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더 재밌는 '왕십리역' 구석구석 탐방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1.07.02. 12:30

수정일 2021.07.02. 14:59

조회 4,492

서울역, 용산역과 견줄 수 있는 왕십리역

왕십리역을 환승하며 자주 찾지만, 제대로 둘러본 기억은 오래 전이다. 몇 년 전 방문했던 왕십리역과 지금의 왕십리역은 천지가 개벽했다고 할 정도로 큰 변화가 있다.  왕십리역은 1911년 개통한 역으로 역사가 깊다. 1995년 국내 최초 3개 노선 환승역이 되었는데 현재의 분당선까지 4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로 변신했다. 2008년 민자역사의 완공으로 왕십리역은 서울역, 용산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매머드급 역으로 변신했다.
서울역, 용산역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왕십리역
서울역, 용산역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왕십리역 ⓒ최병용

왕십리 시비

왕십리역 왼쪽 광장에는 김소월 시인의 흉상과 시인이 지은 '왕십리' 시비가 있다.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라는 시는 님을 보내고 싶지 않은 애틋한 정을 노래한다. 시비 옆에 세워진 동상은 성동구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무형문화재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이다.
김소월 시인의 흉상과 왕십리 시비,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이 있다.
김소월 시인의 흉상과 왕십리 시비,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이 있다. ⓒ최병용

스마트 쉼터

왕십리역에 내린 승객들이 버스를 갈아타는 정류장에는 '스마트 쉼터'가 있다. 최첨단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를 가동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지켜주는 깨끗한 대기 공간이다. 새벽 4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는데 스마트 쉼터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고 음료나 음식물 섭취는 불가하다. 
최첨단 공기 살균기를 가동하는 스마트 쉼터
최첨단 공기 살균기를 가동하는 스마트 쉼터 ⓒ최병용

역사의 광장

광장 중앙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도 자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는 헌정문을 통해 후손들에게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인권회복을 영원히 가르칠 수 있는 곳이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도 자리하고 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도 자리하고 있다. ⓒ최병용

문화 광장

우측 광장은 문화의 광장으로 박윤성 볏짚 조형물 작가의 볏짚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볏짚으로 만든 호랑이, 소, 하프 조형물이 어린 시절 볏짚단 위에서 놀던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요즘 아이들에겐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볏짚으로 만든 호랑이와 소
볏짚으로 만든 호랑이와 소 ⓒ최병용

느린 우체통

노란색으로 제작된 느린 우체통도 보인다. 나에게, 연인에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1년 후에 배달되는 편지를 이곳에 넣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할 듯하다. 1년 후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1년 후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1년 후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최병용

왕십리역 광장 속 휴식공간

왕십리역 광장에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면 휴식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왕십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식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된 아찔한 높이의 투명 유리판을 통해 왕십리역 광장을 바라보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된 아찔한 높이의 투명 유리판을 통해 왕십리역 광장을 바라보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된 아찔한 높이의 투명 유리판을 통해 왕십리역 광장을 바라보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최병용

시민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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