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문화를 담았다! 문화비축기지

시민기자 최재원

발행일 2021.07.15. 13:10

수정일 2021.07.15. 14:48

조회 959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전에 취재한 내용입니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빚던 정부는 1978년, 비상사태에 대비해 매봉산 인근에 석유비축기지를 세우게 된다. 아파트 5층 높이의 탱크 5개에는 당시 서울시민들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6,907만 리터의 석유가 보관되었다.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상암동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500m 이내에 있는 석유비축기지를 위험 시설로 분류, 2000년 12월, 시설이 폐쇄되었다.

이후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1급 보안 시설 ‘석유비축기지’는 ‘문화비축기지’라는 이름으로 2017년에 대중에 공개되었다. 생태공원이자 문화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면 탱크(Tank)의 맨 앞 스펠링 T를 따 이름 붙인 탱크 6동을 볼 수 있다. 현재는 모두 공연과 전시, 워크숍, 체험 등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더불어 석유비축기지가 세워진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등도 보관하고 있다. 

안내동에서는 문화비축기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제공된다. 서울시 공공 서비스예약사이트에서 사전예약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민 투어’ 등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별도 공지일까지 운영이 중단됐다. 운영 재개 등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는 안내동 ⓒ최재원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는 안내동 ⓒ최재원
대규모 공연과 축제, 시장 등이 열리는 T0 문화마당 ⓒ최재원
대규모 공연과 축제, 시장 등이 열리는 T0 문화마당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휘발유를 보관했던 T1 파빌리온은 현재 전시와 워크숍,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휘발유를 보관했던 T1 파빌리온은 현재 전시와 워크숍,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경유를 보관했던 T2 공연장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경유를 보관했던 T2 공연장 ⓒ최재원
탱크를 해체한 뒤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야외무대 공연장으로 이용하는 T2 공연장 ⓒ최재원
탱크를 해체한 뒤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야외무대 공연장으로 이용하는 T2 공연장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탱크 원형을 온전히 보존한 T3 탱크원형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탱크 원형을 온전히 보존한 T3 탱크원형 ⓒ최재원
T3 탱크원형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최재원
T3 탱크원형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최재원
T3 탱크원형 맞은편 들판 너머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훌륭한 조망을 선사한다 ⓒ최재원
T3 탱크원형 맞은편 들판 너머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훌륭한 조망을 선사한다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등유를 보관했던 T4 복합문화공간은 현재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재원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등유를 보관했던 T4 복합문화공간은 현재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재원
탱크의 내부를 그대로 살린 T4 복합문화공간에 들어서면 거대한 철제 외벽과 높이 치솟은 파이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재원
탱크의 내부를 그대로 살린 T4 복합문화공간에 들어서면 거대한 철제 외벽과 높이 치솟은 파이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재원
T5 이야기관은 이제 석유 대신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재원
T5 이야기관은 이제 석유 대신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재원
T5 이야기관 1층 영상미디어관에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문화비축기지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최재원
T5 이야기관 1층 영상미디어관에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문화비축기지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최재원
T5 이야기관 2층 전시관실서는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직원들이 사용했던 헬멧과 작업복 등을 전시하는 상설전과 틈틈이 열리는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 ⓒ최재원
T5 이야기관 2층 전시관실서는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직원들이 사용했던 헬멧과 작업복 등을 전시하는 상설전과 틈틈이 열리는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 ⓒ최재원
 T6 커뮤니티센터는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만든 새로운 건축물이다 ⓒ최재원
T6 커뮤니티센터는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만든 새로운 건축물이다 ⓒ최재원

■ 문화비축기지

○ 위치 :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376-8410

시민기자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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