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8.17. 14:33

수정일 2021.08.18. 18:01

조회 3,102

신도림역에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이 생겼다. 지난 8월 초 구로구는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문화생활을 하고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신도림 문화공간 다락(多樂)’을 오픈했다.

지하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곧바로 새로운 문화공간 다락을 만날 수 있다. 기존 자전거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의 2층을 새롭게 리모델링 했다. 면적 347.9㎡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 필자가 직접 다녀왔다.
신도림역 2번 출구에 있는 자전거주차장 2층에 문화공간 '다락'이 개관했다.
신도림역 2번 출구에 있는 자전거주차장 2층에 문화공간 '다락'이 개관했다. ⓒ김재형

올해 12월 말까지 개관기념 ‘라떼는 말이야’ 특별전 진행

문화공간 다락은 주민들이 방문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편하게 쉴 수 있는 무료 공간이다. 먼저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친숙히 다가가기 위한 특별 전시회가 12월까지 진행된다. 첫 전시회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고로 '라떼는 말이야'는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하는 표현이다. 
넓은 공간은 전시는 물론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은 전시는 물론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재형

전시장에는 과거의 향수에 빠질 수 있는 ‘뉴트로’(New+Retro) 소품을 만날 수 있다. 커다란 전시 서랍장에는 가수 조용필, 이수만, 송창식 등을 비롯해 해외 가수들이 젊은 시절에 발매했던 LP판이 전시돼 있다. 실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지만 오래된 앨범을 보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경험이다.
전시장에는 과거 LP판을 비롯해 다양한 소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에는 과거 LP판을 비롯해 다양한 소품이 전시돼 있다. ⓒ김재형

이와 함께 실제 열람이 가능한 추억의 만화책들도 즐비하다. 허영만 작가의 '식객', 신문수 작가의 '도깨비감투'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중 필자의 눈에 가장 띈 건 '맹꽁이 서당'이다. 학창 시절에 즐겁게 봤던 기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추억의 만화책을 만나니 학창시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추억의 만화책을 만나니 학창시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김재형

곳곳에 테이블도 넉넉하게 비치돼 있다. 책상마다 휴대폰 충전 포트는 물론 전기 코드가 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노트북 등을 가지고 개인작업을 하기도 좋다. 창가 쪽으로도 테이블이 있어 신도림역을 드나드는 창밖 풍경을 배경으로 독서는 물론 다양한 개인 활동을 하기에 좋다.
무료 와이파이는 물론 창가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용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는 물론 창가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용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김재형

뮤직비디오,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커다란 TV도 비치돼 있다. 그 앞으로는 텐트형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서 공간에 운치를 더한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TV가 있으며, 그 앞에 캠핑의자를 비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TV가 있으며, 그 앞에 캠핑의자를 비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재형

7080 옛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전시물 가득!

특히 한쪽에는 전시회의 성격에 맞도록 다양한 60~70년대 물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만으로도 고화질의 영상을 찍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커다란 비디오테이프를 넣어 영상을 찍던 캠코더가 있다. 손으로 직접 그린 영화 포스터는 물론 낡은 흑백 TV, 우체통 등도 전시돼 있다. 학교 끝나고 들렀던 문방구에서 판매했던 장난감까지 볼 수 있는데 수십 년 동안 이 같은 물건들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신기하다.
과거의 향수에 빠질 수 있는 다양한 ‘뉴트로’(New+Retro)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과거의 향수에 빠지게 하는 다양한 ‘뉴트로’(New+Retro)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김재형

​추억의 교실도 방문할 수 있다. 전시장 한쪽 벽면에 흑판과 함께 예전 나무 책걸상이 놓여 있다. 예전 교과 과목이었던 탐구생활, 산수, 자연, 즐거운 생활, 동아전과 등이 비치돼 있다. 또한 아이들 장난감으로 인기 만점이었던 딱지, 종이 인형도 구경할 수 있다.
옛날 교실 모습을 재현한 공간도 있다.
옛날 교실 모습을 재현한 공간도 있다. ⓒ김재형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과거에는 오락실에서 50원,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서 게임을 했었다. 추억의 오락인 테트리스, 스트리트 파이터, 라이덴 등 게임기도 4개가 비치돼 있다. 오락기는 과거 제품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것이라 의미가 있는 듯하다. 
옛날 오락실에 있었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옛날 오락실에 있었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김재형

다락의 운영 시간은 화~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입장 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시민 커뮤니티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다락'을 둘러보고 나니, 이곳에서 피어날 다양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신도림 문화공간 '다락(多樂)'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121-15 2층 (신도림역 2번 출구 앞 자전거주차장)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1:00, 토~일 10:00~19: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 문의 :  02-860-2282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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