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좁은 한강교량 통로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발행일 2021.07.05. 13:10
한강다리 어디까지 가 봤니 ② 서강대교 안전점검
조선시대 한강은 구간별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마포구 신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서강대교는 조선시대 한강의 이 부근 명칭인 '서강(西江)’에서 유래한다.
지난 6월 중순 진행된 서강대교의 '교량시설물 집중점검'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한 상·하반기 정기점검 중 상반기 점검이다.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교량시설물 367개소 중에서 1종 교량시설물 총 52개(20개 한강 교량, 18개 일반교량, 14개 고가차도)를 관리하고 있다.
약속된 오후 2시 서강대교 주차장에 모여 안전점검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브리핑 후 7개 팀으로 나뉘어 구간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필자가 동행한 2팀(교량관리팀)은 교각과 교각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를 바치고 있는 PSC Box(Pre-Stressed Concrete Box) 내부 및 교각 사이 오목한 교량 하부의 노출된 부분을 점검하였다. 안전점검의 집중 점검 사항은 콘크리트 박락(오래 묵어 긁히고 깎여서 떨어지는 현상), 균열, 누수, 물고임, 백태(유리석회), 철근 노출 등이다.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안전점검 후 점검 보고서를 작성하며, 결과에 의거, 필요한 부분은 추가 정밀 점검 또는 즉시 유지보수 등의 다음 단계를 시행한다.
동행한 2팀 직원에 의하면 서강대교의 PSC Box 내부 점검은 다른 교량에 비해 쉬운 편이라고 한다. 내부가 매우 커서 허리 굽혀 이동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C Box간 이동은 높이 설치된 좁은 구멍을 통과해야 했고, 내부에는 21년간 켜켜이 쌓인 먼지가 가득했다. 또한 PSC Box 외부 안전점검 시 좁은 철제 구간 이동 및 사다리를 오르고, 내릴 때는 안전모 착용에 수없이 감사해하며 부딪치고 또 부딪치며 이동했다.
천만에 가까운 시민이 살고 있는 메가 시티 서울에는 다양한 사회간접자본 시설물이 있다. 이번 동행 취재로 서울시내 주요 시설물이 어떻게 관리, 유지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노고로 메가 시티 서울의 시설물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몸으로 배운 날이었다.
동행한 교량안전팀 직원에 의하면 지난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교량안전과가 신설되었다고 한다. 이번 취재는 안타깝고 믿기 힘든 사고를 교훈삼아 비슷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는 서울시 교량안전과 담당자들과 함께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6월 중순 진행된 서강대교의 '교량시설물 집중점검'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한 상·하반기 정기점검 중 상반기 점검이다.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교량시설물 367개소 중에서 1종 교량시설물 총 52개(20개 한강 교량, 18개 일반교량, 14개 고가차도)를 관리하고 있다.
약속된 오후 2시 서강대교 주차장에 모여 안전점검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다. 브리핑 후 7개 팀으로 나뉘어 구간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필자가 동행한 2팀(교량관리팀)은 교각과 교각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를 바치고 있는 PSC Box(Pre-Stressed Concrete Box) 내부 및 교각 사이 오목한 교량 하부의 노출된 부분을 점검하였다. 안전점검의 집중 점검 사항은 콘크리트 박락(오래 묵어 긁히고 깎여서 떨어지는 현상), 균열, 누수, 물고임, 백태(유리석회), 철근 노출 등이다.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안전점검 후 점검 보고서를 작성하며, 결과에 의거, 필요한 부분은 추가 정밀 점검 또는 즉시 유지보수 등의 다음 단계를 시행한다.
동행한 2팀 직원에 의하면 서강대교의 PSC Box 내부 점검은 다른 교량에 비해 쉬운 편이라고 한다. 내부가 매우 커서 허리 굽혀 이동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C Box간 이동은 높이 설치된 좁은 구멍을 통과해야 했고, 내부에는 21년간 켜켜이 쌓인 먼지가 가득했다. 또한 PSC Box 외부 안전점검 시 좁은 철제 구간 이동 및 사다리를 오르고, 내릴 때는 안전모 착용에 수없이 감사해하며 부딪치고 또 부딪치며 이동했다.
천만에 가까운 시민이 살고 있는 메가 시티 서울에는 다양한 사회간접자본 시설물이 있다. 이번 동행 취재로 서울시내 주요 시설물이 어떻게 관리, 유지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노고로 메가 시티 서울의 시설물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몸으로 배운 날이었다.
동행한 교량안전팀 직원에 의하면 지난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교량안전과가 신설되었다고 한다. 이번 취재는 안타깝고 믿기 힘든 사고를 교훈삼아 비슷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는 서울시 교량안전과 담당자들과 함께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신전의 열주처럼 서강대교를 바치고 있는 서강대교 교각 ⓒ양인억
팀별 안전점검 구간 및 주요 점검 사항 브리핑에 집중하고 있는 서울시 교량안전과 직원과 시민기자단 ⓒ양인억
필자가 함께 한 2팀은 서강대교 간판이 걸린 부분의 내부(이하 PSC Box; Pre-Stressed Concrete Box)로 이동하여, 밤섬 북쪽 아치(닐슨 아치; Nielssen Arch)부분까지 점검한다. 되돌아올 때는 외부로 나와 교각 사이 오목한 곳에 설치된 교량 하부 구조물로 이동하며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인억
PSC Box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교량안전팀과 시민기자단이 교각에 설치된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 ⓒ양인억
PSC Box 내부 진입 통로는 작고 좁다. 상단의 번호 25번에서 시작, 9번까지 총 16개의 PSC Box 속을 이동, 약 1km에 이르는 구간을 점검할 예정이다 ⓒ양인억
안전점검을 위해 PSC Box 내부에 들어선 교량안전팀과 시민기자단은 이제부터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야 한다 ⓒ양인억
PSC Box 내부의 모습. 우측 바닥의 철제 구조물은 전선 등 케이블이 지나는 것으로 혹시 있을 침수에 대비하여 바닥에서 띄워 설치한다 ⓒ양인억
PSC Box 내부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이나 박락(오래 묵어 긁히고 깎여서 떨어지는 현상)을 살펴보고 있는 교량안전팀 ⓒ양인억
하중을 특히 많이 받는 PSC Box 구간별 구조물은 다양한 안전점검 기록 및 보수 결과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다 ⓒ양인억
육안 점검이 불가한 콘크리트 내부는 손망치를 이용한다. 손망치를 이용, 내부 밀도에 따른 소리 차이로 구조물의 안전 점검을 하는 방법이다 ⓒ양인억
19번 PSC Box 내부에서 안전점검 중인 교량안전팀과 취재 중인 시민기자 ⓒ양인억
PSC Box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보강 시설.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이와 같은 후속 작업이 이루어 진다 ⓒ양인억
9번 PSC Box 끝에서 시작하는 닐슨 아치 구조의 서강대교. 이 구간은 다른 팀에서 안전점검을 하는 중이다 ⓒ양인억
닐슨 아치교 하부 구조는 점검을 하며 지나온 PSC Box 구조와 완전히 다른 구조의 교량이다 ⓒ양인억
오로지 플래시 빛에 의지하며 21년간 켜켜이 쌓인 먼지 속을 뚫고 나와서 그런지 초록의 밤섬이 더욱더 푸르게 보인다 ⓒ양인억
밤섬 북쪽 끝에서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며 시행하는 안전점검은 교량 하부의 균열 및 박락 등을 점검한다. 교각 사이 오목한 부분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그 위를 이동하면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양인억
누수로 인하여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온 부분을 교량안전팀장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양인억
외부에서의 안전점검은 교량 하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다. PSC Box와 교각을 연결시키는 부분도 점검하며 그곳은 좁은 사다리(사진상 좌측)를 이용하여 다시 내려가야 한다 ⓒ양인억
PSC Box와 교각 상단의 연결 부위는 2팀 안전점검 구간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받침 콘크리트 파손, 교각 두부 균열, 앵커볼트 파손, 절단 등을 살핀다 ⓒ양인억
복귀 후 점검보고서에 담기 위하여 이상 있는 부분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다 ⓒ양인억
교량안전팀장이 PSC Box와 교각 상단의 연결 부위를 자세히 살피고 있다 ⓒ양인억
교량의 근접 점검이 불가한 부분은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한다.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특수 장비를 이용 근접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양인억
교각 상단 안전점검을 마치고 위로 올라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면서 한강 위를 지나는 배를 바라본다 ⓒ양인억
교각 위에서 바라 본 교량2팀과 시민기자단의 이동 모습 ⓒ양인억
후발 조사원이 교각 상단과 PSC Box 연결 부위 안전점검을 위해 좌•우측을 오가고 있다 ⓒ양인억
교각 상단 안전점검을 마친 교량안전팀 직원과 시민기자가 다음 코스 이동을 위해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 ⓒ양인억
여의도 한강공원 위, 서강대교 구간은 구조물 보호를 위한 망이 설치되어 있다. 비둘기와 같은 새의 배설물이 철재 구조물을 빨리 부식 시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양인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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