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능력이 홍보 직무에서 중요한가요?" 현직자에게 묻다

시민기자 한태현

발행일 2021.07.23. 10:36

수정일 2021.07.30. 13:52

조회 1,323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③서울시 공공기관
지난 7월 6일, 8일 ‘서울시 공공기관 직무 멘토링’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6일, 8일 ‘서울시 공공기관 직무 멘토링’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코로나19 피해 안전하게 진행된 랜선잡담

지난 7월 6일, 8일 이틀 동안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서울시 공공기관 직무 멘토링’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직무 멘토링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동행’ 주관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직무 및 취업과 관련해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멘토링은, 서울관광재단, 서울기술연구원, 서울디지털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연구원 등 서울시 공사·출연기관 8곳에서 참여했으며, 멘토링은 홍보·마케팅·관광·환경·기계·안전관리·도시계획·인사·문화예술 등 총 15개 직무분야에서 임직원 봉사자 1명과 청년 1~7명이 소그룹으로 매칭돼 90분간 진행됐다. 필자는 이 중 서울문화재단의 홍보 직무 멘토링을 신청해 참여했다. 

서울문화재단에 대해 알아보자!

이어서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서울문화재단 홍보 직무 멘토링이 알차게 진행됐다. 서울문화재단은 동대문구 용두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서울에 존재하는 많은 문화예술공간을 창작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년예술청, 연희문학창작촌, 시민청, 문래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삼일로 창고극장,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울연극센터가 그곳들이다. 

문화와 예술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설립된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가 발현되고 공감되는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는 크게 창작지원, 예술지원, 예술축제지원으로 나눠져 있는데, 주로 영세한 예술인들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대표적으로 ‘서커스 유망예술인 양성과정 <서커스 펌핑업>’, ‘거리예술 서커스 창작지원사업’, ‘서울예술치유사업 <예술로 힐링>, ‘서울시민예술대학’, ‘생활문화 활성화사업’ 등을 공모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가 발현되고 공감되는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가 발현되고 공감되는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번 멘토링은 홍보 직무와 관련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서울문화재단의 현직자와 참가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오갔다. 

Q. 홍보 직무의 하루 패턴은 어떻게 되나요?

비단 홍보 직무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다른 직무도 유사할 겁니다. 제가 있는 팀은 25명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작은 세션들로 다시 세분화됩니다. 팀장인 저는 출근해서 각 담당자들과 끊임없이 얘기하고 보도자료들을 받아 발행합니다. 또한 외부 신문사의 기자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서울문화재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업직과도 유사한데 텍스트로 정할 수 없는 업무를 하는 것이 홍보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홍보직이 다른 직무와 연결되나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홍보직무는 언론홍보(기자)나 방송기자, 영상 촬영팀 정도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예창작 글쓰기는 언론기자나 홍보팀에서 수행하는 글쓰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Q. 영어 능력이 홍보 직무에서 중요한가요?

많은 보도 자료를 발행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도 해외 혹은 외국인 대상 보도자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코리아 헤럴드, 영자신문사, 한국관광공사 등 영어를 전문적으로 다뤄야 하는 외국 신문사이거나 외국인, 관광 파트인 경우에는 영어를 잘 해야겠지만 그 외에는 영어 능력의 중요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Q. 서울문화재단에서 홍보직으로 근무하려면 어떠한 역량이 필요합니까?

단순히 자격증의 수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서울문화재단만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도 해당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점이나 영어 성적, 자격증 등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만 통과한다면 그 이후 과정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홍보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다양한 글들을 수도 없이 읽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집중력 있게 책을 많이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글쓰기는 홍보 직무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홍보직무로 입사하기 위한 정량적인 스펙과 정성적인 스펙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다른 직무도 마찬가지지만, 홍보직무는 특히 자격증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입사 후에는 스펙보다는 실제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무작정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관심있고 일하고 싶은 분야의 인턴을 추천합니다. 

Q. 대학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데 실제 홍보직을 할 때 도움이 될까요?

실제 경험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특히 본인이 경험했던 사항들이 입사하려는 기업 혹은 직무와 연관이 깊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사 과정에선 실무 면접 때 면접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면접이라는 것이 면접관들과의 대화이자 소통이기 때문에 약간의 운도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면접에 들어가서는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문화재단 혹은 기타 공공기관 입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제가 취업할 당시에도 취업은 힘들었습니다. 보통 취업 과정을 보면 서류, 필기, 면접, 신체검사 등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면접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의 경우에도 입사 경쟁률이 100대 1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고 작년에는 3000명 정도의 인원이 지원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학점이나 정량적인 스펙은 첫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할 때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 서류와 필기를 통과해서 면접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보통 면접관 4~5명당 면접대상자도 4~5명 정도가 한 팀이 됩니다. 1명 당 할당된 시간은 약 2분 정도에 불과해요. 심지어 면접관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혹은 며칠 동안 반복되고 유사한 면접자들을 보다보면 일관된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짧은 시간동안 면접관들에게 자신을 잘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한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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