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한정판 입장권' 받고 궁나들이 떠나볼까?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1.07.07. 10:24

수정일 2021.07.07. 17:33

조회 3,066

운현궁 방문기념 입장권 제작, 7~12월 매달 선착순 1만명에 배부

지금 운현궁에 가면 ‘한정판 방문기념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달 관람객 1만명에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QR코드 입력 후 받은 7월 입장권에는 시원한 운현궁의 ‘여름’ 풍경 사진이 담겨있다. 이번 방문기념 입장권은 한정판답게 배우 이준혁과 전문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운현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가옥, 유물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관람 전, 날짜가 찍힌 나만의 입장권 인증샷을 남기고 운현궁 안으로 들어가 보자.
운현궁의 ‘여름’ 풍경 사진이 담긴 7월 입장권 인증샷
운현궁의 ‘여름’ 풍경 사진이 담긴 7월 입장권 인증샷 ⓒ이정민

정문과 가장 가까운 건물은 ‘수직사’다.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거처였다. 상당히 넓은 규모와 흥선대원군의 막강한 권력으로 궁에서 파견된 인력도 많았다는 안내문처럼 당시의 위세를 느낄 수 있다.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거처인 ‘수직사’ 내부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거처인 ‘수직사’ 내부 ⓒ이정민

이곳을 지나면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였다는 ‘노안당’과 만난다.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뜻을 가진 노안당은 공간 구성과 구조 등이 궁궐에 버금가는 품격을 보여준다. 방마다 활짝 열린 문들이 환하게 손님을 맞이하듯 반기고, 여름 한낮의 더위도 잠시 잊게 하는 한옥에 담긴 지혜가 전해진다.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노안당’의 모습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노안당’의 모습 ⓒ이정민
운현궁의 안채인 ‘노락당’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린 곳이다.
운현궁의 안채인 ‘노락당’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린 곳이다. ⓒ이정민

그곳을 나와 옆문으로 들어가면 운현궁의 안채인 ‘노락당’이 보인다. 운현궁 안에서 유일한 기둥머리에 새 날개 모양 장식은 가장 높은 위계를 드러낸다고 한다. 또한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부엌에 놓인 큰 항아리와 찬장, 그릇들이 실감 나고, 소반에 차려진 음식들이 모형인 줄 알면서도 그 맛이 궁금해진다.
‘노락당’ 왼편 부엌 안 큰 항아리와 찬장, 아궁이까지 실감난다.
‘노락당’ 왼편 부엌 안 큰 항아리와 찬장, 아궁이까지 실감난다. ⓒ이정민

다음은 ‘노락당’과 함께 안채로 쓰인 ‘이로당’이다.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된다는 이곳은 ㅁ자형으로 앞서 본 두 건물과 같은 수준의 품격을 갖추었다. 마루가 깊어 열린 문 쪽으로 보이는 마당 너머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인 듯 빠져들게 한다. ‘이로당 동행각’ 작은 문밖 나무 뚜껑을 지금이라도 열면, 얼음같은 물맛을 품었을 우물도 재미있다.
또 다른 안채로 쓰인 ‘이로당’에서 보이는 마당 너머가 멋스럽다.
또 다른 안채로 쓰인 ‘이로당’에서 보이는 마당 너머가 멋스럽다. ⓒ이정민
‘이로당 동행각’ 아래로 통하는 작은 문밖 풍경
‘이로당 동행각’ 아래로 통하는 작은 문밖 풍경 ⓒ이정민

마당 끝 편에 있는 ‘유물전시관’은 운현궁의 가치와 조선 후기 사회상을 알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척화비와 당백전을 비롯한 당시의 각종 생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왕이 별궁으로 왕비를 맞으러 가는 의식 때 입은 ‘친영례 복식’을 재현한 의복과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의 각종 생활 유물들이 전시된 ‘유물전시관’
조선 후기의 각종 생활 유물들이 전시된 ‘유물전시관’ ⓒ이정민

이 외에도 운현궁은 7월1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윤나라 얼음펭귄 그림책 원화전’과 주말 ‘서울365거리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윤나라 얼음펭귄 그림책 원화전 포스터
윤나라 얼음펭귄 그림책 원화전 포스터 ⓒ운현궁 홈페이지
‘서울365거리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서울365거리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이정민

■ 운현궁 관람 안내

○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64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unhyeongung.or.kr/
○ 문의 : 02-766-9090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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